우리 자리로 와라. 우리가 연구동 간다

직원들 그만 괴롭혀라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 KBS본부노조가 잇따른 비판적 지적에도 불구하고 누리동 2층으로 사무실 공간을 옮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런데 그 이유가 참 가관이다.

 

조합원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서는 조합이 되겠단다. 물리적인 공간만 가까워지면 조합원들에게 더 다가서는 노동조합이 되는가? 연구동과 누리동은 불과 백 여 미터 차이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데 무슨 더 가깝게 다가선다는 궤변을 늘어놓는가? 차라리 알짜배기, 금싸라기 공간을 차지하고 싶다고 고백해라.

 

KBS 공간배정의 제1원칙은 회사업무 우선주의다.

 

지금 누리동 2층으로 입주하고자 하는 부서가 밀려있다. 그런데 무슨 염치로 그 자리를 그렇게 탐을 내시나?

 

거기에 꿀 발라놨나? 그런 생각이었다면 전임 사장 고대영 시절에 신청사 건립에 왜 그렇게 극렬 반대하셨나? 온당치 못한 처사다. 포기해라.

 

노동조합은 사측의 무능 경영을 잘 감시 견제하고 항상 낮은 곳으로 임할 때 조합원들의 사랑을 받게 돼 있다.

 

KBS본부노조는 비석노조라는 비판을 받으면서 이제 배가 불렀나 보다. 초심을 잃은 모양이다.

 

KBS노동조합은 밝힌다.

 

 KBS본부노조는 현재 누리동 4 KBS노동조합 자리로 이주하라.

 

 KBS노동조합은 사측과 협의해 연구동 본부노조 자리로 이주하겠다.

 

 KBS본부노조는 직원들 그만 괴롭혀라.

 

 

2021 4 5

Posted by KBS 노동조합 KBS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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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경철 국장은 이제 그만하고 자숙하라

 

 

양승동 사장과 엄경철 통합뉴스룸국장은 결단하라.

 

엄경철 국장은 양승동 사장이 취임한 뒤 이른바 3관왕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보도국 취재주간, <KBS뉴스9> 앵커, 그리고 통합뉴스룸국장이라는 주요 3개 자리를 독차지함으로써 양승동 KBS의 명실상부한 실세중 실세라는 점을 안팎에 알렸다.

 

이는 KBS보도본부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과거 20여 년 전 보도본부 고위간부들이 <KBS뉴스9> 앵커를 한다든가 이런 장면은 한 두 차례 목격했지만 이렇게 보도본부의 주요 포스트를 싹쓸이한 경우는 사실상 없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물론 일 잘하는 인물이 중요한 보직이나 역할을 맡아 KBS보도본부가 시청자들에게 더 서비스하고 봉사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얼마나 좋았겠나?

 

하지만 엄경철 국장은 그렇지 못했다. 이제 거기까지다. 엄경철 국장 재임시절 KBS보도본부의 실책과 엉망진창의 흔적을 일일이 거론하지 않더라도 그에게 남겨진 오류와 잘못은 차고도 넘친다.

 

 

 강원도 고성산불 초기대응 실패로 인한 시청자들의 격렬한 항의.

 검언유착 오보사건으로 인한 KBS보도 신뢰도 추락에도 무책임.

 말뿐이었던 자신의 보도국 운영방침으로 인한 기자들의 좌절감.

 이번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 보도에서의 불공정 편파왜곡 방송.

 보복성 인사로 비판받는 보도국 야근체제 시스템 설계.

 

엄경철 국장 그동안 고생했다. 이제 당신의 역할은 여기서 끝났다.

 

엄경철 국장은 이제 그만 하고 자숙하길 바란다.

 

KBS노동조합 지역협의회는 양승동 사장에게 촉구한다.

 

 엄경철 국장의 총국장 발령을 반대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국장 발령을 낸다면 양승동 사장은 책임을 져라.

 이후 벌어질 모든 사태의 책임은 양승동 사장에게 있음을 밝힌다.

 

KBS노동조합 지역협의회는 말로 안 한다. 우리는 행동으로 나설 것이다.

 

 

2021 4 5

 

KBS노동조합 지역협의회

Posted by KBS 노동조합 KBS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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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보도에 명운을 걸어라

김종명 보도본부장, 엄경철 통합뉴스룸국장,

박태서 정치국제주간, 최문호 정치부장에게

 

 

 

16년 전 어떤 사람이 선글라스를 쓰고 측량을 하러 왔는데 그 사람이 오세훈이었다는, 내곡동에서 농사짓는 누군가의 증언

 

이 단 하나의 단서는 3 26일 마치 오세훈이 지위를 이용해 LH 부동산 투기꾼들과 같은 엄청난 이익을 올린 것처럼 <KBS뉴스9>의 단독보도로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집권 여당인 민주당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 그 보도를 근거로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유력한 후보인 오세훈에게 사퇴를 압박한다.

 

이틀 후 28, <뉴스9>는 그 16년 전 오세훈이 하얀색 상의에 선글라스를 끼고 왔었다는 국토정보공사 직원 한 명의 증언을 대대적으로 보도한다. 물론 이번에도 이 증언 외에 다른 결정적, 객관적 증거는 없었다.

 

다음날 29, <뉴스9>는 이번에는 16년 전 그 날 입회 서명을 한 사람이 오세훈의 주장과 달리 '처남이 아니라 장인이었다' 면서 또 오세훈이 거짓말을 한 것처럼 몰아간다 오세훈이 [처남이 서명했다]고 주장했는데 [처남이 아니라 장인이 서명했으니] 오세훈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지고, 경작인과 국토정보공사 직원의 기억은 신뢰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것처럼 주장한다.

 

<뉴스9>를 제작하는 기자와 간부들은 대한민국 국민의 평균 아이큐가 200은 족히 넘는다고 판단하는 듯하다.

 

16년 전에 있었던 일들의 디테일을 하나도 빠짐없이 정확하게 기억을 하는 게 그토록 당연한 분들이니 말이다. 그들은 또한 16년 전 어느 날 자기 자신이 관여하지 않았다고 하는 일을 처남이 한 것인지 장인이 한 것인지 헷갈리는 사람보다는, 자기 일이 아닌데도 16년 전 어느 날 다른 사람의 옷 색깔과 선글라스 착용 여부를 정확하게 기억하는 사람들이 더 믿을만하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더 심각한 문제는 오세훈이 설령 측량 현장에 있었다 하더라도 오세훈이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지는 여전히 확실하지 않다는 것이다.

 

문제의 본질은 오세훈이 시장의 지위를 이용해 처가가 30년 이상 보유하고 있는 땅이 택지개발지구로 편입되도록 권한을 남용하고 그에 따라 부당한 이익을 취했는지 여부이며, 그것은 그날 오세훈이 그 현장에 있었는지에 따라 판정이 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럼에도 어제(41) <뉴스9>는 여전히 오세훈 공격의 미련을 버리지 못했는지, 이번에는 측량 당일 오세훈의 처남이 다른 행사에 참석한 정황을 찾아와서는, 그가 측량에 참여했다는 오세훈의 장인 외에 다른 한 명이 아닐 수 있다는 추측을 내밀었다.

 

물론 이 보도는 결과적으로 나머지 한 명이 오세훈이고, 오세훈이 측량에 참여했다는 의혹을 만들어내고 있다. 오세훈이 측량 현장에 있었는지를 넘어, 지위를 이용해 사익을 편취한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증거는 물론 없다.

 

우리는 그 보도를 한 기자가 오세훈이 지위를 이용해 부당한 이익을 취했다는 결정적인, 객관적인 증거를 갖고 있으리라 기대한다.

 

그런 것도 없이 단지 누군가의 증언만으로 서울특별시의 시정을 책임질 사람이 누가 되느냐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보도를 하는 것은 촌지나 받고 기사를 팔아먹는 사이비 기자가 아니고서야 웬만하면 생각하기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이런 허술하면서 억지스러운 연결고리로 만들어진 의혹은 <뉴스9>에서 시작해 <주진우라이브> <최경영의 최강시사> <사사건건> <김성완의 시사야> 등을 통해 무한 승수효과를 누리며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은 "입만 열면 거짓말" 이라고 하거나 "까도 까도 의혹이 나오는 양파" 같다면서 오세훈을 공격하는데 KBS의 보도내용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우리는 <뉴스9>의 보도가 취재의 기본이 지켜지지 않은 허접한 보도였고, 객관적인 진실이 결여된 보도라고 보지만, 또 한편으로 여전히 <뉴스9>의 보도가 전혀 진실하지 않다고 단정하지도 않는다.

 

아직 우리가 모르는 또 다른 객관적인 증거를 기자나 데스크가 갖고 있을지도 모르니 말이다.

 

오세훈이 진짜 지위를 남용해 사익을 편취한 것이 사실이라면 오세훈은 시장 후보를 사퇴해야 할 뿐 아니라 영원히 정계를 은퇴해야 한다. 한편 이 보도를 근거로 민주당이 오세훈에게 사퇴하라는 요구를 한 것은 그 만큼 이 보도의 임팩트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이 보도를 하는 기자나 데스크가 이 보도에 대해 적용해야 하는 취재윤리 역시 그에 걸맞는 완성도와 책임성을 갖추어야 한다고 볼 수 있다. 수도 서울의 시장이 객관적인 검증도 없이 신뢰하기 어려운 누군가의 16년 전 기억에만 의존한 공영방송의 취재 보도 때문에, 비난을 받을 일이 없는데도 물러나라는 압박을 받는다면 그만한 적폐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보도가 "선거전 과정에서 나오는 사실 관계에 대한 검증"이라는 핑계 (29일 보도본부장 김종명의 임원회의 발언)로 객관적인 증거가 없어도 유야무야 넘어갈 생각일랑은 말기 바란다.

