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일 감사님 “리베이트 얼마?”
황상길 국장님 “사고수습은요?”

 


2020년을 마무리한 마지막 주에 양승동 사장이 인사를 단행했다.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모두 4명의 특이한 인사발령 사례가 있어 문제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➀ 김성일 前 N 감사님~ “신청사 리베이트는 얼마인가요?”


 

지난해 5월 직원들의 통념을 흔들면서 영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KBS N 감사 김성일 씨가 자산운용국의 지역신청사 프로젝트팀장(부장급)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KBS N이라는 회사가 어떤 회사인가? 연 매출 천억 원이 넘는 중견 기업이다. 이런 회사의 감사라는 직위는 아무나 왔다 언제든 바꿀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회사의 경영실태를 파악하는 것조차 긴 시간이 소요될 수 있는 회사다. 애초에 KBS N의 감사로 간 것부터가 잘 못이지만, 이렇게 7개월 만에 바꾸는 것 또한 황당하다. 감사는 회사 경영에 중요한 책임을 지는 자리다. 이렇게 인사를 멋대로 해서야 누가 KBS N의 경영에 대해 책임을 질 것인가?


이보다 더 큰 문제가 있다. 우리가 여러 차례 지적한대로 김성일 감사는 과거 연구동 재개발 프로젝트가 한참 진행되고 있을 때 근거도 없는 마타도어를 사내 게시판에 게시하면서 연구동 개발 프로젝트에 재를 뿌린 인사들 중의 하나다.

 


<김성일 코비스 게시물 2017년 11월 14일>



김성일 감사는 담당 부서 직원의 해명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아래와 같은 댓글을 달면서 당시 경영진이 리베이트라도 받은 것처럼 몰아세웠다. 김성일 감사는 합리적인 의심을 주장하지만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한 것은 없다. 이런 식이라면 KBS N 감사라는 그 좋은 보직을 포기하면서까지 지역신청사 프로젝트팀의 부장급 보직을 맡은 것이 김성일 감사가 관행이라고 주장하는 리베이트와 관련이 있는지 의심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김성일 감사의 당시 행위 때문만은 아니었지만, 김성일 감사의 주장을 포함한 당시 본부노조의 극렬한 반대 속에서 연구동 재건축 계획이 일부 차질을 빚었고, 그들의 그러한 밑도 끝도 없는 반대 때문이었는지 양승동아리가 KBS를 접수한 이후로 연구동 재건축 프로젝트가 사실상 폐기된 것은 KBS의 직원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김성일 코비스 게시물 댓글 2017년 11월 14일>



만약 당시 연구동 재건축 프로젝트에 대해 김성일 감사와 같은 오로지 반대를 위한 반대, 근거도 없는 마타도어를 동반한 음해, 그리고 민노총 KBS본부노조의 방해공작이 없었고, 그 프로젝트에 대해 합리적으로 접근했다면 지금 많은 제작진들은 새로운 건물의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제작에 몰두할 수 있었을 것이다.


우리는 연구동 재개발 프로젝트가 무산된 것이 오로지 김성일 감사의 잘못이라고 주장할 생각은 없다. 다만 그의 그러한 이력은 그가 청사 건축을 포함한 자산 개발 업무에는 근본적으로 하자가 있는 인물이라는 것을 증명한다고 볼 수 있다.



➁ 황상길 前 대외협력국장님~ “사고수습은 하고 가셔야죠?”



대외협력국장이 어떤 자리인가? 방송통신위원회 등 대관업무를 총괄하면서 특히 지상파 재허가 심사의 최종 책임을 지는 부서 아니던가? 그렇다 바로 이번에 1TV는 MBC보다 못한 점수를 받고, 결정적으로 2TV는 재허가 기준에 미달한 대참사의 책임 부서장이다.

이미 우리가 지적한 대로 재허가 미달 사태는 전임 경영진 시절 이사진이 고대영 사장의 해임사유로 써먹기도 한 초대형 이슈다.


정권이 대놓고 찍어내겠다고 벼른 사장도 아니고, 집권당하고 정책연대까지 했던 사람들이 주축이 된 경영진이 재허가 미달 사태를 낸 것은 어떤 관점으로 보더라도 용납되지 않는다. 사실상 양승동 사장의 해임사유가 되도 모자랄 판이지만, 양승동아리에게는 그것이 영전의 사유가 되는가보다. 재허가 심사의 주관 부서장인 황상길 前 대외협력국장이 충주방송국장으로 영전했으니 말이다.


