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동아리의 무능함
여야 정치권의 배신과 오해
무너지는 KBS 수신료 정국

 

수신료 인상 정국이 무너지고 있다. 양승동아리의 무능력과 정치권의 배신과 오해 등이 그 원인이다.

➀ 양승동아리의 무능함

아무리 세상을 보는 견해가 달라도, 아무리 공정성에 대한 관점이 달라도, 아무리 우리가 경멸하고 비웃는 자라 해도, 우리는 양승동 사장이 최소한의 역량을 좀 보여주길 소망한다. 차라리 조금 더 편협하고, 탐욕스럽고, 정직하지 못한 한이 있더라도, 능력만큼은 눈꼽 만큼이라도 더 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아무리 하는 짓이 밉더라도 일이라도 잘 하면 그를 인정해줄 수 있지 않겠는가? 그가 우리가 일하고 있는 회사의 사장이고, 그의 의사결정 하나하나에, 또 그가 임명하는 간부들의 선택 하나 하나에 우리의 미래가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무릇 어떤 일을 도모하기 위해서 반드시 추진하는 자의 역량(강점과 약점), 그리고 환경에서의 우호적인 점과 비우호적인 점을 먼저 파악한 다음 역량과 환경에 따라 행동의 장소와 시기 그리고 방법을 결정해야 할 것이다. 수신료 인상처럼 어려운 프로젝트의 경우에는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➁ 여당 정치권의 배신

어제(3일) <미디어오늘> 등에서 보도한 수신료 인상 관련 내용을 보자. 양승동 사장의 수신료 인상 시도에서 가장 우호적인 환경 변수를 따지자면 아마도 더불어민주당일 것이다. 그동안 양승동 체제에서 민주당을 한 축으로 하는 문재인 정권을 위해 KBS가 얼마나 열심을 내어  주구 노릇을 자임해왔는지를 감안하면 너무나 당연하지 않겠는가?

민주당 혹은 민주당 계열 국회의원들에게 시사프로의 마이크를 맡기고, 진보집권 프로젝트에서 사실상 문재인을 옹립하는 기획을 했다고 알려진 나꼼수 멤버들에게 1라디오를 헌납할 정도로 정성을 들여 그들에게 봉사해오지 않았던가? 심지어 간판 뉴스9에서 야당에 대해 “찍지 않습니다”는 캠페인까지 자발적으로 벌여주고, 정권이 앓던 이처럼 생각하던 검찰총장을 소설까지 써가면서 공격하는 서비스도 제공하지 않았던가?

수신료를 인상하자면 먼저 국회의 다수파인 민주당의 의사를 파악하고, 그들이 우리와 뜻이 맞지 않을 경우 설득을 하려고 노력하고, 설득이 가시화 될 때 인상 절차를 시작하는 게 너무나 당연하지 않겠는가? 그 당연함은 양승동아리에게는 전혀 당연하지 않았던 듯하다. 관련 보도를 보면 수신료 인상안을 처리할 상임위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의 민주당 의원들 다수가 KBS의 수신료 인상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 상임위원장인 민주당 국회의원 이원욱의 발언이다.

“공영방송이 의무를 다해야 하는데 많이 부족하다” “국민이 수신료를 올려줄 테니 잘 해보라고 신뢰하는 분위기가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고 한다.

✔ 과방위 여당 간사인 민주당 국회의원 조승래의 발언이다.

“정파를 떠나서 KBS 보도 부분에 있어 내 견해와 다르게 했지만 공정하다고 느껴야 하는데, 그것은 부족하다” “KBS에 대한 신뢰도가 과거에 비해 떨어졌는데, ... KBS가 정권에 따라 너무 왔다 갔다 했던 모습이 불편했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게 보완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렇게 민주당을 위해 견마지로를 다 했는데, 민주당의 의원이 KBS의 신뢰도와 공정성을 문제 삼는 것이, 민주당에 봉사하는 KBS의 노력이 부족했다는 말인지, 아니면 민주당이 보기에도 KBS가 너무 심했다는 말인지는 직원 여러분의 판단에 맡기겠다. 

✔ MBC 출신인 민주당 국회의원 노웅래의 발언이다.

“당연히 동의해야 한다”고 밝히면서도 “KBS가 과거처럼 정권 나팔수 안 할 정도가 되면 이제는 논의할 때가 됐다”는, 지금 KBS가 정권의 나팔수인지 아닌지조차 애매한 발언을 하면서 결론은 “합의가 안 될 것”이라며 슬쩍 발을 뺀다.

이런 발언들을 보면 양승동아리가 내부적으로는 비장하게 수신료 인상에 도전할 것처럼 호들갑을 떨었지만, 정작 그 과업을 달성하기 위한 실질적인 과제에 대해서는 아무런 준비도, 행동도, 노력도 없었다는 의심이 든다.

➂ 야당 정치권의 오해

지난달 29일 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수신료 인상안>과 관련해 “KBS 직원 60%가 연봉 1억 원 이상을 받고, 억대 연봉자 가운데 73.8%인 2053명은 무보직”이라고 지적했다. 아마도 이 부분에서 검찰출신 김웅 의원은 살짝 오해를 하신 듯하다. 사법고시나 행정고시 출신들이 장악하고 있는 검찰이나 중앙부처의 철밥통 조직에선 무보직이 되는 순간 **연구원이나 **정책연구소로 발령을 내 사실상 두 손 놓고 놀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특히 검찰조직의 경우 당사자가 변호사 개업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김웅 의원이 속했던 검찰조직은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KBS는 그런 곳이 아니다. 본사와 지역(총)국 할 것 없이 국, 부장직을 수행하던 당사자가 보직이 해임되면 현업으로 바로 돌아간다. 즉 간부를 하다가도 현장 노동자로 돌아가는 것이 공영방송 KBS의 시스템이다.

무보직이란 말은 직전 국, 부장 보직이 해임되어 현장으로 돌아가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번 수신료 정국에선 “KBS 무보직자란 용어는 억대 연봉을 받으면서도 놀고먹는 자들”이란 뉘앙스로 전파됐다. 가슴 아픈 일이다. 이런 점에 대해 양승동 KBS가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제대로 대처했는지도 의문이다.

➃ 친정집 생까~ 버리는 정필모 前 KBS 부사장
 
진짜 놀랄 일은 따로 있다. 퇴직 후 34일 만에 정권의 품에 안겨 폴리널리스트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정필모의 견해를 들어보자.

그는“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지금과 같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때에 KBS 수신료를 인상한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국민 다수가 고통 받는 시점에서 수신료 인상이나 현실화를 거론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우리가 공영방송을 정권에 팔아먹은 주구저널리스트라고 비판하는 정필모의 견해가, 며칠 전 우리가 양승동아리를 <공감능력 제로>로 규정하면서 밝혔던 견해와 거의 일치한 다는 것이 우선 놀랍기만 하다. 양승동아리가 한 때 부사장을 했던 자와 의견을 조율하지도 않고 수신료 인상을 시도했다는 깨달음에 이르면 그 놀라움은 좌절과 분노 허탈함 등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불쾌한 감정으로 확대되고 만다. 

➄ KBS노동조합은 수신료 인상이 절실하다고 생각한다.

이명박, 박근혜 우파정권 시절이나 현재의 문재인 좌파정권 시절에 관계없이 KBS노동조합은 수신료 인상이 필요하다는 일관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수신료 인상은 미친 짓이다"라고 막말을 한 KBS PD출신의 이강택 前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 위원장과는 결이 달라도 한참 다르다. 향후 어떤 정권이 들어서도 KBS 수신료는 인상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일관된 입장이다. 

내일 일을 모르는 일이니, 양승동 사장이 너무나 운이 좋아서 수신료가 어떻게든 인상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그러나 최근 돌아가는 상황을 냉정하게 보자면 아마도 KBS는 혹 떼러 갔다가 혹을 더 붙이고 오는 상황으로 보인다.

이 와중에 연봉논란, 여당방송 논란, 블라인드 논란, 파업전사 아나운서의 라디오뉴스 왜곡 방송 논란, 대통령 헌정 방송 논란 등 연달아 터지는 대형 악재들은 회사를 회복 불능의 수렁으로 빠지게 하는 것이 아닌가 우려하는 직원들이 많다.