 

객관적 증거를 내밀지도 못하면서 “KBS 통합뉴스룸은 해당 보도의 진실성을 유지한다고 억지 (29일 통합뉴스룸 국장 엄경철 미디어오늘 인터뷰)를 쓰고 슬쩍 넘어가려고 해서도 안 된다.  

 

부동산 투기를 근절하기 위해 국토교통부가 명운을 걸어야 한다는 대통령 문재인의 생각처럼 보도본부도 이 문제에 명운을 걸어야 한다.

 

보도본부는 오세훈이 지위를 이용해 부당한 이익을 얻었음을 증명하는 객관적인 증거를 방송하고, 오세훈 사퇴를 이끌어 내주기 바란다.

 

만약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보도본부장 김종명, 통합뉴스룸 국장 엄경철, 정치국제주간 박태서, 정치부장 최문호와 취재기자는 기자업무를 그만두기 바란다.

 

서울특별시장과 KBS 기자 몇 명의 무게는 어느 쪽이 더 무거울까? 국민의 생활에 대한 영향력 등의 측면에서 당연히 서울특별시장이 훨씬 클 것이다.

 

그럼 서울특별시장 후보가 물러나야 한다는 근거가 된 보도를 하려면 그 진실성을 입증하지 못할 경우 자신이 물러나겠다는 정도는 걸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래도 남는 거래 아니겠는가? 한 쪽은 서울특별시장을 걸고, 한 쪽은 KBS 몇 명을 건다면 서울특별시장이 훨씬 더 큰 패 아니겠는가?

 

취재를 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취재 내용이 진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나는 경우가 있다. 기자가 진실을 드러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 그런 오보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그런 노력을 하지 않았다면? 그것이 게으름의 소산이든, 정치적 편향성의 소산이든, 변명의 여지가 없다.

 

그리고 만약 보도의 진실성을 입증할 근거가 경작인들과 국토정보공사 직원의 증언 뿐이라면 그 보도가 진실에 다가가기 위한 충분한 노력을 했다고 말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것은 저널리즘의 기본에 대한 것이다

 

우리는 유력한 정치인을 감시하는 보도본부의 노력을 응원한다.

 

또한 그 보도의 관련자들이 자신의 보도에 따른 책임을 무겁게 여기고, 그 보도가 결과적으로 취재윤리의 기본을 지키지 않아 정치적으로 악용되거나 사회적으로 불필요한 논란을 확산시키는데 이용된다면 그에 따른 책임을 지는 품위를 보여줄 것이라 기대한다.

 

그토록 '정의로운' 분들이 혹여 무고한 서울시장 후보를 사실상 정계에서 매장시킬 수 있는 보도를 해 놓고서, 그것이 사실과 달라도 자기는 계속 기자 노릇을 계속하겠다는 천박한 심보를 드러내는 일을 볼 일이 없기를 바란다

 

 

2021 4 2

Posted by KBS 노동조합 KBS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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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논리와 억지 난독증

억지 부리기란 고질병은 언제 치유될까 

 

 

현 정권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운동권 세력 같은 선동가들이 논쟁이나 이념 투쟁에서 궁지에 몰릴 때 흔히 보이는 현상이 몇 가지 있는데,  진영논리  의도적인 난독증 같은 증상이다. 그리고 그런 꼼수조차도 안 통할 때 내미는  억지쓰기라는 카드도 있다.

 

정권에 부역하고, 취재 대상에게 갑질하는 양승동아리의 보도에 대한 우리의 지적이 속이 쓰렸는지, 민주노총 KBS 본부노조와 언론노조가 내민 글에는 막장에 몰린 자들이 쓰는 카드들이 모두 망라돼있는 듯하다. 하나하나 차근히 살펴보자.

 

 KBS본부노조는 우리가 격분했다고 한다.

 

난독증이다. 우리는 격분할 일이 없다. 안타까울 뿐이다. 언론의 정도를 버리고, 권력의 주구노릇이나 하는 모습에 안타깝고, 그런 편향적 보도에 대해 항의하는 것을 정치인의 개입이니 공영방송의 독립을 훼손한다느니 하는 억지를 쓰는 모습에 안타깝다.

 

 KBS본부노조는 선거 국면에서 후보의 자격에 대해 검증하는 것이 언론의 책임이며, 후보가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을 해야 할 책임이 있다면서 마치 우리가 그런 명제에 반대하는 것처럼 주장한다.

 

교묘한 억지쓰기다. 우리는 정치인에 대한 감시의 역할을 부인하지 않는다. 오히려 너무 안 해서 걱정이다. 제발 진짜 권력에 대해 감시 좀 해보라. 현 정권 들어 KBS가 문재인 정권의 문제점을 제대로 취재한 적이 뭐가 있나? 우리는 또 언론의 감시의 행위는 책임 있게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입증하기 어려운 주장을 마구잡이로 보도하는 무책임한 언론은 사회적 흉기일 뿐이다.

 

그런 무책임한 보도가 선거기간에 이뤄지는 것은 선거개입이자 민주주의의 파괴 행위가 될 수 있다. 또한 후보에게 뭔가를 요구하기 전에 보도 자체가 객관적이고 납득할 만한 증거를 갖고 있어야 한다. 그런 증거도 없이 책임질 수도 없는 사람들의 증언만을 근거로 선거판에서 야당 후보를 공격하는 보도를 하는 행위는 언론의 책임이 아니라 언론의 방종이자 언론의 광기가 될 수 있다.

 

 KBS본부노조는 야당 과방위원들의 항의 방문이 부적절한 행태 자체라고 한다.

 

억지다. 항의나 방문은 민주주의사회에서 누구라도 할 수 있다. 더구나 보도의 이해관계자들이라면 당연히 할 수 있다. 몰래 전화로 간부에게 압력을 가하는 것도 아니고 공개적으로 항의하는 행위라면 더더욱 그렇다. 최근의 보도에서 누가 갑이고 누가 을인가? 누가 때리고 누가 맞고 있나? 맞는 자가 방문해서 항의하는 것을 압력이라고 주장하는 것 역시 억지다. 뭐가 구린가? 왜 당당하게 그들과 논쟁하고 그들의 주장을 반박하지 않고, 뒤에 숨어서 압력이니 뭐니 되도 않는 소리를 하고 있는가? 본부노조는 지금 언론을 사실상 성역화하고 있지 않은가?

 

 KBS본부노조는 우리가 마치 "부모 욕을 들은 효자라도 된 것처럼, 정치인 비판에 노동조합이 눈에 불을 켜"고 있다고 한다. 또 그들이 우리의 (국민의힘에 대한?) 충정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악의적인 조롱이자, 구제불능의 진영논리다. KBS본부노조가 여당과 정책협약을 맺고, 여당이 권력을 잡기 전에는 조용하다가 집권권력이 바뀐 뒤 기세 좋게 파업에 나서는 모습에서 우리는 KBS본부노조가 <민주당>과 각별한 사이인 것을 알 수 있었다.

 

KBS본부노조는 마치 우리도 <국민의힘>과 각별한 사이라도 되는 것처럼 몰아가려는 꼼수를 쓴다. 안쓰럽다. 본인들이 특정 정파와 결탁돼 있고, 항상 그들의 이익에 복무해서 이런 주장을 쉽게 하는지 모르겠으나, 우리는 <국민의힘>이든 <민주당>이든 모든 부조리한 행위에 대해 가차 없이 비판을 해왔고 또 할 것이다.

 

 KBS본부노조와 같은 진영 개념에 쩔은 자의 모습을 우리는 얼마 전 본 적이 있다. 바로 일본을 비난하면서 렉서스를 타서 최강 욱일의 정신을 보여준 최강욱의 최강시사를 이어받은 최경영이다.

 

최강시사에서 자행되는 낯 뜨거운 편파방송에 대해 우리가 지적하자 최경영은 약간 빈정대는 듯한 댓글을 달면서 "여야 가릴 것 없이 다 잘해드린다"고 말한다. 최경영은 여야 가릴 것 없이 잘 해드리면서 그들과 네트워크도 만들고 좋은지 모르겠으나, 우리는 이해를 못한다. 뭘 잘해주는가? 열심히 비판하고, 견제하고, 감시해야 하는 것이 언론의 도리 아닌가? 우리가 언제 <국민의힘> 잘 봐달라고 부탁이라도 했나 

 

 KBS본부노조는 <국민의힘>의 항의방문이 "KBS보도에 대한 정치인들의 개입"이라고 말한다.

 

억지다. 이른바 '개입'이 되려면 누군가의 의지를 꺾을 힘이 있으면서, 자신이 아무런 관련성이 없는 이슈에 대해 간섭하는 것이어야 할 터. 보도의 당사자가 보도에 대해 의견을 밝히고 항의하는 것을 개입이라고 말하는 억지는 도대체 뭘까? 지금 시점에서 야당이 무슨 힘이 있나? 더 한심한 것은 오히려 더 명백한 권력의 개입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안하고 오히려 사측을 비호했던 본부노조가 이런 억지를 쓴다는 점이다.