양승동아리는 본사기준으로 대외협력국장은 국장급, 충주방송국장은 부장급이므로 이것이 영전이 아니고, 재허가 참사에 대한 일정부분 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주장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지역방송국장이라는 자리가 갖는 특수성과, 관리자로서의 관리 범위, 자율성, 대외적인 위상 등을 종합해볼 때 비록 부장급 직위라 하더라도 충주방송국장은 많은 사람들이 가고 싶어 하는 자리임에 분명하다.


설령 그것이 문책성이든 아니든 강등의 효과가 있다 하더라도, 실질적으로는 당사자에게는 영전의 효과가 있을 것이다. 왜냐면 충주는 그가 과거에 오랫동안 근무해왔던 곳이고, 가족의 연고도 있었던 곳이기 때문이다. 정황적으로 볼 때 인사 대상자의 바람이 반영된 인사라고 볼 수밖에 없다.


더 큰 문제는 황상길 국장이 책임져야 할 <재허가 미달 사태>의 처리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앞으로 청문회 등을 거쳐 재허가 조건을 받아내는 등 할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이런 중대 사태가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책임을 져야 할 담당 국장이 한가롭게 연고지 방송국장으로 발령 나고 있다. 어떻게 이럴 수 있단 말인가?


들려오는 소문으로는 황상길 국장의 발령으로 공석인 후임 대외협력국장 지원자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그 높은 국장 자리를 하겠다는 사람이 없는 이유는 뭘까? 누구라도 5분만 생각해보면 답이 나온다. 앞으로 재허가 미달 참사의 뒤처리를 해야 하고, 잘하면 본전, 못하면 황상길 국장이 낸 대형사고의 책임을 독박을 쓸지 모르는데 누가 남이 저질러놓은 악취 나는 사고수습을 하고 싶겠는가?



➂ 박연 울산방송국장님~

 

 

 

울산국장은 임금피크 국장인가? 본사 수신료국장은 실적도 우수하고 조직 관리를 깔끔하게 잘 해왔음에도 별다른 이유 없이 평직원 발령을 낸 반면 신임 울산국장은 뭔가?


똑같이 임금 피크제를 앞둔 나이에다 유명 축구선수 호날두 초청 경기장 입장권 부정수수 관련 건으로 해임된 박정미 KBS-N 사장 당시 관련 업무를 책임진 본부장이 아니었나?


그런데 울산방송국장으로 영전이라? 해당지역 연고성도 부족하니 기관장 모임에서도 ‘왕따’가 우려돼 준 총국인 울산방송국의 위상하락이 우려된다는 현지의 지적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➃ 정승용 인사기획부장님~

 

 

 

인사기획부장 자리는 동아리 막걸리 부장인가요?


동아리는 막걸리를 마시다 “너~ 미화부장 해”하면 그 순간 부장이 된다.


KBS 인사제도의 근간을 다루어야 하는 인사기획부장에 타 직종을, 그것도 다급하게 직권 전직을 시키면서까지 보임한 것은 전형적인 동아리 인사에 다름 아니다.


그래서 벌써부터 “인사기획부장을 동아리 막걸리 부장 자리”라고 불러도 되겠다는 혹평이 나오고 있음을 아시는가? 


양승동아리의 무능은 이미 세상이 다 알 정도로 입증됐지만, 이번 인사를 보면 무능을 넘어 썩은 악취가 풍기기 시작한다.


人事는 萬事다.


그런데 양승동 인사는 망조다.


양승동 사장. 지금 제정신인가?


2021년 1월 3일

Posted by KBS 노동조합 KBS 노동조합

댓글을 달아 주세요

직무 재설계 빙자해 조직개편
얼렁뚱땅 넘어갈 생각 말라

 

 

드디어 올 것이 왔다. <직무 재설계>란 탈을 쓴 사실상 구조개편안이다.

 

<직무 재설계> 안에 대한 이른바 지라시들이 돌면서 회사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들리는 소문에 따르면 소규모도 아닌 중규모의 직제개편이 있을 것이라는 게 중론인 듯하다.

 

상당한 규모의 조직을 변경하면서 <직제개편>이라는 말을 쓰지 않고 직무 재설계라는 이름을 고집하는 것은 담당 부서의 자신감이 부족하거나 아니면 노조나 직원들로부터의 반발을 최소화하고자 하는 꼼수가 아닌지 의심되지만, 공식적인 발표 내용이 나와야 알 수 있을 듯하다.