부산총국의 입사 8년차 직원이 코비스에서 호소한 것에도 드러나듯, 수신료 인상은 요원해 보이는 반면 부실한 수신료 인상 시도에 따른 부작용은 가시화되고, 회사는 동네북으로 전락했다.

그 원인을 들여다보면 양승동아리의 무능함, 여야 정치권의 배신과 오해, 친정집에 생까는 前 KBS부사장 출신 정필모의 뻔뻔함, 각종 논란에 대한 어설픈 회사의 대응과, 누적된 편파방송에 따른 정권의 앞잡이 이미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양승동 사장에게 부탁한다.

“양 사장님~ 제발 일 똑바로 하시든지, 아니면 하루 빨리 물러나든지 둘 중 하나는 해주셔야 않겠습니까? 앞으로 30년 동안 회사 다녀야 할 후배들의 미래를 이렇게 망가뜨리고 잠이 오십니까?”

 

2021년 2월 4일

Posted by KBS 노동조합 KBS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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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BS 연봉 현실화 2021.02.05 19: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왜 이렇게 개소리도 크게 지껄이십니까? 솔직히 KBS 보는 사람 많지 않습니다. 나훈아씨가 원하는 지상파는 국민 열받게 하는게 아니란 말입니다. 솔직히 KBS 아니었어도 나훈아쇼 가능합니다.
    먼저 예능국부터 말씀드립니다. 현재 예능국에서 두 자리수 시청률은 전국노래자랑(1TV), 1박2일(2TV), 슈퍼맨이 돌아왔다(2TV) 등이 있습니다. 시대가 변했다지만 절대적으로 유리한 프로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전국노래자랑 뿐이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발전이 없습니다. 무려 공영방송을 만든다는 사람들이 카피캣을 하고 있습니다. 제작비가 부족하다는 말씀은 고연봉자들의 연봉삭감으로 충분히 가능합니다.
    드라마국 역시 안좋습니다. 코로나19로 전체적으로 방송국들의 시청률이 좋아졌습니다. 특히 오랫만에 시청률 20%를 넘긴 프로가 2020년에는 많았습니다. 그러나 KBS는 주말 연속극을 제외하면 드라마 역시 망했습니다. 평일 드라마 시청률 0%(놀러와)는 반성부터 하십시오. SBS는 스토브리그, 낭만닥터 김사부2, 펜트하우스로 시청률 대박을 터뜨렸고, 망한 더킹도 5%쯤 되었습니다. tvN 역시 사랑의 불시착으로 시청률을 챙겼고, JTBC도 이태원 클라스, 부부의 세계가 흥행을 보였습니다. 심지어 채널A와 tv조선도 시청률이 좋았습니다. 올해 망한 방송사는 KBS, MBC, MBN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넷플릭스 등의 ott시장이 커졌지만, 여러분들의 무능이 만든 참사입니다.
    다큐는 EBS보다도 못합니다. 대강 수신료 2300원 먹고 있는 KBS보다 고작 70원 받는 EBS가 더 잘한다는 말입니다. 심지어 EBS는 수능방송이 주요 수입원이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한 방송을 제공하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펭수' 캐릭터도 만들고 있습니다. 국민들은 이런 곳에 수신료를 주고 싶어하지, 무능한 KBS같은 곳에 주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보도저널(뉴스) 부분 마찬가지입니다. 이때까지 KBS는 공영방송이라면서 청와대 딱까리 역할만 하지 않았습니까? 이명박때도, 박근혜때도, 문재인때도 마찬가지 아니었습니까? 우리는 보도의 중립성, 최소한 보수의 시각과 진보의 시각 모두를 알게 해주는게 더 중요하지, 정부의 대변인 역할은 이제 필요하지 않습니다. SNS의 발달로 그런것은 기레기들이 많이 올려놓기 때문이죠.
    결국 KBS 수신료 현실화(인상)가 아니라 KBS 월급 인상 운동을 펼치시는데, 허튼짓 하지 말고 방송이나 똑바로 만드쇼. 솔직히 현재 수신료 2500원 주더라도 한국전력 250원, EBS 2250원 주는게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으니깐.
    마지막으로 저도 주장합니다. KBS 연봉 현실화(청년 초봉만큼만)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2. KBS 연봉 현실화 2021.02.05 19: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고 후배 앞길 막은 선배 인정합니다. 그렇지만 당신들 역시 무능한 인간들이라는 점 잘 생각해서 분수에 맞는 월급 받길 바랍니다. :)

뽀로로 성인물 노출...누가 책임지나?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새는가?

 

연초부터 양승동아리의 유부남 파업전사가 언론계 지망생을 농락한 사건이 언론에 회자돼 KBS의 얼굴에 먹칠을 한 사건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또 다른 형태의 성범죄에 KBS가 공범이 되고 말았다.

<뽀로로 성인물 노출사건 풍자사진>지난달 29일 KBS 출신 PD(이태현 사장)가 사장으로 있는 KBS 계열회사 웨이브가 아동용 프로그램의 대명사인 뽀로로 프로그램에 성인물을 노출하는 대형 사고를 쳤기 때문이다.

 

<이태현 웨이브 사장>

웨이브의 성인물 노출 사고를 양승동아리의 성범죄에 대한 관대함과 연결시키면 웨이브의 사장 이태현은 아주 많이 억울할 수도 있다. 우리도 동의한다. 이태현 사장이 양승동 사장의 성범죄자 우대 DNA를 공유하고 있어서 이번 사고를 냈다고 주장할 생각은 없다. 그럼에도 이번 사고 역시 양승동아리의 원죄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이태현 PD가 누구인가? 입사 후 교양과 편성부문에서 일하면서 콘텐츠 사업과 무관한 경력을 쌓아오다 전임 고대영 적폐 사장시절 콘텐츠사업부장을 수행했던 인물이 아닌가? 고대영 적폐사장 시절 아무나 할 수 없었던 콘텐츠사업부장을 역임했지만 그는 어느날 갑자기 화려한 변신을 했다.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고 청와대에 입성하자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 KBS본부노조가 참가한 사장 퇴출을 위한 파업이 시작됐다. 2017년 8월 29일 고대영 적폐 사장 축출의 총대를 맨 핵심들이 전면에 나선다. 現 편성국장 김형준이 게시한 “PD간부 보직사퇴”라는 문건이 코비스에 게시된 것이다.

 

 <PD 간부 보직사퇴 문건 2017년 8월 29일>

이 인물들 중에 부장급 이상은 그리 많지 않았는데, 당시 제작본부나 방송본부가 아니면서도 부장급으로 이름을 내건 사람이 있다.

現 웨이브 사장 이태현이다.

고대영 적폐 사장이 당시 이태현을 콘텐츠사업부장으로 임명할 때는 무슨 생각으로 보임했는지 알 길이 없으나 1년이 겨우 지나고 나서 그는 고대영이 물러나야 할 적폐라고 생각한 모양이다.

이 날 PD 간부들의 보직사퇴는 이후 이어지는 수많은 보직사퇴와 제작거부 등의 도화선이 되면서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적폐사장 고대영 축출을 위한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 KBS본부노조의 파업이 그들 말대로 '승리'하는데 중요한 계기가 됐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이다.

그 공로를 인정받았는지 알 방법은 없으나 이태현 PD는 이후 콘텐츠사업국장에 보임됐고 곧 KBS에서 받는 억대 연봉을 훨씬 뛰어넘는 웨이브의 사장으로 옮겨가게 된다.

웨이브 사장 선발 당시 KBS, MBC, SBS에서 추천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경쟁 피티가 있었고, 이태현 PD가 그 과정을 거쳐 선발됐다고 하지만 그의 임명이 그렇게 순수하게만 진행됐는지는 의문이다.

가장 의문스러운 지점은 따로 있다. 그가 웨이브 사장으로 가면서 전적퇴직이라는 형식으로 갔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약 이렇다면 그것은 심각한 문제가 된다.

웨이브가 어떤 회사인가? 왓차, 티빙, 넷플릭스와 OTT 판에서 목숨을 건 경쟁을 하는 회사 아닌가? 그런 회사가 신임 경영자를 선발하면서, 임기가 끝나면 KBS로 돌아가는 안전망을 구축한 자를 선임하는 것을 어떻게 정상적이라고 말 할 수 있을 것인가?

