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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대성명서 ◆ 공영방송의 기본을 잃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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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관리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270회   작성일Date 25-11-0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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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영방송의 기본을 잃지 말라

     

    10월 24일, 미래성장위원회는 남산·소래·화성 송신소의 송출 기능을 본사로 통합하는 안건을 충분한 논의나 현장 의견 수렴 없이 통과시켰다.

    이번 결정으로 본사에는 ‘수도권 직할 송신소 송출센터’가 신설되고, 송신소 교대근무 인력은 28명에서 16명으로 축소될 예정이다.

    사측은 향후 5년간 퇴직자가 30명에 이를 것이라며 인력 충원이 어렵다는 이유를 내세우고, ‘연간 8억 4천만 원 절감’이라는 숫자를 근거로 효율화를 주장했다.

    그러나 공영방송의 가치는 돈으로 환산될 수 없다.

    ‘효율화’라는 명분 아래, 안정적 방송이라는 기본 가치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

     

    소래·화성 송신소는 단순한 중계시설이 아니다.

    이곳은 한민족방송, 장애인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3라디오 송출 등 공영방송으로서의 공적책무를 수행하는 최전선이다.

    남산 송신소 역시 수도권 시민을 위한 TV·DMB 매체 송출의 핵심 기반시설이다.

    이곳의 감시 체계가 유인에서 원격으로 전환되면, 화재·낙뢰·정전·장비 결함 시 즉각 대응은 불가능해진다.

    KBS의 전파는 기술인의 숙련된 경험과 즉각 대응력으로 지켜져 왔다.

    무인화는 단순한 운영 방식의 변화가 아니라, 안정적 방송 체계의 해체이자 기술 신뢰의 붕괴를 의미한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인력 재배치가 아니다.

    이는 기술본부의 기반을 약화시키는 구조적 위험이며, 결국 KBS의 기술 경쟁력 자체를 무너뜨릴 결정이다.

    이미 사측은 인력 부족을 이유로 1+1 근무제를 도입하고 정규직 대신 퇴직자 재고용으로 운영을 이어왔다.

    그 결과 인력 감축 → 재고용 → 무인화라는 흐름이 고착되었다.

    이대로라면 “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다른 송신소까지 통합·축소·무인화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한 번 잃은 기술력은 다시 세우기 어렵다.

     

    KBS의 경쟁력은 콘텐츠에만 있지 않다.

    국민의 눈과 귀로 닿는 안정적인 전파 송출이야말로 공영방송 신뢰의 근간이다.

    기술본부의 존재 이유는 “방송이 끊기지 않게 하는 일”이다.

    이는 단순한 직무가 아니라 공영방송의 사명이며 책임이다.

    송신소 무인화는 단순한 경영 효율화가 아니라, KBS 기술의 철학과 정체성을 부정하는 일이다.

    사장은 취임 당시 “축소된 기술본부를 복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지금이 바로 그 약속을 행동으로 증명해야 할 때다.

     

    KBS 이사회는 결단하라!

    공영방송의 본질은 공정성과 함께 안정성임을 잊지 말라.

    송신소 무인화 안건을 즉각 부결하고 현장의 목소리와 기술인의 의견을 반영하라.

    KBS 기술의 미래를 위해 인력과 시스템을 강화하라.

    이사회는 공영방송의 마지막 안전장치다.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한다면, KBS의 미래 또한 흔들릴 것이다.

     

    KBS노동조합은 기술인들의 헌신과 자부심으로 세워진 현장의 가치를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효율화보다 안전, 숫자보다 사람, 그리고 무엇보다 KBS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함께 싸울 것이다.

    공영방송의 기본은 ‘끊기지 않는 방송’이다.

    그 기본을 잃는 순간, KBS의 신뢰도 함께 무너진다.

     

    2025년 10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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