 

경영진이 <직무 재설계>라고 주장해도 실질적으로 조직개편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하 조직개편이라 하겠다.

 

아직 공식적인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소문에 나오는 개별 조직의 존폐여부나 본부 이동 등의 세세한 사항에 대해 아직까진 언급하지 않겠다. 다만 유출되는 내용의 큰 흐름을 통해 이번 조직개편이 내포하는 문제점에 대해 간단히 분석해보자.

 

상세한 문제점 지적과 해설은 <조합 설명회> 이후 게시할 예정이다.

 

조직을 설계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조직이 처한 환경을 분석하고, 내부의 조직 현황과 문제점, 장단점 등을 분석한 다음 회사의 전략적 방향에 맞춰 그 전략을 달성하기 위한 기본적인 방향성을 도출해야 한다. 따라서 조직의 설계 이전에 회사의 경영전략이 기본적으로 서 있어야 한다.


이번 조직개편을 추진하는 <혁신추진부>가 준거하는 경영전략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우리가 알기로는 양승동 체제가 전략다운 전략을 내놓은 기억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그냥 우리가 하는 일 잘 하겠다는 식의 경영목표는 전략이라고 부를 수 없다는 것만 알려둔다.

 

지금까지 알려진 조직개편 내용의 더 큰 문제는 바로 전체적인 조직개편을 관통하는 어떤 <경영철학>적 준거나 방향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조직이 부가가치를 생성하는 프로세스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고, 직원 개개인이 직무역량을 발휘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인센티브가 설계돼야 하고 그러면서도 조직의 변화가 큰 스트레스를 유발하지 않으면서 의도하는 결과를 달성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 역시 공개된 내용을 봐야 알겠지만, 지금까지 드러난 내용을 보면 <일단 줄일 수 있는 조직은 무조건 줄인다>는 게 유일한 의도처럼 보인다. 물론 조직을 줄이자는 것은 조직개편의 철학도 아니고 방향성도 아니다. 

 

우려되는 것은 혹시 혁신추진부나 전략기획국의 실세 몇몇 사람들이 개별 조직에 대한 자신의 인식(편견, 선입견,  오해 등이 포함된)에 근거하여 그 조직이 필요한지 여부를 결정하고 그에 따라 부서의 존폐여부를 결정한 것이 아닌가 하는 점이다.

 

경영진의 의도가 무엇일까를 추측하다가 우리는 이번 조직개편이 어떻게 진행됐는지를 유추할 수 있는 기억을 되살려냈다.

바로 지난해 7월 23일 혁신추진부가 시행한 <직무 재설계 시행을 위한 1차 전사 제안 접수>라는 문건이다. 이 문건은 전 직원에게 부서 또는 직원 개인이 가지고 있는 사내 직무 관련 문제의식에 대한 제안을 접수하면서, 제안의 대상으로 다음과 같은 내용을 싣고 있다.


<혁신추진부 문서, 2020년 7월>

 

 

사실 유출된 조직개편 내용을 보면 조직개편이 바로 위의 질문들에 대한 누군가의 답에 근거해 이뤄진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진심으로 그것이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 아무리 무능한 집단이고, 아무리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공영방송이자 국가 기간방송인 KBS가 저 따위 허접한 근거에 의해 조직을 설계해서야 쓰겠는가?

 

우리는 회사가 공개할 조직개편안을 면밀하게 들여다보고 졸속으로 설계된 조직개편임이 드러날 경우 모든 역량을 동원해 이를 저지할 것이다. 이 업무에 가담한 소위 몇몇의 실세를 만천하에 공개해 역사의 기록으로 남길 것이다.

 

또한 경영진은 우리가 조직개편에 대한 제대로 된 검토를 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우리 스스로도 무조건적인 반대나, 반대를 위한 반대를 지양할 것이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오케이 해달라는 식의 요구는 더 이상 통용될 수 없음을 직시하기 바란다.

 

1월 4일부터 있을 <직무 재설계> 조합 설명회를 통해 확보된 팩트를 가지고 우리는 모든 KBS인들과 함께 문제점을 비판할 것이다.

 

또 필요할 경우 뜻을 같이하는 KBS인들과의 강력한 저항을 통해서 <직무 재설계> 반대운동을 펼칠 수 있음을 경고한다.

 

양승동 사장! 2021년 얼렁뚱땅 넘어갈 생각마시라!


2021년 1월 2일

Posted by KBS 노동조합 KBS 노동조합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