왓차의 경영진은 몇 년 지나면 정년이 보장되는 일자리가 약속돼있나? 티빙이나 넷플릭스는? 웨이브의 직원들은 몇 년이 지나면 다시 KBS로 돌아가 정년을 보장받을 사장 밑에서 어떤 생각을 하고 일을 했을까? 그런 사장의 리더십이 직원들에게 어떻게 통할 수 있을까?

그래서 이태현 PD가 웨이브 사장으로 취임한 것이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고, 그 경쟁 과정이라는 것 역시 그렇게 투명하게만 생각되지 않는 것이다.

모든 것을 파업 때의 투자 지분으로 환산해서 계산하고, 파업 공신들에게 챙겨주는 것이 양승동아리의 가장 중요한 의사결정의 원칙으로 지적받는 마당에, 이태현 PD의 웨이브 사장 취임이라고 그 원칙의 예외였을까 라는 의심이 과장된 것인가?

물론 이태현의 사장 취임 과정에 대한 우리의 의혹제기가 잘못됐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그가 전적퇴직이라는 형식으로 웨이브에 간 것은 사실상 웨이브를 양승동아리처럼 경영해도 된다는, 또 그렇게 경영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그런 식이니 뽀로로에 성인물을 삽입하는 대형사고를 치고도 크게 이상해 보이지 않는 것이 아니겠는가?

우리의 지적이 억울한가? 그렇다면 이태현 사장은 전적퇴직 조건을 과감히 포기하고, 목숨을 걸고 OTT 판의 생존경쟁에서 웨이브를 살려내는데 매진할 것을 충고한다. 

뽀로로에 성인물이나 삽입할 거라면 KBS와의 네트워크 관련성을 모두 끊고 밖에 나가서도 KBS 망신시키는 짓은 그만 두기를 간절하게 바란다. 그것이 아니라면 당장 웨이브 사장직을 사퇴하고 KBS로 돌아와 자숙하기 바란다.

 

2021년 2월 3일

Posted by KBS 노동조합 KBS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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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능력 제로> 양승동아리
KBS를 국민의 적으로 만드는가?

 

과거 십 년 간 회사의 종합적인 상황은 모른 척 하면서 오로지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만을 앞세우며 일방적인 주장을 억지스럽게 떠들어왔던 양승동아리. 그들이 무책임하게 떠들면서 반대했던 일들을 사내 권력을 잡고 나서는 뻔뻔하게 하겠다고 한 사례가 도대체 몇 건인가 싶다.


과거 자신들의 억지와 떼쓰기에 대해 한마디 사과도 없이 이번에 또 한 번 사고를 쳤다. 과거 경영진 시절 그토록 수신료 인상을 반대했던 자들이 수신료를 인상하겠다고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한 것이다.


여러 매체들을 통해서도 이미 밝혔지만 KBS노동조합은 수신료 인상 그 자체에 대해 반대할 생각이 없다. 과거 민노총 노조처럼 자신들과 뜻이 맞지 않는 경영진이 있다고 반대하는 옹졸한 모습을 경계할 것이다. 아무리 정치적인 이익을 쫓기로서니, 솔로몬의 법정에서 자식을 두 동강 내도 상관없다고 하는 식의 민노총 노조의 행태를 따라 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양승동아리의 수신료 인상 안건 상정에 대해 지적할 부분이 있어 기록으로 남긴다.


➀ 우선 시점의 문제다.


전국의 자영업자들과 프리랜서 사업자들이 생존의 위기에 몰려 절규하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재난지원금 등 지급에 따른 재정지출 확대로 인해 국가부채가 급등하고, 이에 따라 정권과 기획재정부가 얼굴을 붉힐 정도로 논쟁이 벌이고 있는 것이 보이지 않는가?


어쩌면 직접세보다는 간접세와 더 닮아서 소득재분배에 역행하는 성격을 지니고 있는 수신료의 인상은 부자보다는 다수의 서민과 가난한 국민들에 더 큰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고, 그 서민들과 가난한 국민들이 이번 코로나19로 더 큰 고통을 받고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면, 꼭 이 시점에 수신료를 올리겠다고 들이댈 수 있겠는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말은 듣는 척도 안하고, 오로지 자기  주장만 떠들고, 회사가 망가지든 말든 자기 이익만 챙기면 그만이었던 양승동아리. 그들의 그런 속성을 <공감능력 제로>로 정의한다면 지금 시점의 수신료 인상 시도도 역시 그 <공감능력 제로> 성향의 발현이라고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백신 접종을 눈앞에 두고 있는 지금, 코로나19가 통제될 때 까지 몇 개월 혹은 한 두 해 기다리는 게 불가능했던가? 이런 황당한 행위를 두고 많은 사원들은 이번 수신료 인상 시도가 전임 사장 고대영을 수포사로 조롱하던 양승동아리가 같은 비난을 듣지 않으려는 측면과 사장 양승동의 연임을 추진하기 위한 쇼의 성격이 있다고 믿고 있다. 기실 그런 이유가 아니라면 도대체 어떤 미욱한 자가 온 국민이 고통에 신음하는 이 시점에 수신료 인상을 이사회에 상정하겠는가?


➁ 두 번째 문제는 일관성의 문제다.


수신료를 인상하겠다고 주장하려면 첫째, 수신료 인상 여부를 떠나 수신료의 가치를 증명하는 서비스를 국민에게 의미 있게 제공하는 한편 그러한 활동을 하기 위해 분명 추가적 재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설득시킬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양승동아리는 국민에게 무슨 낯으로 수신료를 올려달라고 말씀을 드릴 것인가? 재난 상황 때마다 갖은 사고를 내고 MBC나 YTN보다도 못하다는 평가를 들어 재난방송 주관방송의 독점적 지위조차도 상실하게 한 것이 양승동아리 아니었던가?


시대에 맞는 지역방송의 모델을 제시한 것이라도 있는가? 7시 뉴스의 지역 제작을 확대한다고 했다가, 지역국 기능조정이라는 미명하에 다수의 지역국을 사실상 폐쇄하겠다고 했다가, 수신료가 생각나니까 그 때서야  지역국 폐쇄를 없는 일로 하는 등 조삼모사도 이렇게 심한 경우를 본 적이 없다.


그 와중에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3-400억이라는 설까지 돌고 있는데 도대체 뭐하자는 짓인가? 무능해도 이렇게 무능할 수 있는가? 대규모 적자가 나는 것이 겁이 나니 당기 순손익이라도 맞춰보겠다고 있는 자산 없는 자산 다 팔아대고, 필수적인 제작비도 다 쥐어짜고, 어용노조의 도움을 받아 직원들의 복지를 쥐어짜서 당기순이익 300억을 내면 직원들이 양승동 그대를 경영의 귀재라고 받들기라도 할 거라고 생각하나?


대규모 사업 손실이 나는 과정에서 당기순이익을 내는 건 회사의 자산을 매각해 미래의 투자재원을 지금 현금으로 바꿔먹는 행위일 뿐이다. 이런 짓은 대개 대기업의 CEO나 외국계 펀드가 자산재평가를 통해 배당금을 극대화해서 회사의 자산을 자기 주머니로 돌릴 때 쓰는 수법이라는 것을 모르는가?


그래서 기획재정부에 배당금 수십억 혹은 백 억 원 이상을 가져다 바치면 양승동 사장의 연임이 보장될 것으로 생각하는가? 양승동 사장 당신 한 사람의 무능을 가리기 위해 도대체 회사가 얼마나 더 피를 흘려야 하나?


더 한심한 것은 대규모 당기순이익이 어느 정도 가시화 돼있음에도 양승동아리가 수신료 인상을 이사회에 상정했다는 것이다. 수신료 인상을 결의하는 국회도 결국은 국민 여론을 살펴야 하는데, 국민들이 무슨 이유로 당기순이익을 내는 KBS에 수신료를 인상해주겠다고 생각하겠는가?


➂ 마지막으로 수신료 인상을 둘러싸고 자행되고 있는 양승동아리의 실책 역시 수신료 인상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수신료 인상 국면에서 KBS가 '甲'이라고 생각하는 자가 있다면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아마도 제 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정말 KBS가 '甲'인 듯 행동하는 자가 있다.


