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성명서 [위원장 서신] 멈춰 선 임금의 시계를 정상으로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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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장 서신]
멈춰 선 임금의 시계를 정상으로 돌린다
조합원 여러분 KBS노동조합 위원장 손성호입니다.
KBS 노동자의 임금 시계는 너무 오래 멈춰 있었습니다.
시간은 흘렀지만 우리의 임금만은 제자리에 묶여 있었습니다.
그 사이 물가는 치솟았고, 노동 강도는 높아졌으며, 우리의 삶은 갈수록 팍팍해졌습니다.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모든 것이 정말 우리 책임입니까?
경영 판단의 실패, 무능한 의사결정, 시대 흐름을 읽지 못한 결과까지 왜 그 대가를 언제나 노동자가 감내해야 합니까?
임금 동결, 연차 촉진이라는 이름의 실질 임금 삭감, “어렵다”는 말 한마디로 모든 책임을 노동자에게 떠넘겨 온 시간은 이미 충분했습니다.
2025년, 수신료 통합 징수라는 전환점을 맞으며 사측이 핑계로 삼아왔던 ‘불확실성’은 더 이상 설 자리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노동자의 임금은 멈춰 있고, 신입사원 초임은 M 지상파보다 약 800만 원이나 뒤처져 있습니다.
이 현실을 보고도 아무 일 없는 듯 넘어가야 합니까?
후배들에게 “KBS에 와도 미래가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임금은 숫자가 아닙니다.
임금은 우리의 노동에 대한 존중이며, 우리가 이 조직의 주인이라는 최소한의 증표입니다.
임금이 멈췄다는 것은 곧 노동자의 가치가 멈췄다는 뜻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참고, 버텨 왔습니다.
조직을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공영방송이라는 이름 하나로 묵묵히 현장을 지켜 왔습니다.
이제는 달라져야 합니다.
마이너스의 시대를 끝내고 정상의 시대, 플러스의 시대로 나아가야 합니다.
노동자가 존중받아야 조직이 살아납니다.
노동자가 희망을 가져야 KBS의 미래도 존재합니다.
이번 임금협상은 단순한 연봉 인상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것은 우리가 더 이상 희생만 강요받는 존재가 아니라는 선언이며, 노동자의 존엄을 되찾는 출발선입니다.
조합원 여러분의 단결이 가장 큰 힘입니다.
우리가 함께 목소리를 낼 때, 사측은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습니다.
멈춰 선 임금의 시계, 이제 우리가 직접 정상으로 돌립시다.
우리 스스로의 존엄을 위해, 그리고 KBS의 미래를 위해.
KBS노동조합 위원장 손성호 올림
2026년 1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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