 

 KBS본부노조의 주장대로 청와대 홍보수석 이정현의 전화질은 부적절했다. 이정현은 권력을 가진 청와대의 핵심 인물이었기에 '개입'이라는 판단 역시 가능하다.

 

그렇다면 본부노조는 2019년에 벌어진 <태양광 비리 방송 취소 참사>와 관련해 청와대 홍보수석의 명백한 개입 행위에 대해서도 항의하고 경고했어야 했다. 그 때 본부노조가 어떤 스탠스를 취했는지는 세상이 다 알고 있다. 후안무치도 정도가 있지 않은가 

 

 KBS본부노조는 KBS의 정치적 독립에 대해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억지다. KBS노동조합은 과거부터 <특별 다수제>를 일관되게 주장해왔고, 그것이 가장 현실적이고 바람직한 방안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KBS본부노조처럼 자신들과 결탁된 정파가 야당이었을 때는 특별다수제를 주장하다가 권력이 바뀌자마자 입을 싹 씻을 정도로 얼굴이 두껍지 않다. 또한 사실상 앞으로 영원히 KBS를 이토록 망쳐놓은 양승동과 같은 인물을 사장으로 뽑을 정필모 발의안을 채택해달라고 보챌만큼 뻔뻔하지도 못하다.

 

 KBS본부노조는 "정치권의 개입에 KBS노조가 침묵하던 시기에 KBS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졌는가, 귀 노조가 정권에 반발하는 척 하다가 금방 파업을 접고, 사측과 야합해 몰래 단협을 맺던 시기에 KBS 안팎에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가" 묻고 있다.

 

정치권의 개입에 반발하던 그 노조는 MBC기자출신으로 문재인 청와대 수석이었던 윤도한이 프로그램에 압력을 넣었을 때는 뭐했는가  그 때의 단협체결이 야합이라면, 본부노조가 양승동과 체결했던 수많은 합의는 무엇인가? 아직도 당시의 파업이 그렇게 자랑스러운가  당시의 파업은 공영방송의 역사에 부끄러운 사례로 남을 수밖에 없다. 고대영이 모든 것을 잘 한 것도 아니지만, 적어도 지금 양승동이 하는 것과 비교해보자면 방송이면 방송, 경영이면 경영 측면에서 도대체 양승동이 고대영보다 잘한 게 뭐가 있나? 본부노조가 좀 가르쳐주기 바란다.

 

 

 지금 양승동이 이렇게 회사를 말아먹는데 대해서는 성명이나 쓰고 뒤에서는 다 합의해준 것은 야합이 아닌가 

 

과거 자신들이 정책협약을 맺은 집단이 권력을 잡고 나서 그들의 뒷배가 안심이 되는 듯 파업에 나서고, 임기가 남은 공영방송의 사장을 그것도 기껏 7개월 먼저 쫓아낸 것이 그렇게 자랑스러운가? 본부노조는 양승동 앉힌 것에 대해 당장 KBS인들에게 사죄하고, 다시는 그와 같은 뻘짓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이라도 해야 하지 않겠는가 

 

 

정파적 진영논리와 억지쓰기라는 고질병. 참 두려운 병이다.

 

걸리기는 쉽고, 치료는 잘 되지 않는다. 병에 걸렸다는 것을 스스로 알기도 어렵다. 그 질병에 따른 고통은 너무나 크다. 환자 스스로도 세상을 비뚤어지게 보다가 망가지지만, 더 고통스러운 것은 그가 속해있는 사회도 관용이나 다양성 등의 가치가 훼손되면서 사회 통합이 어려워지고 갈등이 격화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여당이든 야당이든 가리지 않고 비판을 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어떤 조합처럼 특정한 정파만을 비판하고, 또 그 당이 선거 국면에서 열세에 몰리자 마치 구원투수처럼 나서는 행동을 비호하는 짓은 앞으로 영원히 하지 않을 것이다.

 

KBS본부노조는 제발 노동조합의 본분을, 언론의 본분을 되찾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KBS본부노조의 주장대로 지배구조 개선 논의 열심히 하자. 다만 다시는 제2, 제3의 양승동을 앉히지는 말자.

 

 

2021 4 1

Posted by KBS 노동조합 KBS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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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인 기고문입니다. 기고문은 모든 KBS인에게 열려 있습니다.

 

이게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KBS인가? 

투쟁은 사무실 쟁탈전 할 때만 할 건가? 

 

 

우리 노조는 최근 수차례 성명서를 통해 2020년 한 해 KBS 구성원들의 뼈를 깎는 희생을 통해 300억이 넘는 흑자가 발생했으며, 이에 대해 경솔하게 작년 여름에 임협을 타결하여 구성원들에게 큰 피해를 입힌 민주노총 산하 KBS본부노조가 교섭대표노조로서 노조가 맞다면 최소한 이 시점에 재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것을 강조해왔다.

 

우리 노조가 KBS 구성원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러한 재협상에 대해 계속 글을 올리고 있지만 KBS본부노조의 답변은 찾아볼 수가 없다.

 

KBS본부노조는 우리의 재협상 요구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은 채 우리 노조 집행부에 대한 인신공격에 열을 올리며,“아무것도 행동하지 않은 자라며 진정성을 운운할 자격이 있나’(2021.03.23)며 우리 노조에 대해 말로만 투쟁한다며 비난했다.

 

그동안 KBS본부노조는 교섭대표노조로서 KBS 구성원들의 근로조건의 후퇴에 앞장섰다는 강한 비판을 받는다. (2018~2020년 임협 등) 또한 사측의 실정에 대해서는 침묵하면서, 사측을 견제하는 우리 KBS노동조합에 대한 비판에는 열을 올리는 실로 알 수 없는 행태를 보여온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최근 <직무 재설계>를 막는다며 피케팅과 성명서를 올리며 열심히 투쟁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이것은 실로 뜬금포가 아니냐?”는 구성원들의 의아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KBS본부노조와 사측과의 밀월 관계를 가장 잘 보여 주는 것이 신관 계단 앞에 설치된 비석이었다. 제 정신이라면 사내에 복수노조가 존재하는데 특정노조의 숫자가 많아졌다며 자랑스럽게 비석을 설치할 수 있겠는가? 영구한 비석 설치를 용인해주고 지금도 남아 있다는 사실 자체가 노사동체의 빼도 박도 못하는 증거인 것이다. 이 기회에 묻고 싶다. 왜 여기에 사진까지 찍었는가? 그토록 노사동체가 자랑스럽던가? 

 

최근에는 KBS본부노조가 리모델링을 끝낸 누리동 2층에 입주확정이라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이것이 겉으로는 열심히 투쟁하는 척 하면서, 뒤로는 사측과의 밀월 관계를 바탕으로 자신들의 사무실 개선에만 열을 올린 것이 아니면 무엇인가. 실로 KBS 구성원들에게 양심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할 수 없는 일이다.

 

 연구동 재건축에 열심히 반대해놓고 이제 와서 자신들은 연구동 탈출 

 

KBS본부노조는 소수노조 시절 연구동이 열악하다며, 사측을 열심히 공격했다. 석면 문제는 차일피일 미룰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본부노조 성명서, 2014.11.03) 등 노보를 통해 연구동에 발암물질이 존재할 수 있고 열악하기 때문에 빨리 근무환경 개선을 해결하라며 경영진들의 각성을 촉구했었다.

 

그런데 이율배반적으로 고대영 사장의 연구동 철거 및 신청사 사업엔 극렬 반대했다. 내부 공간에 대한 논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둥, 임기 말에 건축을 서두르는 것은 뭔가 모종의 리베이트와 거래가 오간 것이 아니냐는 등의 이유(김성일 당시 사무처장 등)였다. 고대영 사장 당시 회사재정 상태는 충분하지 않았지만 약간의 여력이 있었다. 그래서 많은 직원들은 연구동 철거 및 신청사 건립사업에 공감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승동 체제가 열린 뒤 적폐들이 추진했던 정책이었기 때문인지 본부노조 쪽 주장대로 연구동 철거 및 신청사 사업은 전면 백지화됐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많은 직원들은 40년이 다 되어가는 건물 속에서 일부는 허리 통증을 호소하고, 화장실도 불편하고 석면에 대한 공포 등으로 하루하루 힘겹게 일하고 있다.

 

KBS의 장래와 미래, 직원을 조금이라도 생각하는 사장과 노조였다면, 사장이 바뀌더라도 연구동 재건축은 계속 추진했어야 했다. 지금에 와서는 당시 천억 원이 넘게 남아 있던 돈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경영위기에 시달리고 있다.

 

그래서 연구동 철거 및 신청사 건립은 이제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런데 자신들이 한 행동에 대해서 석고대죄하며 반성하기는커녕, 오히려 고대영 사장 때 리모델링한 누리동에 쏙 들어가겠다니 이게 양심이 있는 것인가? KBS 구성원들이 열심히 모아놓은 돈과 인프라, 이미지를 열심히 이용해서 자신들의 이름을 알리고 보직잔치를 하는 생활에 3년째 젖다보니 아예 양심이 마비된 것인가?

 

 KBS본부노조는 구성원들의 복지와 안전을 한 번이라도 생각해봤나? 