<진실과미래위원회> 추천으로 재입사 과정에 대해 많은 사람이 의구심을 갖고 있는 정치부장 최문호가 국민의힘 김웅 의원에게 공개 질의한 내용을 보자. 최문호는 김웅 의원에게 KBS의 억대 연봉자 비율의 근거와, 여당방송이라고 단정한 구체적 근거, 그리고 국장급 간부 구성이 여당 방송이라고 판단한 근거가 뭔지 묻고 있다. 


비록 회사의 공식적인 해명을 보면 김웅 의원의 주장과 약간의 차이가 있더라도 KBS가 억대 연봉의 비율이 높은 것은 사실이며 이를 반박해봐야 좋을 일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더 구설수에만 오를 뿐이다.


KBS는 공영방송으로서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만이 고액연봉 논란을 잠재울 수 있다.


그런데 도대체 양승동아리가 KBS를 장악한 이후 제대로 수행한 공영방송의 역할이 무엇이었나? 국가의 갈라진 정치지형의 중심을 잡아줄 방송의 공정성을 실현하기라도 했나? 수도권에 집중된 국가기능을 지역으로 확대하기 위한 지역방송 활성화를 하기라도 했나?


아니면 미스/미스터 트롯 같은 대국민 감동을 주는 프로그램이라도 만들기라도 했나? 소 뒷걸음치다 쥐 잡듯 나훈아쇼 그것도 훈아 형의 무상출연으로 한 것 말고 도대체 뭐가 있나?


여당방송이라는 지적에 대한 정치부장의 신경질 역시 한심하기 짝이 없다. <KBS뉴스9> 에서 야당에 대해 “찍지 않습니다” 캠페인을 벌이거나, 정권이 찍어내지 못해 안달인 현직 검찰총장에 대해 있지도 않은 주장을 소설을 써 공격하는 정권의 주구를 여당방송이라고 한 들 어떻게 반박하겠는가?


민주당 의원들이나, 민주당의 선동꾼들이 시사프로그램의 진행을 모두 장악하게 해놓고 여당방송이 아니라고 떼를 써봐야 누가 믿어주겠나?


제발 정신 차리라는 말도 이제는 지겹다. 이들은 그저 <공감능력 제로> 환자들인가? 과거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오로지 편협한 자기 눈에 보이는 대로만 세상을 보고, 오로지 자기 목소리만이 옳고, 오로지 자기의 이익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반사회적 인식 장애의 악취가 진동한다.


아무리 타일러도 알아먹을 그릇이라고 생각되지 않지만, 역사의 기록을 위해서라도 충고한다. 양승동아리의 잇따른 실책은 수신료 인상에 도움은커녕, 수신료 인상을 더욱 더 허황된 꿈으로 만들고 있다. 최근엔 연임용이라는 지적을 받는 직무 재설계라는 보여주기 식 구조조정에만 매몰된 양승동아리.


수신료 현실화를 간절하게 염원하는 모든 KBS인에게 좌절감만 남긴 양승동아리 체제에 대해서는 그래서 더 이상의 기대가 없다.


2021년 2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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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라디오 편파왜곡방송 보도자료.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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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왜곡방송 실태...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양승동 사장과 김영헌 감사는 즉각 감사하라

 

KBS노동조합은 최근 KBS 김 모 아나운서의 편파왜곡방송 실태를 지적한 바가 있다. 문재인 정부와 여당에 불리할 것으로 보이는 기사를 축소왜곡하고 이를 비판하는 야당 국회의원의 발언을 삭제하거나 전혀 다르게 왜곡 방송한 실태를 지적한 것이었다. 공영방송 KBS에서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초유의 본 사건은 지금 수사당국에 방송법 위반과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되어 법률적인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그 사이 민노총 KBS본부노조는 KBS노동조합이 KBS 직원을 내부 고발한 것은 도가 지나치다며 공개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KBS노동조합은 폭넓은 표현의 자유를 존중한다는 측면에서 민노총 노조의 다양한 의견과 주장도 달게 받아들인다. 앞으로 더 많이 비판해주시고 지적해주시라. 그게 서로 발전하는 길이다. 또 아나운서협회 측도 KBS노동조합을 항의 방문해 고발 조치를 취하해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KBS노동조합은 민노총 노조와 아나운서협회의 주장에 대해 그 진정성을 충분히 이해한다. 방송은 기본적으로 협업이고 사고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 방송 사고란 것이 일회성에 그치거나 별다른 의도가 없을 경우 충분히 정상 참작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런 방송사고가 고의적인 것이었거나 반복적으로 수차례 발생했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단순 실수가 아닌 왜곡의 의도가 담긴 범법행위이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KBS노동조합이 비록 소속 노조가 다르다고 할지라도 직원을 고발하게 된 것은 가슴 아픈 일이다. 

 

KBS노동조합은 2020년 10월부터 12월까지 김 모 아나운서가 방송한 뉴스 실태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를 공개한다. 관련 보도자료는 별도의 제목으로 코비스에 공개된다. 이를 보고서도 “KBS의 노동조합이 KBS 직원을 어떻게 고발할 수 있느냐?”라든지 “KBS직원이니 한 번만 봐주자”라는 발언을 할 수 있을까? 그 적나라한 실태를 꼼꼼히 읽어보시길 권한다.

 

✔ 실태조사결과를 요약한다.

 

❍ 첫 번째로 정량적인 분석이다.

방송 진행자가 자의적이고 임의적으로 방송한 사례가 20여건 발견됐다.

 

➀ 큐시트 앞부분에 배치한 주요 기사를 임의적으로 빼고 삭제하고 불방한 사례가 6건이다. ➁ 기사 내용 중 일부를 삭제하고 방송한 사례가 10여건이다. ➂ 기자가 작성하지도 않은 내용을 방송 진행자가 자의적으로 추가해 방송한 경우도 1건 있었다. 

 

❍ 두 번째로 정성적인 분석이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사태의 심각성이 드러난다.

 

✔ 큐시트에 편집된 기사 6건을 삭제하고 불방했다.

➀ 라임사태와 관련한 청와대 주요 인사에 대한 검찰조사 뉴스 ➁ 북한의 무력시위 동향이나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담긴 뉴스 ➂ 코로나 신규 확진자 급증 뉴스 ➃ 해외 한인 교포의 코로나 사망 뉴스를 삭제하고 불방했다. 이는 결국 방송 진행자가 청와대 편들기, 친북 방송, 김정은 비판 차단, 코로나 방역 실패 숨기기란 의도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게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 10여건의 기사 내용 중 일부를 삭제하고 방송했다.

거의 모두 주요기사인 관계로 방송시간이 충분히 남아 있는데도 삭제하고 불방 처리했다. ➀ 홍콩 민주화 운동에 대한 중국 인민해방군의 실탄발사 등 무력시위 장면을 전한 문장 ➁ 북한 관광 중 고문 받고 사망한 미국 오토 웜비어 가족이 발표한 김정은 정권 규탄 편지 내용을 전한 문장 ➂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한 문장 ➃ 現 정부에 불리하게 해석될 수 있는 한국의 소비심리지수가 폭락했다는 문장 등이 삭제되고 불방됐다. 

 

✔ 특이한 점은 원문 기사에 없는 내용을 진행자가 자의적으로 추가해 방송한 경우도 있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발언을 추가해 방송함으로써 김 모 아나운서는 어떤 효과를 노린 것일까?

 

방송 진행자의 자의적인 “제멋대로 방송” 사고는 보도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생명으로 하는 KBS 공영방송의 정체성에 큰 오점을 남겼다. KBS 보도의 신뢰도를 추락시켰다. 따라서 이러한 대형 방송 사고자에 대해 용서하려면 그 전제조건은 진정한 참회와 반성이다.

 

지난 한 달 넘는 시간동안 양승동 KBS사장과 집행 간부, 김영헌 감사, 민노총 KBS본부노조, 해당 김 모 아나운서는 진정으로 참회하고 반성하고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어떤 예방대책을 세웠는가?

 

<공정방송위원회>에선 양승동 사측과 민노총 KBS본부노조 대표들은 뭐라고 하면서 사건의 본질을 피해갔는가? 적반하장 식으로 편집기자의 정치적 편향성 시비를 걸면서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물 타기 신공을 벌이진 않았나?

