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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대성명서 ◆ ‘수박’ 문자, 이것이 바로 정언유착의 민낯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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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관리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294회   작성일Date 25-11-0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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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박’ 문자, 이것이 바로 정언유착의 민낯이다

     

     

    최근 공개된 MBC 특파원의 문자 메시지 

    “여기 수박들이 문제예요.”

    이 한 문장이 대한민국 언론의 부끄러운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이 문자는 MBC특파원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최민희위원장에게 직접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해당 기자는 “네, 여기 수박들 문제입니다. 박성제 사장 때도 주류가 그랬고요”라고 적었으며, 이에 최 위원장은 “누군가에게 이르고 성명서 내고 웃깁니다. 쫄보. 국힘에는 못 대들고…”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며칠 전 국정감사장에서 최민희 위원장이 MBC 보도본부장을 퇴장시킨 사건이 있었다.

    그 직후 이 문자 메시지가 오갔다는 점에서, 이는 단순한 사적 대화가 아니라 정치인과 언론인 사이의 밀착된 교류 정황으로 볼 수밖에 없다.

     

    한미 정상회담과 미·중 외교 현안 등 국가적 중대 사안이 쏟아지던 시점에 해외 특파원이 국내 정치인에게 자사 내부 상황을 전하며 정치적 판단을 나눈 것은,

    언론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을 스스로 저버린 정언유착(政言癒着)의 전형적 사례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사안을 우리는 단순한 ‘부적절한 문자’가 아닌 명백한 정언유착으로 규정한다.

     

    언론은 권력을 감시하고, 정치는 국민을 대리한다.

    그러나 양자가 서로의 이해관계를 맞바꾸며 내부 정보를 공유하고 보도 방향을 조율한다면, 그것은 저널리즘이 아니라 정치의 하청이다.

     

    언론인이 정치권력에 잘 보이기 위해 자사 내부 상황을 실시간 보고하고, 편파보도로 정치적 유착을 강화하며, 그 대가로 청와대나 국회로 입성하는 사례가 이미 수없이 반복되어 왔다.

    이것이 바로 언론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공영방송의 존재 이유를 훼손하는 정언 카르텔이다.

     

    이번 사태는 결코 MBC만의 문제가 아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언론, 특히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 KBS 역시 이 사건을 깊이 되새겨야 한다.

    이 일은 저널리즘의 경계가 무너질 때 어떤 추락이 오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경종이다.

     

    KBS노동조합은 분명히 선언한다.

    우리는 어떠한 정치세력과도 결탁하지 않으며, 국민의 알 권리와 공영방송의 독립, 공정성 수호를 위해 싸운다.

    정치권력의 비위를 맞추는 ‘정언유착’은 언론의 자살행위이며, 그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언론인과 정치인 간의 부적절한 유착 정황을 명명백백히 조사하고 국민 앞에 공개하라.

     

    언론은 국민의 것이다

    언론은 권력의 확성기가 아니다.

    언론은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민주주의의 최후 보루다.

    KBS노동조합은 언론의 자유와 독립을 훼손하는 모든 시도에 단호히 맞설 것이며, 공영방송의 신뢰 회복과 저널리즘의 본질 수호를 위해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다.


    2025년 10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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