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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콘텐츠본부장 공동 신임투표에 들어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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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관리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104회   작성일Date 22-09-2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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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텐츠본부장 공동 신임투표에 들어가며


    공영방송의 독립과 제작 자율성을 지키기 위해 <KBS노동조합>(이하 KBS노조)과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이하 KBS본부)는 전용길 콘텐츠 본부장 임명 1년을 평가하는 신임투표를 실시한다. 이번 투표는 단순히 콘텐츠 본부장 1인에 대해 신임을 묻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즉 지난 1년간 드라마, 예능, 교양, 다큐, 라디오, 지역 등 보도 부문을 제외한 전 제작 영역에서 공영 방송 KBS가 얼마나 공정했고 경쟁력이 있었는지를 조합원 스스로에게 묻는 투표이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종편은 1% 미만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고전하고 있지만 유독 자리를 잡고 있는 영역이 있으니 바로 시사프로그램이다. 지상파의 시사 외면과 총선, 대선이 치러지는 시기적 호재로 인해 상대적으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적잖은 이슈 또한 생산해내고 있다. 호랑이 없는 숲에서 여우가 호령하는 꼴이다.

    공영방송 마저 시사프로를 통한 시사제작 기능을 강화하지 않는다면 이 같은 상황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KBS본부는 95일간의 파업을 끝내며 사측과 시사프로의 신설을 합의했고 또, 합의사항의 이행을 요구했지만 전용길 본부장은 그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정상적이라면 부분조정 첫날인 오늘(24일) 편성기획 공모를 통과한 시사프로가 편성되어 있어야 한다. 하지만 뜬금없는 요리 프로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해야 할 프로는 하지 않으면서 해서는 안 될 기획은 강하게 밀어붙인다. 특정 대선 후보 편들기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박정희 시대를 미화한 드라마 ‘강철왕’을 ‘명품 드라마로 만들어보자’며 줄기차게 추진하고 있다. 전용길 본부장은 ‘KBS는 국가기간 방송이기 때문에 정부 방침에 반하는 방송을 하면 안 된다’는 소신을 가진 인물이다.

    지역과 본사의 원활한 인력 교류는 조직 활성화를 위해서도 절실하지만 전용길 본부장 취임 이후 동맥 경화에 걸린 듯 막혀있다. 이런 상황에서 본사의 1/10도 안 되는 예산으로 허덕이는 지역국에 대한 지원은 언감생심이다.

    다음은 전용길 본부장이지난 3월 파업을 앞둔 상황에서 PD들에게 돌린 메일 중 일부다.

    “회사의 조직이라는 것이 늘 우리 마음 같지 않게 때론 비효율적이고 불합리해 보이기도 하고, 때론 왜 꼭 저래야만 하나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많이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우리 회사이고, 아니 국민이 주인인 우리나라의 방송국입니다.

    우리나라의 방송국이란 것은 아무리 우리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우리 마음대로 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것은 우리 정부가 우리 국민이 민주적 선거에 의해서 선택하고 결정한 것인 이상, 임기동안은 소신 있게 정책을 펴도록 인정해줘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양대 노동조합은 지난 1년간 KBS의 콘텐츠 본부를 이끌어온 전용길 본부장에게 냉정하고도 준엄한 평가를 내려줄 것을 조합원들에게 정중히 요구한다. 콘텐츠 본부장에 대한 신임 투표는 지난 3년 여 간 김인규 체제에 대한 심판이자 급변하는 정국에서 공정 방송 사수 투쟁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임을 약속한다.

    2012년 9월 24일

    KBS노동조합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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