 

본부노조가 입주해 있는 관리동은 연구동 중에서도 시설이 꽤 괜찮은 편에 속한다. 1층이기 때문에 시설의 기울어짐이 덜하고, 화장실도 바로 옆에 있다. 하지만 연구동 4, 5층만 되어도 기울어짐이 심해서 공을 놓으면 굴러가는 열악한 환경이며, 비가 오면 물이 새는 경우도 발생한다. 그런데 본부노조는 관리동조차 만족하지 못해서, 새롭게 리모델링한 누리동으로 가겠다니, 열악한 환경에서 시달리면서 엘리베이터도 없어서 매일 높은 층 계단을 오르내리는 직원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특히 보안에 취약하기 때문에 작년에는 연구동 화장실 몰카 사건까지 발생하였고, 외부인의 출입에 취약한 시설이다. 제대로 된 노조였다면 직원들을 생각해서 오히려 누리동에 있었더라도 그곳을 양보하고 연구동으로 들어갔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것도 연구동 신축에 대해서 시종일관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어 이 상황을 초래한 데 큰 책임이 있는 교섭대표노조이니 더욱 그러하다.

 

또한 사측이 정보를 주지 않아 소문에 의지할 수밖에 없어 정확하지 않지만, 본부노조가 들어오려고 하는 누리동 2층은 다양한 용도로 사용이 검토되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디지털 스튜디오를 2층으로 하고, 1층은 수익사업(커피숍, 햄버거 등)으로 하는 방안, 2층을 사무공간으로 하여 직원들이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었다. 그런데 누리동 건물 지하층에 전력실이 있어서 누리동 1층에선 누수가 될 수 있는 음식점이나 커피숍 매장은 애초부터 설치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검토해 본 적은 있었는지 안타까울 뿐이다.

 

부끄럽지도 않나? 이 모든 방안 중에 본부노조가 입주하는 것이 결정되었다면, 이것은 사측의 지원과 본부노조의 밀월관계가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지금 소위 본부노조의 직무재설계 투쟁에 대해서도 짜고 치는 고스톱은 아닌가 하는 의심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KBS본부노조,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KBS'가 바로 이것인가? 

 

본부노조 유재우 위원장은 2020 2 5일 본부장에 취임하면서 한 번도 보지 못한 공영방송을 이루겠다고 선언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따라한 것 같은데 지금에 와서는 상당부분 이루어진 것 같다.

 

http://media.nodong.org/news/articleView.html?idxno=10299

 

 사측 간부들이 거의 몽땅 특정 노조 간부와 친 특정노조 편향 협회장으로 채워진 공영방송  국민들은 모르는 데 노조 간부 출신들의 이름을 딴 프로그램의 범람  여당 편향 방송을 넘어서서 기계적 중립이나 반론권조차 주려는 노력조차 않는 방송  강릉 산불 참사 및 검언유착 오보방송 등으로 인한 잇따른 신뢰도와 영향력의 추락에도 두 손 놓고 방관하는 노조  초법적인 진미위 등을 통한 징계로 인한 무효 판결이 내려졌는데도 진미위 활동을 끝까지 옹호하는 노조  수신료 현실화를 추진한다는 데 거의 아무것도 되지 않고 양승동아리 부사장 출신 여당 국회의원까지 반대하는 수신료 정국  사측 간부가 음주 입건돼도 책임을 지라는 말도 한 마디 하지 않는 교섭대표노조  전략기획국장 등 일부 실세에게는 어떠한 비판조차 찾아볼 수 없는 노조  불이익 변경 교섭을 해놓고도 한 두 개 잘한 것을 강조하며 뽐내는 노조  적자가 난다고 해서 임협을 타결해놓고 재협상 방침도 없는 노조 등이다.

 

본부노조는 과거에 우리 노조에 대해서 많은 쓴 소리를 남겼다.

 

시대소명을 거부하고 나만 잘 살자 식의 탐욕에 찬 노동조합은

  역사 속에 오명만을 남긴 채 잊혀질 뿐이다.”(2014.12.04.)

 

2021년에 이 말씀을 그대로 반사해 드린다.

 

 

2021 4 1

 

(KBS노조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는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Posted by KBS 노동조합 KBS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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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경철, 김영삼...양승동아리 실세들의 엑소더스"

KBS는 폭망했는데 자기들은 먹튀하나?

 

 

가히 정권 교체기가 다가오긴 오는 모양이다. 양승동아리의 실세들이 잇따라 KBS권력의 핵심부에서 변방으로 속속 먹튀하는 그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며칠 전부터 본격 시작된 양승동아리 실세들의 먹튀식 엑소더스 행렬을 보면서 양승동아리 실세들끼리의 수익률 경진대회 과정에서 KBS는 폭망했고 1주일 남은 서울,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보도의 공정성과 중립성에 큰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음을 직감한다.

 

며칠 전 김영삼  전략기획국장이 콘텐츠사업국장으로 자리를 옮긴데 이어 엄경철  통합뉴스룸국장(보도국장)도 인사 이동할 모양이다.

 

도대체 이해가 안 된다. 재보궐 선거 1주일을 앞두고 무슨 통합뉴스룸 국장 인사를 한다고 이 난리를 치실까? 왜 선거 직전 인사를 하려는 것일까? 뻔하다. 야당조지기, 왜곡편파 방송의 책임을 지지 않고 이른바 총국장 등 영전 먹튀 인사를 노리기 때문이 아닌가?

 

 엄경철이 누구인가?

 

그는 민주노총 산하 KBS본부노조 초대 위원장이었다. 2010 3 11일 발행된 노보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수신료를 재원으로 하는 공영방송의 역할은 권력과 자본으로부터의 독립성을 바탕으로 두 눈 부릅뜨고 권력과 자본을 감시하고 비판하는 것이라고 입사할 때 배웠는데 KBS의 현실은 이제 그게 아니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공영방송의 역할이 무엇인지 언론의 사명은 어디에 있는지 따지고 다투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습니다.”

 

<KBS본부노조 노보, 2010 3 11>

 

엄경철이 양승동 KBS의 취재주간을 거쳐 통합뉴스룸국장(보도국장)으로 재임한 2018년부터 3년이 넘는 시기 KBS는 과연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해 권력과 자본을 두 눈 부릅뜨고 비판하고 감시했나? 국가기간방송으로서의 재난방송에도 충실한 의무를 다했나? 지나가던 소가 다 웃을 지경이다.

 

 2019 4 4일 강원도 고성산불 사건이 터졌을 때 엄경철 국장은 당시 무엇을 했는가? 

 

거대한 화마가 강원도 고성일대 야산과 민가를 할퀴고 지나갈 때 엄경철 국장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나? 당시 왜 산불속보 방송을 하지 않느냐라는 시청자들의 항의가 이어질 때 KBS <오늘밤 김제동> 생방을 능청스럽게 틀어대고 있었다. 이 사건 한 건으로도 엄경철 국장은 당시 보직 해임되고 잘렸어야할 인물이다. 하지만 민주노총 산하 KBS본부노조의 초대위원장이라는 대단한 프로필 때문이었는지 몰라도 그는 끄떡없이 보도본부 핵심 실세자리를 유지했다.

 

KBS가 강원도 고성산불 방송에 늑장 대처하는 탓에 KBS 구성원 전체는 공영방송의 가장 근본인 KBS 재난방송의 의무와 책임을 방기했다는 안팎의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그런데 그 뒤 남은 것이라곤 강원도 고성 일대를 홀라당 다 태워먹은 뒤 재난방송 매뉴얼을 만든 것뿐이지 않은가? 

 

 2020년 가을 KBS사회부 법조팀 기자들의 <검언유착 오보사건>이 터졌을 때 엄경철 국장은 어디서 무엇을 했나? 

 

출처불명의 X 맨으로부터 받은 것으로 보이는 엉터리 제보를 바탕으로 오보를 냈을 때 엄경철 국장은 뭐라고 변명했었나? 시청자들께 죄송하고 송구하다는 말 한마디라도 했었나? 나중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지자 결국 사회부장 등 실무 기자들에게 징계가 내려졌지만 보도국의 총괄책임자였던 엄경철이 책임졌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다. 그는 아무도 손 댈 수 없는 <언터쳐블 빅 브라더> 였던 모양이다. 이런 걸 우리는 아이돌, 우상이라고 한다. 반박이나 비판을 할 수 없는 성역, 엄경철 아이돌, 엄경철 우상은 대단했다.

 

 그런 그가 서울,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를 1주일 앞두고 홀연 자리를 뜬다고 한다.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먹튀하는 것으로 보인다.

 

주요 선거를 앞두고 보도본부 핵심 보직자가 인사이동한 사례를 KBS 역사상 보기 힘든 이례적인 경우다. 그래서 행여나 엄경철 주변이나 신상에 큰 오점을 남길만한 사건이나 스캔들이 있는지 궁금하기까지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

 

그리고 시중에 흘러나오는 소문으로는 엄경철이 차기 부산총국장으로 내정되어 인사발령이 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만일 이게 사실이라면 엄경철은 양승동 KBS의 핵심 실세 가운데 실세였음을 입증하는 것일테다.