 

그래서 예방책이 나왔는가? 김영헌 감사는 뭐 했는가? 실태파악이라도 했는가? 모두 손 놓고 이 위기순간만 일단 모면하자고 했던 것은 아니었나? 양승동 사장은 “민노총 교섭대표노조만 이를 문제 삼지 않으면 별 것 아니다”라는 식으로 무책임하게 대응하지 않았나?

 

공영방송 KBS가 왜 이 지경이 됐나? 양승동 사장과 김영헌 감사, 교섭대표노조라는 민노총 KBS본부노조 유재우 위원장은 한 번 답해보기 바란다.

 

내부 자정능력이 없는 조직은 결국 외부 권력기관에 의해서 타율적으로 수술 받게 돼 있다는 역사적 교훈을 잊었는가?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 철저한 실태조사와 감사를 실시하고 공정한 잣대로 처리해주길 양승동 사장과 김영헌 감사에게 요청한다.

 

민노총 노조에게도 부탁한다. 조합원 감싸기에만 매달리지 말고 공정한 잣대로 판단해주길 바란다.

 

당사자인 김 아나운서에게도 호소한다. 진정한 반성과 참회의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2021년 2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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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 to the Moon?”
KBS는 대통령 칭송방송 아닙니다

 

간판 뉴스 프로그램에서 야당에 대해 “찍지 않습니다”캠페인을 벌이고, 권력형 비리를 수사하던 검찰총장을 소설을 써가며 저격하는 등 견마지로를 다해 정권의 앞잡이 노릇을 하면서 구축한 KBS의 주구저널리즘. 이제 주구노릇 하는 정도로는 양에 차지 않는지 우상숭배의 조짐마저 나타나는 듯하다.

 

지난 24일 <열린음악회>를 보면서 많은 국민들은 눈과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오프닝 곡과 더불어 가장 임팩트가 크다고 할 수 있는 엔딩곡으로 드보르작의 루살카에 나오는 <Song to the Moon>이 연주됐기 때문이다.

 

오페라 아리아가 뭐가 문제인가? 누군가는 우리가 예능을 다큐로 받는다고 빈정댈지도 모르겠다. 또 생각이 비뚤어져서 순수한 예술마저도 정치로 오염시키고 있다고 비난할지도 모르겠다. 충분히 일리 있는 견해다. 우리도 <열린음악회>가 드보르작 뿐 아니라 모차르트, 베르디, 푸치니, 비제의 오페라도 더 많이 소개해줬으면 좋겠다.

 

그런데 이 곡 만큼은 의미가 특별하다. 그 특별한 의미를 알려면 스스로 박원순에게 성추행을 했다고 고백하고, 또 文派임을 숨기지 않을 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자신이 文派임을 자랑하는 공정한 대한민국의 공무원이자 검사인 진혜원의 2020년 5월 페이스북 포스팅을 봐야 한다.

 

이 날 진혜원은 르네 플레밍이 부르는 <Song to the Moon> 영상을 링크하면서 아나운서가 “자기도 빠지지 않겠다는 듯 문재인 대통령님께 바치는 곡”으로 소개했다고 전하고 있다. 또한 노래의 우리말 제목을 “달님에게 바치는 노래”라고 소개하고 있다.

 

 

<진혜원 페이스북>


진혜원이 <Song to the Moon>을 소개하는 것은 단순히 'Moon'이라는 단어 때문만은 아니다. 가사도 “하늘의 달님이시여, 당신은 저 멀리까지 빛을 보내고, 온 세상을 거닐며” 처럼 문재인을 지지하는 사람의 입맛에 딱 맞아 떨어진다.

 

그럼에도 여전히 오페라 아리아를 문재인 숭배와 연결시키는 것은 오버스러울 수도 있겠다. 우리도 동의한다.  그런데 이 <열린음악회>가 방송된 날이 마침 대통령 문재인의 69세 생일이라면 얘기가 조금 달라지지 않을까?

 

이 날 서울시장 선거의 유력한 여당 후보로 여겨지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영선은 “대한민국은 문재인 보유국”이라고 아부를 했고, 역시 여당의 서울시장 후보 중 하나인 국회의원 우상호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다졌던 1월 24일 오늘은 문 대통령님의 69번째 생신”이라며 대통령에 대한 구애를 숨기지 않았다.

 

유력 정치인 뿐 만이 아니다. 온라인에서는 달님의 생일을 축하한다는 문빠들의 메시지가 넘쳐났다. 대통령의 극렬 지지자 그룹을 지칭하는 이른바 문파에서 <달님 혹은 Moon>은 사실상 문재인과 동의어이자 마치 왕조시대 왕의 이름을 피휘하듯 부정적인 의미로 절대로 써서는 안 되는 성스러운 용어이기도 하다. 

 

 

<문재인=달님> 페이스북


<달님>은 문재인 지지자들에게 문재인을 찬양하는 코드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이런 성향은 최근 더욱 극심해지면서 일부는 문재인에 대한 개인숭배와 비슷한 행태를 보이기도 한다. 

 

최장집을 포함한 많은 저명한 정치학자들은 정치적 다양성에 대한 인식이 없이 오로지 자기 목소리만 주장해 많은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일부 태극기 부대나, 트럼프를 우상처럼 숭배하며 그의 말 몇 마디에 국회의사당까지 점거하는 미국의 극우 집단처럼, 문재인의 극렬 지지자들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우려한다.

 

이들의 행태가 본질적으로  과거 레닌, 스탈린을 숭배하던 자들이나, 모택동을 숭배하던 자들, 그리고 김일성을 우상으로 숭배해 결과적으로 세습왕조를 3대째 만들어주고 있는 자들의 행태와 맥이 닿아 있음은 역사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라도 동의할 것이다.

 

그러니 문재인의 그 극렬지지자들이 달님 생신 축하 타령으로 온라인을 도배하고 있던 그 시간에 공영방송 KBS가 온 가족이 시청하는 <열린음악회>의 엔딩곡으로 <Song to the Moon>을 연주한다면 그 곡이 그저 너무나 아름다운 아리아 명곡으로만 들릴 수 있겠는가?

 

그럼에도 정말로 제작진이 문재인 찬양 의도 없이 그 곡을 선곡했을 가능성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

 

그렇다 해도 하필 문재인 대통령의 생일에 <Song to the Moon>을 연주한 행위는 여전히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진혜원의 사례나, 문재인의 극렬 지지자들의 행태로 Moon 혹은 달님이라는 코드가 극렬 정치세력에 의해 오염돼있고, 그것이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것이 너무나 명확하게 알려져 있는 상황에서, 그것도 문재인 대통령의 생일에, 그것도 엔딩곡으로 <Song to the Moon>을 방송하는 것은 공영방송에서 근무하는 자의 기본 소양을 의심할 수밖에 없게 한다.

 

오페라 아리아 하나에 이런 성명을 쓰는 우리도 마음이 편치 않다. 그럼에도 정권의 극렬 지지자들이 보이는 반민주적 행태와 그것을 즐기면서 은근히 조장하는 것도 서슴지 않는 정권의 무절제함이 계속되는 한 이처럼 사소한 이슈조차도 공영방송의 존재이유와 결부되고 우리의 미래를 위협할 수 있다는 사실을 항상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2021년 1월 29일

Posted by KBS 노동조합 KBS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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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환 前 국장 징계는 부당. 지노위 1심 판정을 취소한다”

 

어제 오후 중앙지방노동위원회 재심에서 역사적인 판정이 났다.

 

양승동 KBS 체제가 들어선 뒤 이른바 보복위원회라 불렸던 <진실과미래위원회>가 정지환 前 KBS 보도국장에 내렸던 정직처분에 대한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초심(1심) 판정이었던 <부당정직 구제 요청사건 기각판정>에 대한 취소판정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번 이제원 전 국장에 대한 서울 지노위의 부당정직 취소 판정에 이은 것이다.

 

1심 격인 지방노동위원회 초심판정은 KBS 사측의 손을 들어줘 판정의 부당성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정확한 판정문이 당사자에게 도달해 자세한 판정배경과 경위를 파악하기에는 아직까지 1주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재심 심판부가 정지환 前 국장에게 내려진 부당정직에 대한 1심의 판정을 취소한 그 자체만으로도 양승동 KBS와 <진실과미래위원회>의 불법성과 부당성에 대한 역사적이고 법적인 심판이 내려졌다고 볼 수 있다.

