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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대성명서 ◆ 소통 없는 난장판 단협, 노사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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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관리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129회   작성일Date 24-03-0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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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통 없는 난장판 단협, 노사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수신료 위기 속에 지난달 19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노사 단체협상이 시작됐다. 교섭대표 노조인 민노총 본부노조는 처음부터 강한 어조로 사측을 향해 임명동의제, 앵커교체 등 여러 가지 불만을 쏟아내었다.  

     

    사측은 지난주에 2024년 단체협약 회사안을 전달했다고 한다. 노사는 KBS노동조합에는 이렇다할 통보도 자료 공유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협상을 진행한 것이다.

     

    본부노조가 성명을 통해 밝힌 회사안의 내용을 보면 상당히 우려스럽다.  

    대체근로 채용 금지, 조합원 교육 시간 대폭 삭제, 신입 채용 정례화 삭제, 연차 100% 삭감, 장기근속휴가 삭제, 배우자 건강검진 제외 등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것들이다. 

     

    사측이 낸 단협안은 수신료 재정위기 속 KBS 노동자의 희생을 전제로 한 복지 축소다. 노조는 당연히 반발해야하고 때로는 적극적인 협상을 통해 유보시키거나 요구해야할 것을 정리해 얻어낼 것을 얻어 내야한다. 

     

    그러나 교섭대표 노조인 본부노조는 사측안에 대한 KBS노동조합과 아무런 자료 공유조차 하지 않았고 연대하여 어떻게 단협안에 나온 불이익 변경에 대해 대응할 지도 소통하지 않고 있다.      

    사실 교섭대표 노조는 사측안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다른 노조와 공유해야할 의무가 있다. 그럼에도 이런 성명부터 쓰고 질러보겠다는 식의 대응은 현 재정위기 속에 노조의 행보에 명분을 살리지 못한다.  

    지난 양승동, 김의철 전 사장의 무능 경영 때도 그랬고, 2021년 연차수당 밀실합의 때도 그랬고, KBS노동조합이 수신료분리징수 경고음을 수년전 확인하고 대응을 요구했을 때도 그랬다. 본부노조가 독단적 무소통으로 일방통행하는 데는 이제 이골이 난다.

    회사와 본부노조는 단협 상견례부터 서로 다른 주장만하다 끝나 난장판 단협이 예고되고 있었다. 회사는 역대급 재정손실을 이유로 노동자의 희생을 강요하는 불이익 변경을 내놓을 것 역시 예상 가능했다. 

    그렇다면 본부노조는 다른 노조와 단협안 내용도 공유하지 않은 채 냅다 사장 퇴진만 부르짖으며 나홀로 투쟁을 하겠다는 건가?

     

    일전에 KBS노동조합이 선제적으로 파악한 것처럼 수신료 분리고지가 일시적으로 유예됐지만 언제 다시 유예가 풀려 재정위기가 현실화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더구나 올해 말로 예정돼있는 한전과의 수신료 징수 계약이 불발이 된다면 분리고지에서 분리징수까지 해야해 회사는 사실상 존망의 위기에 처하게 된다.

     

    이런 가운데 진행되고 있는 단체협상은 어느 때보다도 노동조합에게 불리할 수밖에 없다. 사측에 대한 강력한 투쟁으로 성취할 수 있다면야 당연히 온 힘으로 맞서겠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는 일단 노사가 차분히 앉아 소통과 설득의 과정으로 시작해야한 것은 당연한 논리 아니겠는가?

     

    KBS노동조합은 사측이 내세운 일방적인 노동자 희생을 단호히 거부할 것이며 선을 넘을 경우 투쟁에 돌입할 의지와 계획이 있다. 

    그러나 회사 전체가 무너질 미증유의 위기 속에서는 서로가 수긍할 만한 답을 함께 찾아야할 것이며 청산과 개혁은 그 전제가 될 것임은 자명하다.

    교섭대표 민노총 본부노조는 이번 협상에 있어서 독단적인 행태를 거두고 연대해 노동자 생존이라는 답을 찾는데 힘써야할 것이다.

     

    202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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