 

또 이번 서울,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방송 과정에서의 <야당 조지기>와 편파왜곡방송의 총책임자로서의 책임을 회피하고 향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각종 법률소송도 피해가는 이른바 꿩 먹고 알 먹는, 도랑 치고 가재 잡는 식의 일타쌍피먹튀 신공을 부린다는 세간의 비판이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엄경철의 인사이동이 기정사실화된다면 1주일 남은 서울, 부산시장 선거방송이 얼마나 파행적으로 이뤄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떠나가는 엄경철 국장과 들어오는 임장원 통합뉴스룸국장(보도국장) 내정자 사이의 핑퐁식 책임회피 공방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소위 집권여당의 박영선(서울시장 후보자), 김영춘(부산시장 후보자) 캠프 선거방송을 한다는 비판에 직면한 제작진이 눈 딱 감고 사고를 칠 가능성이 높고 그 순간부터 KBS의 선거방송은 그야말로 불공정, 편파왜곡이라는 나락으로 추락할 가능성이 높다. KBS보도본부와 제작본부의 주요 핵심 국장단의 인사이동 시기에 이런 방송사고가 그동안 많았다는 점은 이를 반증한다.

 

 그래서 우리는 여기서 엄경철 국장의 책임소재를 명확하게 하고자 한다.

 

이번 서울,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과정에서의 방송사고 및 편파왜곡 방송의 모든 책임은 엄경철에게 있다. 후임자인 임장원 국장은 이 책임에서 면책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엄경철 국장은 행여나 부산총국장으로 영전하더라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특히 엄경철이 강원도 고성산불 낙종사태와 검언유착 오보사건의 책임을 진다는 의미에서 그의 총국장 발령인사를 반대한다.

 

책임지고 자숙해도 모자랄 판에 어디 영전 인사란 말인가? 우리는 엄경철이 부산이든 어디든 총국장으로 발령난다면 KBS 5천 직원들은 물론 전 국민들을 우습게 기만하는 사태로 규정하고 강력 대응할 것임을 밝힌다. 엄경철 국장과 양승동 사장은 우리의 선언이 빈 말이 아님을 곧 알게 될 것이다.

 

 

 김영삼은 또 누구인가?

 

 

<KBS노동조합 노보, 2003>

 

 

그는 30대 초반의 나이인 지난 2003 KBS 통합노동조합 위원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그는 사측을 견제하기 위해 파업도 불사하는 불화살이 되겠다고 호언장담한 바가 있다.  20년이 지난 지금 그는 KBS 모든 직원을 열 받게 만든 <직무 재설계> 작업의 총책이었다. 양승동 사장 연임용이라는 비판을 받는 <직무 재설계>는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탁상공론이었다.

 

그는 노조위원장 시절 지역방송의 활성화 어쩌구 하면서 속초, 태백, 영월, 군산, 남원, 여수 등 지역방송국을 통폐합하는 데 앞장섰다. 20년이 지난 지금 KBS 지역방송국이 떠난 자리는 아파트 건설업자들의 건설투기 바람이 불거나 공공기관의 휴양지로 전락했다. 애초부터 지역방송국 활성화, 지역방송문화의 거점 등의 미사여구는 한 마디로 공염불이었고 사실상 사기였음이 드러났다.

 

그런 그에게 양승동 사장은 <직무 재설계>란 중차대한 임무를 맡겼으니 결과는 뻔했다. 직원들의 강력한 저항과 비난 속에 <직무 재설계> 작업은 용두사미가 됐고 김영삼은 며칠 전 콘텐츠사업국장이라는 꽃보직으로 먹튀했다. 이런 사업적 마인드가 부족한 인물에게 양승동 사장은 <콘텐츠사업국장>이란 중책을 맡긴 이유가 한심하다는 평가가 그래서 나온다. 막장경영의 적나라하나 민낯이다. 이래서 KBS가 망하는 이유다.

 

 

권불오년이라고 했더니 5년이나 되나요?” 라고 말한 어느 정치인의 발언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본인들의 짜릿한 그 5년을 위해서 나라 경제가 폭망하든지, 국민들 살림살이가 절단 나든지 아랑곳하지 않고 그 5년 동안 자신들의 짜릿한 그 꿀단지를 쭉쭉 빨아댄 그 결과는 무엇인가?

 

KBS도 마찬가지다. 사장권력 3년 동안 자신들의 꿀단지를 쭉쭉 빨아대면서 경영참사, 편파방송, 막장경영이 눈앞에 닥쳐도 어느 누구 하나 책임지겠다는 자 없는데도 여지없이 실세들의 먹튀 엑소더스 행렬은 이어지기 시작했다. 그들만의 정의와 공정을 부르짖었던 양승동 체제도 결국엔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우리는 이들의 행태를 낯낯이 기록하고 역사와 법의 심판대에 올려놓아야 한다.

 

이들의 미사여구에 혹해서 촛불을 들고 피켓을 들고 우리사회의 공정과 정의를 같이 부르짖은 많은 분들께도 한 말씀 드린다.

 

이것이 여러분들이 그토록 갈망했던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였나? 

 

그렇지 않다면 그대들이 지금 할 일은 무엇인가?

 

다시 분노하고, 다시 공정과 정의를 염원하는 촛불과 피켓을 들어라!

 

그렇지 못한다면 그대들도 결국은 그 나물에 그 밥이었다는 역사와 법의 심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2021 3 31

Posted by KBS 노동조합 KBS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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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KBS본부노조의 누리동 이전은 안 된다

차라리 KBS노동조합이 연구동으로 갈 수 있다

 

 

이른바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비판하는 노동운동가들이 항상 머리 속에 그리는 이미지가 있다. 노동자들은 썩은 내 나는 축축한 공간에서 직업병을 달고 하루하루를 견뎌내는 와중에 자본가들은 깔끔하게 광이 나는 럭셔리한 사무실에서 쾌적하게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다. KBS노동조합은 인간의 존엄성을 짓밟는 이 같은 불평등, 부조리한 모습이 KBS에서라도 일어나지 않도록 항상 경계를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이 같은 우리의 태도를 비웃듯 얼마 전 우리 조합은 놀라운 사실을 확인했다. <쿠킹 스튜디오>가 있던 누리동 2층 알짜배기 공간에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 KBS본부노조가 입주하기로 확정됐다는 것이다

 

 

 

<KBS쿠킹 스튜디오 조감도>

 

<쿠킹 스튜디오>를 민주노총 KBS본부노조 사무실로 개조하는 데는 막대한 철거비용도 든다고 한다. 양승동 KBS는 어떤 이유로 이 자리를 민주노총 산하 KBS본부노조가 사용할 수 있도록 확정한 것인지를 KBS인 모두에게 소상하게 밝혀야 할 것이다.

 

특히 <쿠킹 스튜디오>가 있던 누리동 2층은 원래 KBS노동조합이 있었던 곳이다. KBS노동조합은 전임 사장 시절 수십억 원이 투입된 <누리동 현대화 사업>에 협조한 뒤 이 자리를 양보하고 현재 누리동 4층으로 이전한 바 있다.

 

그 자리에 각종 요리 프로그램과 현장 방송체험을 시청자들이 직접 할 수 있는 <쿠킹 스튜디오>와 다양한 비즈니스 공간이 마련된 이유는 무엇이었나? 50억 원을 투입해서라도 누리동 건물을 현대화해서 KBS를 찾는 시청자들에게 KBS를 알리고 향후 수신료 인상을 위한 다목적 서비스 공간으로도 삼아보자는 취지였다. 영국 BBC나 일본 NHK, 호주 ABC 등 해외 공영방송사들은 본사 로비에 이런 시청자 방송체험 및 놀이공간을 서비스 한다. 수신료 받는 공영방송의 당연한 서비스다. 그런데 그런 공간에 민주노총 KBS본부노조가 입주하시겠단다. 이게 말이 되는 소린가? KBS의 주인이 민주노총 KBS본부노조인가? 아니면 시청자 국민들인가? 

 

 

 

<NHK 도쿄 본사 시청자 쉼터 공간>

 

더구나 누리동 공간은 어떤 공간인가? 연구동은 말할 것도 없고, 신관, 본관조차도 노후화 돼 있고, 회사 전체로도 사무공간에 대한 수요가 넘쳐나 절대 다수의 직원들이 비좁은 공간에서 신음하는 와중에, 누리동 사무공간은 비록 리모델링한 공간이지만 마치 신축건물처럼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이 살아있는 거의 유일한 곳이 아니던가? 그 건물의 알짜배기 공간에 KBS본부노조가 입주한다니 일단 축하를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KBS의 미래를 저당 잡히는 어리석은 짓을 양승동 KBS가 버젓이 저지르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이와 함께 이 스토리가 다른 한편으로 너무나도 불편한 느낌을 유발하는 것 또한 어쩔 수 없다. 아무 것도 아닌 일 같지만, KBS본부노조의 누리동 입주 사건은 몇 가지 측면에서 놀라움을 넘어 참담함을 자아내게 한다.

 

 회사의 공간 배정에서의 우선순위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제기한다.

 

회사의 모든 결정은 회사의 이익이 극대화되고 직원들의 삶이 나아지는 방향으로 결정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자원에 대해 현업과 지원부서가 경합한다면 현업에 우선순위가 주어져야 할 것이고, 직원의 업무와 노조의 업무가 경합을 하는 경우라면 당연히 직원의 업무에 우선순위가 주어져야 할 것이다.