 

우리는 판정문을 입수하는 대로 보다 상세한 내용을 설명 드릴 것을 밝히며 그동안 이른바 보복위원회로 불린 <진실과미래위원회>의 설립과 운영에 관여한 KBS 내부인들을 이 자리를 빌어 공개한다. 역사가 이들을 어떻게 평가할지? 현행법이 앞으로 이들을 어떻게 처리할지는 모든 KBS인들의 상식적인 판단에 맡긴다.

 

 



2021년 1월 29일

Posted by KBS 노동조합 KBS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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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이 옳고 상대는 없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독재정치의 시작임을 알라

 

민노총 노조의 정연주 前 사장에 대한 애정이 대단하긴 한 듯하다. 거의 聖人(성인)이라도 되듯, 그들에게 정연주는 누구라도 ‘감히’ 비판을 하면 안 되는 높으신 분인 듯하다. 민노총 노조의 충정은 충분히 이해했으니, 이제 그들이 주장한 내용에 대해 우리의 의견을 밝혀보고자 한다.

 

➀ 정연주의 방심위원장 자격에 대하여


우선 우리는 정연주가 역사적 관점에서 피해자라는 민노총 노조의 주장에 동의한다. 그를 몰아내기 위한 이명박 정권의 행위를 옹호할 생각이 없고, 그 같은 불행한 역사는 되풀이되지 말았어야 했지만 불행하게도 그 역사는 얼마 되지 않아 되풀이됐다. 그것도 민노총 노조의 주도로.

 

그럼에도 정연주가 정권의 탄압이라는 피해를 당했다고 해서 그가 방송통신위원회의 위원장이 되는 자격을 갖추었다는 논리는 어불성설이다. 그가 피해자라는 사실과, 그가 그 피해를 당한 이후 걸어왔던 길은 오히려 그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위원장을 하면 안 되는 이유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민노총 노조는 우리의 논지를 아직도 이해를 못하고 있다. 우리는 분명 정연주가 지적하는 문제들이 <조중동>만의 문제가 아니며, <조중동>으로부터 비롯됐다고 하기도 어렵고, <조중동>이 없어진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님을, 또 정연주가 좋아하는 것으로 보이는 많은 매체들 역시 공유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또한 정연주가 <조중동> 비판을 하는 것 자체가 나쁜 것도 아니라는 입장도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정연주가 모든 문제를 <조중동>으로 몰아 결과적으로 <조중동>이 없어저야 어떤 정의가 사는 것처럼 주장해온 것을 누가 부인할 것인가?


우리는 그것조차도 그의 자유라고 인정한다. 그러나 그것은 동전의 양면처럼 정연주가 대한민국 언론지형의 좌와 우의 대립구도 속에서 확실하게 좌측의 입장을 대변하는 선수로 활약해왔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 선수가 이제 심판까지 한다면 과연 경기가 공정하게 치러질 수 있겠는가?


정연주의 방심위 위원장 취임설은 언론의 건강성을 판단하는 객관성이라는 중요한 가치의 핵심을 건드리고 있다. 그리고 정연주가 방심위원장이 된다면 이 정권은 애초에 객관성이라는 가치를 쓰레기통에 처넣고 공정성을 평가하겠다는 것이 아니라고 어떻게 말할 수 있겠는가?


➁ KBS 흑역사에 대하여

 

민노총은 마치 KBS의 흑역사가 끝나고 지금은 태평성대라도 온 것처럼 주장한다. 그 생각이 얼마나 많은 사원들의 지지를 받을지 의문이다. 강선규 관련 성명에서 우리가 지적하지 않았는가?


✔ 다시 묻는다. 청와대 홍보수석이 불만을 표시한 이후 태양광 관련 <시사기획 창>의 재방을 일방적으로 내린 자는 어떤가?


✔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요구에 굴복해 방송화면을 검은색으로 도배하고 <KBS World>의 채널 로고까지 검게 칠한 자는 어떤가?


✔ <KBS뉴스9>에서 야당에 대해 찍지 않습니다 라는 캠페인을 벌인 자는 어떤가?


✔ 정권의 선동꾼인 주진우, 김용민과 민주당 의원들이 라디오 시사프로를 장악하게 한 자들은 어떤가? 


✔ 정권이 찍어내려고 혈안인 검찰총장을 있지도 않는 사실을 창작해 공격한 주구저널리즘은 어떤가?


민노총 노조가 주장하는 지난 10년의 흑역사 동안에 이런 일이 있었나? 민노총 노조의 주장이 설득력이 있으려면 이런 제 눈의 들보부터 빼라고 수없이 권고했거늘, 민노총은 남의 말은 듣지 않고 오로지 자기 말만 되풀이 하고 있진 않은가?


➂ 민노총이 주장하는 KBS의 흑역사가 정연주의 강제 퇴임으로 시작됐다면, 지금의 양승동아리의 흑역사가 어떻게 시작됐는지도 봐야 하지 않겠는가?

 

✔ 고대영을 축출한 과정은 어땠나? 고대영에 대한 확정판결이 아직 나지 않았지만, 그 판결에 관계없이 노조가 나서서, 그것도 정권이 바뀌고, 자신들이 정책연대를 한 집단이 권력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파업에 돌입하고, 갖은 행패를 부리면서 이사들을 사퇴시키고, 그 결과로 이사회의 여야 구도를 역전시킨 다음 사장을 해임한 것은 이명박의 정연주 축출과 무엇이 다른가?


✔ 2008년은 정권이 주도해 공영방송의 사장을 축출했다면, 2018년은 노동조합이 권력이 원하지 않는 사장을 몰아내는 행위를 주도한 것이 차이라면 차이일텐데, 그것이 그렇게 자랑스러운가?


✔ 민노총 노조가 파업 때 수 없이 주장한대로 그대들은 정의롭고 그대들의 편이 아닌 자들은 모두 적폐이기 때문에 그 모든 행위 역시 정의롭다고 주장할 것인가?


➃ 색깔론에 대하여

 

정연주의 언론관을 확장하면 프라우다 인민일보 로동신문만 필요하게 된다 라는 말이 그리 불편한가? “조중동 신문의 문제는 편파, 왜곡 보도 행태 자체임을 누구나 안다”는 민노총 노조의 인식이 바로 그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지 않은가? 개별적인 기사의 정확성을 논함을 넘어 자신들과 세계관이 다른 언론사의 존재 자체를 부정한다면 결국 프라우다, 인민일보, 로동신문만 남는 세계로 갈 수 있음을 그리 이해하기 어려운가?


그러면서 이런 우려를 색깔론으로 물을 타는 모습은 또 다른 우려를 자아낸다. 과거 독재세력이 툭하면 색갈론이라는 프레임을 전가의 보도로 써먹었듯, 지금 민노총 등 진보 집단은 자신들의 정체성에 내재돼있는 문제를 비판하는 사람들을 거꾸로 색깔론이라는 도구로 공격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독재세력의 색깔론과 진보진영의 색깔론은 그래서 마주보는 데깔꼬마니의 무늬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


➄ “누군가의 숙주” “이상한 캠프”?

 

민노총 노조의 주장은 억지스러운 주장이 너무 많아 일일이 반박하자면 끝도 없지만,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짚고 마무리하자. “구 노조는 누군가의 숙주가 된 채, 이상한 캠프를 꾸려 차기 권력구도에 영향 미치려는 작당 말고 잣대부터 똑바로 하라”는 주장의 근거는 무엇인가? 저널리즘 관점에서 보면 이런 주장은 너무나 타락한, 너절한 저널리즘일 뿐이다. 누군가 너절리즘이라 이름붙인 것이 어색하지 않다.


민노총 노조는 우리가 누구의 숙주가 됐는지 밝혀주기 바란다. 또한 누가 무슨 캠프를 차려 차기 권력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려 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할 수 있는가?


굳이 정필모라는 인물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정작 캠프를 꾸리고 누군가를 '앉힌' 전력이 있는 집단은 따로 있지 않은가? 자신들이 그랬으니 상대방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객관적인 근거도 없이 누군가가 어떤 나쁜 짓을 했을 거라고 멋대로 결론을 내리고, 그것을 또한 정의로운 언론이라는 미명하게 무책임하게 배설하는 행위. 어디서 많이 본 듯하지 않은가?


