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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대성명서 KBS의 안정을 위한 이사님들의 책무를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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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관리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232회   작성일Date 26-03-1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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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의 안정을 위한 이사님들의 책무를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존경하는 KBS 이사님들께.

    최근 법원 판결로 이사회 구성이 변동되면서 KBS 구성원들은 깊은 혼란과 우려 속에 서 있습니다. 공영방송이 또다시 정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일부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기회로 삼아 내부 갈등을 증폭시키려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묵묵히 현장을 지키며 국민과 시청자를 위해 일하는 대다수 구성원들은 그 어떤 혼란도 바라지 않습니다.

     

    이사님들께서도 잘 아시듯, KBS는 수년째 이어진 경영 적자의 늪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혁신과 도약의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음에도 사내외 정쟁으로 인해 골든타임을 놓친 아픈 경험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수신료 통합징수 법안 통과를 위해 전 직원이 한마음으로 힘을 모았고, 최근에는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약을 체결하며 조직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렵게 만들어가고 있는 이 분위기가 다시 흔들려서는 안 됩니다.

     

    저희는 이사회가 정치적 대립의 중심에 서는 상황을 원치 않습니다. 이사님들 각자의 소신과 배경, 이해관계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존중합니다. 그러나 이번 판결을 정치적 유불리의 기회로 삼는 일은 결코 공영방송의 미래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외부 정치세력의 적대적 갈등을 KBS 내부로 끌어들이는 일만은 막아주십시오. 선동과 구호가 아닌, 현장을 지키는 다수 구성원의 절박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개정 방송법의 취지는 분명합니다. 이사회의 정치적 후견주의를 극복하고, 특정 세력의 이해가 아닌 공영방송의 독립성과 공공성을 지키자는 데 있습니다. 새 이사 선임 전까지 현 이사회가 최고의사결정기구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임기 만료 후 직무를 수행하는 경우에는 현상 유지의 범위를 넘지 않는 절제와 신중함이 요구된다는 것이 법과 신의성실의 원칙이 가르치는 바입니다. 과도한 정치적 판단이나 무리한 의사결정으로 또다시 법적 분쟁을 반복하는 일은 반드시 피해야 할 것입니다.

     

    이사님들 가운데는 KBS 출신 선배님들도 계십니다. 누구보다 이 조직의 역사와 가치, 그리고 후배 구성원들의 땀과 자부심을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지금 KBS에 필요한 것은 힘의 과시가 아니라 품격 있는 절제이며, 정치적 승부가 아니라 조직의 안정과 신뢰 회복입니다.

     

    부디 KBS를 향한 애정과 책임감으로, 어렵게 균형을 잡아가고 있는 조직의 든든한 방패막이가 되어 주십시오. 공영방송의 미래를 지키는 마지막 보루가 바로 이사회임을 잊지 말아 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2026년 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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