 

이른바 현업이나 직원의 업무가 전방에서 전투를 하는 것이라면, 지원부서나 노조의 업무는 후방에서 지원을 하는 업무일테니 말이다그런 원칙 하에서 가장 열악한 환경조차도 최소한의 존엄성을 보장하도록 하는 것이 노조의 임무 아니겠는가? 또한 노조라고 한다면 일부러라도 가장 열악한 공간을 마다 않고 직원들의 고통을 공감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KBS본부노조의 누리동 2 <쿠킹스튜디오> 공간 입주는 그런 원칙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이 아니고 무엇인가?

 

 우리는 KBS본부노조가 그래도 연구동에서 동고동락했던 많은 직원들의 고통을 이해하리라고 생각했다.

 

연구동이 어떤 곳인가? 녹물이 나오는 수돗물은 새기 일쑤이고, 바퀴벌레나 쥐가 출몰해 직원들이 기겁을 하고, 천장은 물이 새고, 바닥은 평평하지 않아 허리가 나간 직원들이 부지기수이고, 창문은 바람이 새는 공간이 아니던가?

 

또 안전등급 D등급을 받아 언제 안전사고가 날지도 모르고, 외부 손님을 받을라치면 이런 공간에서 일하는 것 자체가 수치스럽다는 생각이 들고, 보안도 엉망이라서 얼마 전에는 몰카 사건까지 벌어진 곳이 아니던가  이런 공간에서 제작을 하고 기획을 하고 심의를 하는 수많은 직원들의 고통을 본부노조가 가장 가까이에서 봤을 터인데, 먼저 연구동을 탈출해 럭셔리하고 쾌적한 누리동으로 간다고 하니 직원들은 그저 부럽지 아니하겠는가?

 

 더욱 큰 분노를 유발하는 것은 따로 있다.

 

전임 사장 고대영이 연구동을 재개발하려고 했을 때 가장 극렬하게 반대를 했던 것이 이번에 많은 직원들을 내버려두고 혼자 연구동을 탈출하기로 한 KBS본부노조라는 아이러니는 또 무엇인가?

 

우리는 당시 KBS본부노조가 그렇게도 연구동 재건축을 반대하는 이면에는 자신들이 연구동에 있으면서 연구동이라는 공간에 그리 큰 불만이 없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 <쿠킹스튜디오> 공간을 밀어내고 얌전한 고양이가 부뚜막에 먼저 올라가듯 냉큼 그 공간을 취하는 것은 무슨 행태인가? 그렇다면 KBS본부노조도 연구동 공간이 싫고, 연구동의 열악한 환경을 잘 안다는 뜻이 아니겠는가?

 

그럼 그 때 왜 그렇게 연구동 재건축을 반대했는지 지금 한마디 해명이라도 좀 해주는 것이 어떻겠는가? 그리고 그 때 그렇게 연구동 재건축을 반대했으면 적어도 자기들이 먼저 연구동을 탈출하겠다는 심보는 자제했어야 하지 않겠는가? 

 

 연구동이야 그렇다고 치자. 누리동은 또 어떤가? 

 

<누리동>이나 <어린이집>이야말로 KBS본부노조가 그렇게 비난해마지 않았던 적폐 고대영 경영진의 작품 아니던가? 사람이든 조직이든 일말의 자존심이라도 있다면, 적폐의 유산에 눈독을 들이고 사측을 몰아세워 그 공간을 차지할 생각이 들겠는가?

 

그런 문제가 아니라면 적어도 누리동을 리모델링하는데 노심초사했던 당시의 경영진과 실무자들에게 고맙다거나 수고했다는 말이라도 한마디 하는 게 어떻겠는가? 적폐라고 비난하는 것은 그것대로 하고, 그들이 만들어놓은 좋은 것은 그것대로 누리고 싶은가? 

 

참으로 아이러니다. 노동자를 대변한다는 노동조합이, 대다수의 직원들은 비좁은 공간에서, 때로는 썩어가는 공간에서 하루하루 분투를 하는 와중에, 자신들만 쾌적하고 럭셔리한 공간을 덥석 차지하겠다고 나선 이 부조리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참 대단한 후안무치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KBS노동조합은 사측이 <쿠킹스튜디오> 공간을 우리더러 쓰라고 해도 받을 생각이 없다. 우리는 그렇게 얼굴이 두껍지 못하다.

 

만약 사측이 사무공간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지금 누리동 4층의 우리 노조의 사무실을 업무공간으로 쓰고 지금 KBS본부노조가 쓰고 있는 연구동 사무실을 우리에게 제안한다면 우리는 기꺼이 받을 용의도 있음을 알려드린다.

 

우리가 별 것 아닌 사안을 갖고 침소봉대한다고 생각하는가? 우리는 연구동의 열악한 환경을 절대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노동조합이 직원들의 업무공간보다 월등히 좋은 공간을 차지하는 일 역시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할 수가 없다.

 

우리는 우리가 어떤 일을 기를 쓰고 반대했는데, 그에 따른 문제를 모른 척 하고 거꾸로 그 문제와 연결된 다른 혜택에 군침을 흘릴 수가 없다.

 

우리가 정상인가? KBS본부노조가 정상인가?

 

도대체 무슨 정신으로 노동조합 활동을 하는가?

 

 

2021년 3월 31

Posted by KBS 노동조합 KBS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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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마인드의 끝판왕?
기자가 무슨 대단한 벼슬인가?

 

사실상 집권 민주당의 선거운동을 주도하고 있다는 비판에 처한 공영방송 KBS, MBC의 일련의 보도.

 

선거판에서 궁지에 몰린 여당의 다급함에 호응하기라도 하듯, 많은 직원들이 얼굴을 들고 다니기 어려울 정도로, 또 회사의 미래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부끄러운 보도를 연일 쏟아내고 있다. 이 논란의 와중에 우리는 언론의 역할과 자세에 대한 양승동아리의 인식에 대해 또 하나의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 KBS본부노조가 3월 29월(어제) 게시한 “마구잡이 막말, 고발조치에 이어 항의방문까지.. 부당 압박 중단하라” 제하의 성명은 우리의 눈을 의심케 한다.

 

KBS본부노조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KBS를 방문해 보도에 대해 항의한 것을 두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면서 "KBS는 정치인이 내키는 대로 편하게 들락거리며 압박을 행사해도 되는 곳이 아니"라고 큰소리를 쳤다. 또한 본부노조는 야당의원들의 항의가 "'직위를 이용해 언론사에 도를 넘는 압력을 행사한다'는 오해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것처럼 주장한다.

 

우리는 이러한 KBS본부노조의 주장에서 수십 년 동안 갑질에 쩔어온 메이저 언론의 자화상을 발견한다.

 

언론이 무슨 대단한 권력기관인가? 기자가 무슨 벼슬인가?

 

언론의 모든 행위, 특히 국민이 내주시는 수신료로 운영되는 KBS의 언론 행위는 대통령부터 보통 시민들 한 사람 한 사람의 비판에 열려 있어야 한다.

 

KBS본부노조의 주장대로라면 정치인은 KBS라는 공간을 절대 편하게 들락거려서는 안 되고, KBS 기자에게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압박으로 느껴지는 것처럼 행동해서는 안 된다. 참 대단하신 분들이다.

 

최근 들어 사회적으로 퇴출되고 있는 갑질 마인드의 썩은 냄새가 진동한다. 한 나라의 국회의원들에게 이렇게 거리낌 없이 갑질을 해대는 분들이 일반 국민들은 어떻게 대할지도 참 궁금할 뿐이다.

 

KBS본부노조는 또 야당의원들의 항의를 "보도의 옳고 그름에는 눈을 감은 채, 단지 정치적인 계산에만 빠져있는 대단히 유아적인 자세"라고 호통을 치고, 그들이 "미성숙한 상태로 머물"고 있다고 비아냥댄다.

 

참 살다가 별 일을 다 본다. 언론사가, 그것도 공영방송이 대외적으로 보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누군가를 '유아적'이라고 하고 '미성숙'하다고 조롱하고 비아냥대는 것을 볼 줄이야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우리는 야당의 주장과, 소속 국회의원들의 행위를 모두 옹호할 생각은 없다. 또한 권력을 행사하는 집단에 대한 견제라는 언론의 역할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그와 동일하게 언론이 또 하나의 권력이 될 수 없다는 명제 또한 중요하다.

 

언론은 누구의 비판에도 열려있어야 하고, 그들의 주장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정치인의 말이 진실인지 아닌지 가리는 것은 언론의 당연한 책무"이지만 그 책무가 객관적이고 균형감 있게 수행돼야 한다는 조건은 그 책무 이상으로 중요하다.

 

객관성, 균형성 등의 조건이 무시된 채 정치인을 감시해야 하는 역할에만 집중할 경우 언론이 특정 정파, 특히 권력을 잡은 정파의 앞잡이가 돼 상대적으로 힘이 없는 야당이나 반대 정파를 탄압하는 도구로 활용됐던 경우를 우리는 역사적으로 너무나 많은 사례를 통해 알고 있다.

 

이번 선거 국면에서의 공영방송 KBS MBC의 모습은 바로 그러한 부끄러운 언론의 역사에 또 한 페이지를 추가하고 있다. 

 

야당 의원들이 회사로 몰려와 누구 멱살이라도 잡았나? 누구에게 욕이라도 했나? 아니면 법의 테두리에서 벗어난 어떤 보복을 암시하기라도 했나?