그렇다. 권력이 찍어내지 못해 안달인 검찰총장을 공격한 기사로 대표되는 KBS 뉴스의 현주소다. 민노총 전직 간부들이 장악한 뉴스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민노총 노조의 성명 하나하나가 이런 너절리즘으로 도배되어서야 쓰겠는가?


“우리 모두는 어떤 경우에도 사실을 바탕으로 의견을 형성해야 합니다. 분명한 사실의 뒷받침이 없는 의혹 제기는 여론 형성 과정을 왜곡합니다... 대립하는 상대방을 '악마화'했고... 과도한 정서적 적대감에 사로잡혔고 논리적 확증편향에 빠졌습니다.”


우리는 진보 진영의 양심과 지성을 대표하면서, 동시에 그의 말 한마디에 KBS 법조팀 인사가 큰 영향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유시민의 최근 발언으로 민노총에 대한 충고를 대신하고자 한다.

 

자신의 머리 속에서만 존재하는 뇌피셜을 함부로 지껄인 자들의 말로가 어떨지 깊이 새겨보기 바란다.


2021년 1월 26일

Posted by KBS 노동조합 KBS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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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가해자가 성폭력 예방대책을
촉구하는 부조리를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는가

 

안희정, 오거돈, 박원순 등 거물급 정치인들이 자행한 성폭력 범죄행위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새해 벽두부터 정치권이 또 다른 성폭력 사건으로 얼룩졌다. 정의당 김종철 대표가 같은 당 의원을 추행한 뒤 직위 해제됐고, 며칠 전에는 신지예 前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을 성폭행한 같은 당 당직자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사안이 워낙 중요했던지 어제(25일) 정의로운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가 신지예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주진우 라이브>

 

진행자 주진우는 시작부터 성폭행 피해자인 신 대표에게 고생이 많고 응원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신 대표 본인의 피해 내용을 듣고 나서는 “굉장이 어려운 일인데요, 굉장히 무서웠을 것 같고요”"라며 피해자의 고통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피해자의 이름은 이렇게 크게 나오는데 가해자의 이름은 안 나옵니다. 또 가해자 주변에서 2차 가해가 굉장히 고통이 컸을 것 같아요”라며 피해자가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현실에 분노하기도 했다.


주진우는 또 “어떤 분은 이게 무슨 성폭력이야.. 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자체 인식이 없는 분들이 많아요. 재발방지를 위해서는 어떤 대책을 세워야 합니까? ”라며 성폭력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확고한 재발 방지 대책에 대한 출연자의 의견을 끌어내기도 했다.


우리는 진행자 주진우의 이런  발언들에 대해 100% 공감한다.  불행한 것은 주진우라는 인간이 그런 발언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공감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인터뷰 와중에 신 대표가 “박원순 前 시장의 성폭력 사건 이후 민주당이 사건의 해결보다는 사건을 막고 2차 가해를 방조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하자, 마치 그런 견해를 처음 들어보는 듯 “민주당이 그랬습니까?” 라고 묻거나, 뜬금없이 여성단체의 이름을 빌려 “국민의 힘 성 비위 사건에 대해서는 언론이 선택적으로 침묵하고 최근에 벌어진 일도 다루지 않는다”는 주장을 전하는 등 진행자가 가진 정치적 편견을 마음껏 질문에 담는 모습 때문이라면 성명을 쓰는 우리의 마음도 그리 아프진 않을 것이다.


우리가 불편한 이유를 알려면 2016년 11월 27일 주진우가 김제동과 함께 일본 와세다 대학에서 했던 토크 콘서트의 한 장면을 다시 소환할 수밖에 없다. 궁금하신 분은 다음의 링크로 유튜브 화면을 보시면 된다.


https://youtu.be/p5R4GPxbyfU


여기 주진우의 발언을 최대한 들리는 대로 옮겨보겠다.


“매일 나오는데 비아그라 나오는데 어쩌자구요.. 그 다음에 마약 성분 나오고 계속해서 더 나올 거든요, 앞으로 섹스와 관련된 테이프가 나올 거예요. 그러다 좀 있다가는 마약 사건이 나올 거예요. 여러분들이 보신 사람들 중에 마약 사건이 있습니다. 그 다음에는 부정 입학 있었잖습니까? 이번에는 병역 비리가 나올 겁니다. 그리고 나서는 대규모 개발 사업이 나옵니다. 최순실과 박근혜와 관련해서. 그리고 나서는 대규모 국방 비리가 나올 겁니다. 여러분들께서는 지금 최순실/박근혜 게이트의 1/10만 보신 겁니다”



그가 예언한 많은 비리들 중에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이 거의 없다는 것 정도는 넘어가도록 하겠다. 다만 전임 대통령 박근혜와 관련해서 섹스와 관련된 테이프가 나올 것이며 또 마약사건이 나올 것이라고 장담을 하는 주진우의 모습은 어제(25일) 신지예 대표를 불러놓고 한국사회에 만연한 성폭력에 대해 분개하는 주진우의 모습과 너무나 이질적으로 오버랩 된다.

 

한국성폭력상담소의 정의를 따르면 <성폭력은 모든 신체적, 언어적, 정신적 폭력을 포괄한다.> 그리고 그것이 발전된 대한민국의 성인지감수성의 기준에 부합할 것이다.


전임 대통령 박근혜가 비록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은 죄인이라고 해서 그가 한 인간으로서 마땅히 누려야 할 존엄성을 포기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대통령 이전에 한 명의 女性으로서 누려야 할 권리 역시 보장돼야 한다.

 

그렇다면 박근혜에 대한 주진우의 주장을 어떻게 봐야 할 것인가?


만에 하나 그의 주장이 설령 사실로 드러난다 해도, 공개된 장소에서의 이 같은 발언은 한 인간에 대한 인격 살인이자, 한 명의 여성에 대한 성적 테러라고 볼 수밖에 없다.

 

물론 우리는 그의 주장이 입증됐다는 증거를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다. 그렇다면 주진우의 이 발언은 어떤 측면으로 보더라도 명백한 성폭력이자 성범죄가 아니겠는가?

 

혹시 우리가 너무나 과문해 문제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고 헛다리를 짚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KBS성평등센터>에 주진우의 발언이 성폭력에 해당하는지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혀주시기를 부탁하고 싶다.

 

수차례 남녀평등 방송상을 수상하고, 전임 성평등 부장을 역임했고, 지금은 주진우가 진행하는 라디오 부문을 포함해 모든 PD들을 대표하는 최지원 PD협회장 역시 이 문제에 대해 견해를 밝히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그간 유달리 성범죄에 관대하고, 성범죄를 저지른 자들, 특히 민노총 노조의 간부이거나 지난 파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자들에 대해 관대하다는 평을 듣고 있는 양승동 사장 역시 주진우 발언에 대한 의견을 밝혀주시면 감사하겠다.

 

이참에 KBS의 모든 직원들에게도 묻고 싶다. 도대체 주진우의 발언을 어떻게 볼 것인가? 그대들은 주진우의 이런 발언은 용납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인가?


우리는 이미 몇 차례 이 문제를 언급함으로써 양승동 경영진이 이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을 할 것을 기대한 바 있었지만, 양승동 경영진은 이에 대한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경영진이 이 문제를 회피한 결과는 한 여성의 인격을 수많은 대중 앞에서 말살한 인물이 KBS의 중요 채널에서 엄중한 태도로 성폭력에 대한 인식을 촉구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호소하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부조리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성폭력에 고통 받고 있는 수많은 피해자들을 두 번 죽이는 행위이며, 공영방송 KBS가 성폭력을 조장하고 성폭력 가해자를 우대하는 사회적 범죄를 저지른다는 지적을 받더라도 할 말이 없게 될 것이다.


도대체 언제까지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을 방치할 것인가? 우리는 양승동 경영진이 계속 이 문제를 외면한다면 그들이 성범죄를 방지하기는커녕, 기존에 발생한 성범죄에 대해서도 가해자를 보호하는 공범의 지위를 면치 못할 것임을 경고한다. 


