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성명서 ◆ 열악한 재난 취재 현장…사측은 노동 인권 사각지대 만들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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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재난 취재 현장…사측은 노동 인권 사각지대 만들지 말라!
“집에 못 간 지 닷새째입니다. 자고 싶습니다.”
수화기 너머 들려온 울산방송국 촬영 보조 인원(오디오맨)의 말이다. 목소리조차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이 오디오맨은 지난 23일 오전 5시부터 산불 취재와 현장 연결에 투입돼 만 닷새가 지난 현재까지 집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한다.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4시간 안팎이라고 덧붙였다. 현장 취재를 하고, 사무실에 가서 뉴스 준비를 하면 집에 갈 시간이 마땅치 않아 당직실에서 선잠을 청한다는 얘기다.
쏟아지는 졸음에 현장에서 조는 일도 여러 번 생긴다. 위 사진도 피로가 쌓인 해당 오디오맨이 반사판을 든 채 졸고 있는 모습이다. 이 청년은 이런 와중에 “좋은 일이 있겠죠”라며 회사 욕도 하지 않았다.
영남권 산불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이런 와중에 재난방송 주관방송사인 우리 KBS 구성원들의 피로도 같이 가중되고 있다. 현장의 참상을 전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직원들과 함께 고생하는 촬영 보조 인력의 피로가 극에 달하고 있다는 소식이 곳곳에서 들려온다. 오디오맨 역시 현장에서 호흡을 맞추며 상황을 전하는 KBS 취재진이자 ‘동료’다. 이들의 과중한 업무 배정과 이로 인한 혹사. 직접적으로는 안전사고나 방송사고 우려, 깊게는 노동 인권이 간과라는 문제를 발생시킨다. “수고 많았다”라는 격려로 끝낼 수 없는 일이다.
다시 한번 요구한다. 사측은 촬영 보조 인원을 비롯한 재난 현장 취재·보도 인원에 대한 적극적이고 대대적인 지원책에 나서야 한다. 아직도 전 지역 ‘완진’ 소식은 요원한 상황이다. 심각한 사고가 생기기 전에 회사의 선제적 지원을 요구한다. 제대로 된 지원이 나오지 않을 경우, KBS노동조합은 강력 대응에 나설 것이다.
2025년 3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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