 

형식적으로 따지면 이번 보도 국면에서 일방적으로 때린 쪽은 KBS이고 야당의원들은 일방적으로 맞은 쪽이다. 언론이라는 권력을 마음껏 휘두르고, 항의하는 야당 의원을 유치하고 미성숙하다고 조롱하니 쾌감이 느껴지기라도 하는가?

 

양승동아리가 이번 선거 보도에 대해 자신이 있고 야당의원들의 주장에 동의하기 어려우면 나름의 근거를 갖고 반박을 하면 된다. 그들이 항의를 하면 커피 한잔 내주고, 쟁점에 대해 논의를 하면 된다.

 

보도를 하면서 반론권도 제대로 보장해주지 않고서, 항의를 하니 그것은 압력이고 압박인가? 차분하게 대응을 하면 오히려 KBS가 나름 자신을 갖고 보도를 한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지만, 이렇게 발끈하는 모습을 보면 민주당의 앞잡이라는 자신들의 정체성을 들킨 것에 대한 신경질적인 반발이라는 의심이 더욱 강화되지 않겠는가?

 

KBS본부노조는 마지막으로 야당이 "KBS의 정치적 독립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으면서, KBS의 정치적 독립을 외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묻고 있다. 참 비루한 인식이다.

 

KBS의 독립을 누가 지켜주겠는가? 야당의원이? 여당의원이? 청와대가? 이것이야말로 너무나 유치하고 미성숙한 식견이다.

 

KBS의 독립은 아무도 지켜주지 않는다. 우리 스스로가 정치적으로 독립하지 않는데 누가 KBS의 독립을 지켜주겠는가?

 

KBS 부사장이란 자는 퇴임 이후 34일 만에 권력의 품으로 안기고, KBS 내부 구성원 가운데 과반수 세력이란 조직은 집권당과 정책연대를 하고, 집권당의 시각으로 프로그램을 도배하고 집권당의 선거운동을 대신 해준다는 안팎의 비판에 처했다.

 

양승동 KBS 체제 이후 집권 권력에 빌붙어 떡고물을 받아먹으려는 자들이 이 회사 안에 넘쳐난다는 판에 누가? 왜? KBS의 독립을 지켜주겠는가? 

 

제발 정신 차리자.


2021년 3월 30일

Posted by KBS 노동조합 KBS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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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방송이 사실상 집권당 선거운동 

이럴려고 그동안 그렇게 공정방송을 부르짖고 살았나?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우리는 지금까지 선거보도에서 보지 못했던 하나의 현상을 발견한다.

집권 여당과 공영방송이 사실상 원팀을 이뤄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국정원 사찰 연루의혹, 엘씨티 의혹, 내곡동 의혹 등 민주당이 야당의 후보를 공격하는 거의 모든 핵심 쟁점들은 KBS를 통해 제기되고, 그것을 민주당이 받아 이슈화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대부분은 일반 시민이 제보하기 쉽지 않은, 권력 깊숙한 곳에서만 알 수 있는 정보를 제보라는 형식을 거쳐 보도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진보좌파적 관점으로 따지면 KBS, MBC보다 더 원조격이라 할 수 있는 한겨레나 경향은 KBS가 이른바 '단독'이라고 보도하는 이런 이슈들을 잘 따라오지 않고, 민주당의 주장을 전하는 정도로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있다는 점이다.

한겨레나 경향은 이와 함께 정권의 네거티브 위주의 선거운동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내는 등 어떤 정치적 견해에 기울고 있다 하더라도 균형성, 객관성 등 공정성을 구성하는 여러 하위 요건들을 준수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반면 KBS는 언론이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정권의 아젠다를 만들고 퍼트리는 데 있어 민주당 본진 보다 더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급기야 3 26일 저녁 <KBS뉴스9>는 신뢰성을 검증하기 어려운 증인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불가능한 증언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이를 민주당이 받아 대대적으로 여론몰이를 하는 불쏘시개 역할을 수행하고 말았다.

당장 국민의힘은 이 보도에 대해 ① 당사자 반론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고, ② 구체적인 입증자료를 제시하지 않았으며, ③ 15년이 더 지난 불명확한 기억에 의존한 보도였다며 민-형사, 선거법상의 책임까지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선거나 정치 이슈까지 가지 않더라도 이 보도는 이른바 기자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이해하기 어려운 보도다.

수습 기간만 거친 기자라도 알만한, 기사 작성 및 보도의 기본 중의 기본이 지켜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기자 생활을 하면서 최초 몇 년 간 배우는 것 중의 하나는 어떤 제보라도 쉽게 믿으면 안된다는 점이다.

때로 누군가가 나쁘다고 제보하는 내용을 파 보면 제보자가 오히려 더 나쁜 경우도 적지 않다. 그래서 모든 기자들은 철저하게 사실 위주로, 추측이나 추정 혹은 일방적 주장을 인정하는 행위는 절대로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그것은 직업윤리로서 이른바 기자라는 직업의 ABC이자, 오보나 소송 등 그러한 행위가 불러올 수 있는 참사를 예방하는 측면에서도 너무나 중요하다는 기자사회의 오랜 경험으로 정리된 지혜이기도 하다.

야당의 반발이 아니더라도, 15년 전에 어떤 사람이 선글라스를 쓰고 나타났다고 하고, 그것이 오세훈이라고 하는 주장을 어떻게 검증할 것인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하기 어렵다.

그 증인들이 자신의 증언을 입증할 더 구체적인 증거, 예를 들어 같이 찍은 사진이나 대화 녹음 같은, 우리가 모르는 이른바 한 방을 갖고 있다면 모를까, 이 보도가 진실하다고 믿을 객관적인 근거가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만약 송명훈 기자가 그 한 방이 없다면 어떻게 이런 보도가 가능할까? 

우리는 첫째, 기자와 데스크가 확증편향에 빠져있다고 생각한다. 고민정이나 윤호중 같은 민주당 의원들이 드러내는, 상대 정파는 쓰레기고 탐욕이라는 식의 정신 세계에 빠져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둘째, 노골적인 정파의식이 자리잡고 있다고 생각된다. 아무리 특정 정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있더라도, 적어도 기자라면 스스로 거리를 두고 모든 사안을 객관적으로 보고자 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러나 최근 <KBS뉴스9> TV-라디오의 시사프로에서 보듯, 양승동아리의 뉴스, 시사프로그램의 진행자 출연자는 사실상 집권 여당 혹은 진보좌파의 일원임을 드러내고 있고, 또 그런 정파의식에서 비롯된 편파적인 제작에 대해 거리낌이 없어 보인다.

이런 문제점이 가장 명확하게 드러난 사례가 이른바 검언유착 오보 참사로 드러난 주구저널리즘 사태라고 할 수 있다. 유시민이 멋대로 검찰의 사찰을 주장하다 꼬리를 내리면서 했던 변명, 상대방을 악마화하고 확증편향에 빠졌다는 말은 지금 KBS의 보도본부에도 정확히 적용되는 것처럼 보인다.

여기서 우리는 이런 부끄러운 보도를 한 실무자인 정치부장 최문호와 송명훈 기자가 어떤 사람들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최문호 하면 그가 양승동아리의 적폐몰이가 한창인 2019 7 11일 보도게시판에 올린 글이 떠오른다. 지금은 양승동 사장이 사법처리를 걱정해야 하는 그 진미위의 백서를 두고 최문호는 화가 나고 소름이 돋는다며 이현주, 김형덕, 김대홍 기자의 처벌을 요구한다.

자신이 원하는대로 어떤 일이 이뤄지지 않으면 화가 나고 소름이 돋는 성격인지, 그는 제발로 회사를 나가 뉴스타파에 합류했었다.

그러더니 갑자기 2018 9 1일 특별채용이라는 형식으로 재입사를 하는데, 그 때 채용사유가 가관이다

 "탐사보도 및 데이터분석 관련 업무의 전문성 보유" "공영방송 정상화의 일환으로 탐사보도 영역 강화" "명예회복 등 피해구제를 위한 적절한 조치"란다.

도대체 그의 어떤 명예가 언제 훼손됐길래 특별채용까지 해야 하는지 아는 분의 제보를 바란다. 회사로부터 부당해고라도 당해 법적 절차에 따라 복직한 것도 아니지 않은가? 

송명훈도 어떤 기자인지 추정할 수 있는 에피소드들이 적지 않다. 우선 한겨레신문의 2009 4 27 [단독] 경기도 가평군, 권력기관에 '습관성 돈봉투'라는 기사를 보면 KBS의 모 기자가 경기도 가평군으로부터 군정 홍보자 격려금으로 20만원을 수령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2010 3 28일 그 모 기자는 "침수되면서 5Km 표류 후 두 동강"이라는 천안함 관련 보도를 한다. 

 

 '사고 해점에서 두동강 났다'는 국방부의 주장과 크게 다르며 군 당국의 발표가 틀렸다는 내용이다. 이 보도는 MBC, 미디어오늘 등의 취재에서 오보로 밝혀지고 KBS의 얼굴에 먹칠을 하고 말았다.

송명훈 기자는 위 기사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밝혀주시면 좋겠다.

오보는 뉴스 제작에서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던 듯한데,

그 모 기자가 본부노조의 간부를 하고 있던 2018 8 KBS 노조가 사실상 장학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을 주장하고 이를 대대적으로 외부에 알리는 데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본부노조의 주장은 이후 허위로 판명됐고 KBS노동조합에 의해 무고 및 명예훼손 혐의로 민사소송을 당한 바 있다.