아울러 KBS의 모든 제작자들 역시 정치적 권력을 행사하는 선동가 앞에서는 성평등과 성폭력 방지의 가치를 한낱 장식품처럼 취급하고, 권력자 앞에서는 언제든 그 가치를 부인하고 모른 체 할 준비가 돼 있는 집단임을 고백하는 셈이 된다는 것도 지적하고자 한다.

제발 부탁한다.


눈꼽만큼 이라도 회사를 생각한다는 마음이 있다면 이 부조리를 더 이상 방치하지 말라.

 

2021년 1월 26일

Posted by KBS 노동조합 KBS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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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주 씨는 조중동비판이나 더 열심히 하시라

올해 예정된 자치단체장 재보궐선거와 내년 대선 등 굵직한 정치 일정을 앞두고, 언론계에 또 하나의 논쟁이 일고 있다. 정연주 前 KBS 사장의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 위원장 내정설이다. 아직은 확정된 것이 아니고, 정치권에 도는 하마평에 불과하지만, 정 씨가 유력하다고 보는 관측이 많다.

우리는 정권이 정연주 씨를 방심위 위원장으로 고려하고 있다면 이를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

우리는 어느 단체가 자신들이 싫어하는 누구를 반대하는 논리처럼 정연주 씨가 <부역자>라서 그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그 좋은 시절 사업 손실 7백억 원을 찍을 정도로 방송사 경영자로서 능력은 0점에 가까웠지만, 방심위 위원장에게 경영자로서의 능력이 필요하지는 않으니 경영능력 부족도 이유가 아니다.

어떤 진정한 <부역자>의 타이틀이 걸맞는 인물처럼 퇴직 후 34일 만에 정권의 품에 안긴 공정보도를 부르짖던 자칭 언론인이어서도 아니다.

<너절리즘J>로 대표되는 주구저널리즘의 오욕을 뒤집어 쓴 지금의 양승동아리가 존경하는 사람이기 때문은 더더욱 아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어떤 조직인가?

“방송 내용의 공공성 및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조직이다.

공공성은 몰라도 공정성이 얼마나 절대적 기준을 찾기 어려운 개념인가는 KBS에서 녹을 먹는 우리가 이 세상에서 가장 잘 안다고 할 수 있다.

어떻게 보도를 하더라도 공정하다는 평가를 받기 어렵다. 왜 그런가? 공정성을 바라보는 시각이 대한민국에 5천만 가지가 넘기 때문이다.

때문에 공정성이라는 기준을 다루는 자는 엄격한 객관성과 중립성에 기반을 두고, 사실에 대한 엄격한 고려를 통해 겸허한 판단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

그러지 않을 경우 공정성이라는 기준 역시 정권의 입맛에 맞게 오염될 수 있음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역시 같은 이유 때문에 지금까지 수많은 논란에 휩싸여오지 않았던가?

사정이 이러한데 방심위 위원장이 얼마나 엄중하게 공정성과 객관성, 균형성 등의 가치를 대변해야 하며, 또 그 자리에 오르는 인물이 그런 가치에 걸맞게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지고 경력을 쌓아왔는지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자명하지 않겠는가?

그럼 정연주라는 인물을 보자.

정연주 하면 한국에서 <조중동>이라는 말을 만들어낸 인물로 가장 많이 알려져 있다. 수많은 사회적 이슈 중에서도 유독 나름 생각하는 한국 언론지형의 문제점에 집착해오고, 이와 관련된 활동에 평생을 바쳤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물론 그 문제점이란 <조중동>을 중심으로 형성된 우파적 시각의 언론의 존재 및 그들의 사회적 영향력일 것이다. 그 연장선상에서 그의 메시지는 거의 전부가 <조중동>을 향한 공격으로 이뤄져있고, 그것이 이른바 文파의 <조중동> 폐간운동까지 이어지고 있음은 우리가 다 아는 사실이다.

그의 언론지형에 대한 인식은 오마이뉴스가 연재한 “정연주의 한국 언론 묵시록”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겉으로는 <조중동>을 비난하지만, 아마도 정연주는 <조중동>이 없으면 어떻게 살까 싶을 정도로 그의 <조중동>에 대한 집착은 유별나다. <조중동> 이야기만 나오면 평정심을 잃는 것인지, “조중동은 어쩌다 돼지사료가 되었나”라든지 “TV조선과 채널A, 막장 방송의 흔적을 모으자” 등 저명한 언론인에 걸맞지 않는 비난격문도 적지 않게 보인다.

우리는 <조중동>을 옹호할 생각 없다. 그들이 많은 문제점이 있고, 아직도 무책임하게 기사를 쓰고 구태의연하게 광고영업 하는 등 수많은 문제점이 있음을 잘 안다.

그렇지만 그런 문제들이 <조중동>만의 문제가 아닌 것 역시 분명할 진데, 정연주 씨의 비판을 보면 모든 문제는 <조중동>만의 문제이며, <조중동>으로부터 비롯되고, <조중동>이 없어지면 해결될 것 같은 뉘앙스를 드러낸다.

그러면서 주진우가 박근혜 대통령을 두고 섹스 테이프가 있다느니 마약을 했느니 하는 주장에 대해서도, 수사단이 어떻게든 찾으려고 해도 결국 찾지 못한 세월호 의혹을 김어준이 영화로까지 만들면서 여론을 호도해 온 데 대해서도 아무 말이 없다.

우리는 개별적인 이슈는 논외로 하더라도 <조중동>을 비판하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말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오로지 <조중동>만 잘못됐다고 말하는 사람이 방심위 위원장이 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정연주 씨의 언론관을 조금만 확장하면 바로 대한민국은 프라우다와 인민일보, 로동신문만 있으면 되는 나라가 되기 때문이다.

세계관은 다양하고, 진실은 하나일 수 없다. 수많은 입장에서 하나의 사실은 다른 진실로 보일 수 있고, 그 모든 진실이 나름의 목소리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 마치 어떤 절대적인 진리를 찾을 수 있을 것처럼 말하던 집단들의 사기에 빠지지 않는다면 현실에 발을 딛고 다양한 목소리들이 경합하는 과정에서 사회적으로 최적의 값의 진실을 찾아가는 게 현대 民主主義가 추구해야 할 일일 것이다.

정연주가 언론개혁운동을 하든, <조중동> 폐간운동을 하든 그것은 그의 자유다.

물론 우리는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어떤 언론을 폐간하자는 행위는 전체주의로 가자는 것과 다름없으므로 그 행위에 동의하지 않으며, 폐간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그에 따른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한쪽 정파의 시각만을 대변해왔고, 반대편 시각의 언론에 대해 적대적 감정을 숨기지 않았던 자가 <방통심의위 위원장>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백번 양보해서 방통심의위 위원이 될 수는 있을지도 모르겠다. 좌와 우의 다양한 스펙트럼 속에 하나의 견해를 제시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심의 위원 조차도 노골적으로 자신의 편견이나 가치관을 들이대서는 곤란하다.

그렇지만 방통심의위 위원장은 안 된다. 이것은 권력이 대선을 앞두고 노골적으로 언론지형을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것에 다름 아니다.

정연주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강선규 前 KBS보도본부장에 대한 우리의 입장과도 다르지 않다.

우리는 어떤 집단이 즐겨 하는 것 같이 자신이 싫어하는 자를 부역자로 낙인찍고 그런 이유로 그가 어떤 목적을 추구하는 것을 반대하는 행위에 절대 동의하지 않는다. 

또한 우리가 아는 바로 강선규는 정연주처럼 특정한 정파적 입장에 매몰되거나 특정한 언론사에 대한 적대감을 공공연하게, 지속적으로 드러낸 바가 없다.

우리는 강선규가 방송통신위원이 되는 것을 지지하지 않을 뿐, 그가 그의 목적을 추구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반대하지 않는 것처럼, 방통위원장이나 방심위원장 혹은 그와 유사한 성격을 갖는, 즉 공정성을 생명으로 해야 하는 조직의 장으로 취임하는 것이 아닌 한

정연주 개인의 목적 추구를 반대할 생각이 없다.

그러니 앞으로도 정연주 씨는 <조중동> 반대 운동을 열심히 하시기 바란다.

다만 방심위 위원장을 할 생각은 그만 두기 바란다.

그것은 그야말로 정연주 씨 자신이 말한 것처럼 방송이 특정세력에 의해 '장악'되는 것과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2021년 1월 22일

Posted by KBS 노동조합 KBS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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