어떤가? 최근의 민주당 선거운동 여론몰이를 하는 분들이 정말 정의로운 분들이라고 생각되는가?

우리는 세상을 객관적으로 보려는 생각은 약에 쓰려고 해도 찾아보기 어렵고, 정치적 진영의식으로 쩔은 정신세계에 언론이라는 칼자루가 쥐어질 때 어떤 사태가 벌어지는지 목도하고 있다. 이제는 그들이 과거 그토록 부르짖었던 공정방송이라는 구호도 사실은 자신들이 지지하는 정파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프로파간다임이 증명되고 있다.

정작 그들이 권력을 쥐고 난 후 과거 경영진 하에서 있었던 일부 편파 방송은 마치 애들 장난처럼 느껴질 정도로 노골적이고, 조직적이며 뻔뻔한 정권 편향적 보도가 계속되고 있다. 2017-18년의 파업이라는 것도 결국은 이렇게 또 다른 정파의 이익을 위해 복무하려는 자들이 자신들의 목적을 하루라도 더 빨리 이루기 위해 순진한 다수의 직원들을 양떼 몰듯 압박해 동원했던 것임이 드러나고 있지 않은가? 

이번 서울-부산 보궐선거에서 KBS의 뉴스와 시사제작 프로그램들이 보여주는 행태는 이제 그들이 어떤 정치적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공정방송이나 균형성 등의 거추장스러운 장식품은 언제든지 던저버리고 특정 정파의 앞잡이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도 마다않겠다는 선언으로 읽힌다.

그 결과는 KBS의 보도본부가 민주당 선거캠프의 미디어대책 본부가 됐다는 것이다.

이제 보이지 않는가? 왜 저들이 그토록 악을 쓰며 소위 공정방송을 부르짖었는지?

왜 저들이 때로는 개인적 손해까지 감수해가면서 과거 경영과 방송에 대해 그토록 무리스러운 억지를 쓰고 트집을 잡았는지?

왜 지금 이 시점에서 공정성 객관성 균형성이라는 거죽조차 거추장스러워할 정도로 히스테리를 부리는지는지? 

그저 안타까운 점은 이번 선거가 끝난 뒤, 선거기간에 KBS가 제기했던 의혹들이 입증되지 않을 경우 KBS가 얼마나 큰 타격을 입을지 가늠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미 검언유착 오보에 따른 주구저널리즘 등 그간 누적돼온 적폐만도 감당하기 어려운데, 이번 선거 과정에서 보여준 노골적 여당 앞잡이 노릇은 혹여 공영방송 KBS의 존재 이유 자체를 없애지나 않을까 걱정이다. 

KBS인들에게 묻는다. 

아직도 양승동아리에게 뭔가를 기대하는가? 

아직도 가만 있으면 어떻게든 잘 될 것 같은가? 아직도 양승동 편에, 본부노조 편에 붙으면 마음이 편한가?

 

2021 3 28

Posted by KBS 노동조합 KBS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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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필모 발의안은
영원히 또 다른 양승동을 뽑자는 제안이다

 

 

KBS인에게 묻는다. 우리들은 현 양승동 KBS 사장 같은 인물이 다시 KBS호의 운전대를 잡길 원하는가?

 

그동안 양승동이 운전하는 배에서 KBS인의 자부심을 느꼈는가? 우리들의 비전을 만들어 가는데 양승동의 운전이 도움이 됐는가? 간부들이 허구한 날 서로 결정을 미루고 자기 잘 났다고 봉숭아학당 간부회의나 하는 사이 KBS호는 어디로 가는지 아무도 모르는 이 상태에 만족하는가?

 

행여나 그 배가 가라앉는 상황이 벌어져도 양승동아리가 "가만 있으라"고 한 다음 자기들만 챙길 것 다 챙기고 튈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가?

 

사실상 그 양승동아리를 앉힌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 KBS본부노조 마저 더 이상 양승동과 그 일당을 비호하기는 어려웠는지 그들을 '무능 경영진'으로 규정하고 있다. 

 

더 황당한 것은 그렇게 함량미달의 경영진을 앉힌 그 노조가 이제 KBS의 경영을 영원히 또 다른 양승동들에게 맡기려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제 8월이면 새로운 이사들이 선임되고, 10월에는 그 이사들이 새로운 사장을 추천하게 된다. KBS를 이렇게 말아먹은 양승동이 연임을 바라고 있다는 소문은 황당하기 짝이 없지만, 그간 어떠한 정상적인 판단력도, 소통능력도 보여주지 못한 양승동의 됨됨이를 감안하면 충분히 그럴만 하니 그냥 무시하기로 하자.

 

퇴직 후 34일 만에 공영방송을 정권에 헌납한 정필모가 발의한  법안에 대한 본부노조의 집착은 무슨 이유일까?

 

양승동 체제는 사실상 KBS본부노조가 실소유주이고, 양승동이 그저 대리사장에 불과하다는 것은 거의 대부분의 KBS인이 이미 알고 있는 일이 아닐까? 그러니 자신들이 '앉힌' 사장이 양에 안찬다고 수 없이 호통을 쳐오지 않았던가? 양승동 경영진이 KBS를 말아먹어도 KBS본부노조에게는 손해가 될 것이 전혀 없고, 책임은 지지 않으면서 사실상 회사를 좌지우지 했다는 사내의 평가는 그래서 설득력이 있는 것이 아닐까?

 

 

KBS본부노조의 그런 위치를 생각하면, 앞으로 환경이 어떻게 바뀌더라도 본부노조에게는 양승동 같은 사장이 최고의 옵션이라는 것은 누구라도 수긍이 갈 만하지 않겠는가?

 

정필모가 발의한 법안은 본부노조의 바로 그런 소망을 구현해줄 수 있는 법안이라는 의미가 있다.

 

당장 양승동이 사장에 선임된 과정을 보자. 2018년 10월 이사회는 1차 공모를 통한 지원자들에 대해 이사들이 투표를 해서 양승동, 김진수, 이정옥 3인을 최종 후보로 내세운다. 이에 대해서는 여당 이사들이 양승동을 사장으로 정해놓고, 나머지 두 명은 의도적으로 들러리를 설 수 있는 후보들로 역선택을 한 짬짜미 투표였다는 분석이 있었다.

 

이후 최종적으로 사장 후보자를 추천하기 위해 시민자문단의 평가와 이사회의 투표를 거쳤는데, 이 과정 역시 의혹투성이다. 시민자문단의 배점은 40%로 제한했고, 각 후보들이 시민자문단으로부터 얼마의 점수를 받았는지 공개되지 않았다. 또한 이사들이 각 후보들에 대해서도 어떻게 투표했는지도 전혀 공개되지 않았다. 양승동은 시민자문단의 선택이라는 '정의로운' 절차를 거쳐 사장으로 취임했다.

 

그 시민자문단이라는 것은 그저 양승동을 세우기 위한 장식품이었을 뿐, 실질적으로는 여당 이사들이, 누군가 혹은 어떤 집단의 조율이나 지휘를 따르지 않고서는 쉽지 않은, 치밀하게 수행한 투표를 통해 세운 사장이 바로 양승동이다. 그런 양승동을 두고 시민의 선택을 받은 사장이라고 주장해왔던 것이 누구였던가?

 

정필모 안은 '공영방송을 국민에게 돌려주자' '공영방송의 주인은 국민이다'와 같은 이상적, 선언적 표현을 앞세우면서 정권에 의해 또 아주 구체적으로는 방송통신위원회라는 정부기관에 의해 조작될 수 있는 '이사후보추천 국민위원회'라는 집단을 만들고 그 집단이 사실상 사장을 뽑도록 하자는 안이다. 한 마디로 야바위고 기만이다.


형식이 약간 다를 뿐 양승동의 선임 절차와 크게 다르지 않다. 사실상 어떤 시점의 정권에 의해 마음대로 조작되면서,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사생아 사장을 만들 수밖에 없다. 그 안이 주장하는 특별다수제가 사기꾼의 야바위에 불과하다는 것은 이미 여러 차례 지적한 바 있다.

 

그렇다. 정필모의 사장 선임안은 영원히 또 다른 양승동을 사장으로 앉히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

 

퇴직 후 34일 만에 공영방송을 정권에 헌납했다는 비판을 받는 자가, 양승동과 원팀으로 공영방송 KBS를 정권의 주구로 만든 자가 KBS를 국민에게 돌려준다는 소리 자체가 어불성설 아니겠는가? 그것을 가장 바라는 집단이 양승동이 본관 6층에 앉아 있는 동안 가장 큰 혜택을 본 본부노조라는 것은 누가 봐도 뻔하지 않겠는가?

 

다시 KBS인들에게 묻는다. 우리들은 또 다른 양승동을 맞이하고 싶은가?

 

또 다른 양승동이 KBS를 망치고, 그 과정에 누군가는 소리 없이 꿀을 빠는 것을 지켜볼 것인가?

 

양승동과 함께 일부 KBS인들의 미래와 비전을 살릴 수 있다면 그렇게 하시라.

 

KBS 노동조합은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 조합원들의 미래가 또 다른 양승동에 의해 망가지는 것을 방치하지 않을 것이다.

 

 

2021년 3월 26일

Posted by KBS 노동조합 KBS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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