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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노보 [특보 80호] SBS 전 사장 윤혁기의 KBS이사장 내정, 즉각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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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관리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70회   작성일Date 22-09-1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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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前 SBS사장 윤혁기의 KBS 이사장 내정 즉각 철회하라!

    하금열 대통령 실장과 윤혁기 후보의 끈끈한 추억? 


    도대체 언제부터 KBS 이사장 자리를 두고 탐욕스러운 아귀다툼을 해 왔는지 모르겠다. 조합은 정치독립적인 이사회 구성을 꿈꾸며 지속적으로 투쟁해왔고 늦었지만 19대 국회에서 양당이 지배구조개선에 대한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8월말로 임기가 종료되는 현 이사회 이후 KBS이사회가 기존 방송법대로 다시 구성된다면 방통위는 기존대로 여야 추천 7:4 비율의 이사회를 구성하게 될 것이다. 현재 상황상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 아쉬운대로 정치 독립적이고 건설적인 이사회 건설이 매우 중요한 현 시점에 난데없는 민영방송 대표이사 출신 KBS 이사장이 낙하산을 타고 떨어지는 해괴한 상황이 연출될 듯하다.


    이사회 구성을 둘러싼 ‘퐝당 시츄에이션’


    방송법에서는 KBS 이사회 11명을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추천하게 되어 있다. 그러나 여야 각 당은 추천권이 법적으로 보장되어 있는 방통위원들의 추천이 있기도 전 대놓고 공개적으로 이사를 선임하는 ‘촌극’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아예 ‘KBS 차기 이사후보 추천을 위한 민주당 공영방송 이사후보 추천위원회’를 공개적으로 구성했다고 밝혔고, 새누리당 역시 얼핏 이사 추천을 방통위에 맡기는 듯 하지만 당과 청와대 혹은 박근혜의 입김으로 이사를 선정할 것임은 너무나 뻔하다. 이럴바엔 차라리 방통위의 이사추천권을 제한하고, 양당과 원내 3당까지 참여하는 이사추천위원회를 만드는 게 더 나을 듯 하다. 실소가 나오지만 방송법 개정 없이는 KBS의 오욕의 역사가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역설적이고도 구체적인 증거인 셈이다.



    윤혁기, 그는 누구인가?


    더 큰 문제는 이사장 자리를 보장받은 집권 여당 새누리당에서 되어서는 안될 이사장 후보를 사실상 내정했다는 것이다. 윤혁기. 과연 그는 누구이며 왜 문제인가?


    군사 정권 시절 땡전 뉴스의 주역, 그리고 수상한 행적


    윤혁기(75세)씨는 5공 군사정권 시절 KBS 이사로 낙하산을 타고 내려온 뒤 방송본부장, 부사장 까지 승승장구하다 감사원으로부터 해임 처분 - 도대체 새누리당에서는 인사 검증을 어떻게 하는 건지 의문이다 - 을 받을 때까지 잘 나갔다. 5공 시절 땡전뉴스의 책임자였다는 것은 더 이상 왈가왈부해봤자 입만 아프다. 이미 노보를 통해 밝힌 바처럼 정권의 흥망에 따라 해바라기 정치인 못지않은 갈짓자 행보를 보여 온 것이 바로 윤혁기씨다. 그러나, 더 심각한 문제가 있다. 


    2. 청와대와 SBS 윤세영 회장의 뒤틀린 권력욕, 방송장악 음모


    SBS 최고위직인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고, 태영매니지먼트 부회장까지 지낸 윤씨가 비상임에다 상대적으로 연봉이 쥐꼬리(?)만한 KBS 이사에 왜 도전하는 것일까. 정답은 그간 SBS 윤세영 회장이 어떻게 정권에 줄을 대고 핵심세력을 키워왔는가를 보면 확연해진다.


    윤씨는 이명박 정권 초기부터 야욕을 드러냈다. 송도균 전 SBS 사장을 당시 한나라당 추천 몫이었던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밀어넣은 것이다. 송 부위원장의 선임을 두고 당시 언론계에선 규제 완화를 표방하는 정부의 정책과 민영방송인 SBS의 이해관계가 맞물려있다는 비판이 당연히 제기되었고, 자격 논란이 일었다. 당시 대통령령으로 개정된 방송통신위원회법 제10조(결격사유)에는 ‘방송 통신 관련 사업에 종사하거나 위원 임명 전 3년 이내에 종사했던 자는 위원으로 선임될 수 없다’고 명백하게 규정되어 있다. 그런데 정작 부칙 제9조에서는 ‘이 법 시행에 따라 최초로 임명되는 위원에 대해서는 10조를 적용하지 아니한다’는 특례 조항을 두어 주변으로부터 사실상 ‘특정인을 염두에 둔’ 조항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그 뿐인가? 아니다. 현 청와대에도 SBS 전 사장 출신으로 하금열 대통령실장이 버티고 있고, 최금락 홍보수석이 있다. 또 SBS 부장으로 대통령실 녹색성장기획관으로 ‘영전’한 김상협 씨도 있다. 맹형규 현 행안부 장관은 이미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다. 이들은 모두 세칭 ‘윤세영의 사람들’로 분류되는 사람들이다. 참고로 18대 국회에서는 SBS 윤세영회장의 비서출신으로 허원제 의원이 들어가 SBS의 정치적 영향력을 극대화하는데 일조했다.


    하금열 대통령실장의 멘토 윤혁기


    지난 KBS 이사진들이 고유 권한인 경영보다 오히려 편성에 더 관심을 보이고 간섭을 한 것은 주지의 사실로 현재 역대 어느 때 보다 KBS 이사회의 입김은 강력하다. 이런 시점에 윤혁기씨를 KBS 이사장으로 임명하고자 하는 것은 청와대와 SBS가 대선 전에 KBS를 사실상 장악하기 위한 포석으로 밖에 볼 수 없다. 그럼 윤혁기씨가 SBS 대표이사 사장을 수행한 1994년부터 1998년까지 하금열 청와대 대통령실장은 무엇을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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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금열씨는 1998년 11월 윤혁기씨가 회장의 아들인 윤석민씨와 함께 무리한 분사와 구조조정을 감행하다 노동조합에 의해 궁지에 몰리자 사장 특별보좌역 겸 대기자로 자리를 옮겨 ‘윤혁기 구출작전’을 총괄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윤세영회장은 창사 이래 최대위기라며 윤혁기 사장과 자신의 친아들을 퇴진시키는 강수를 두고 위기를 모면한다. 윤혁기씨가 무능경영과 노조탄압을 자행하다 노동조합에 의해 방송인생의 마침표를 찍는 순간까지 곁을 지킨 것이 바로 하금열 대통령실장인 것이다. 


    윤혁기 이사장? KBS의 SBS 계열사 선포!


    왜 KBS 구성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청와대가 윤혁기 카드를 고집하는가? 이는 청와대와 SBS가 노골적으로 KBS인들을 능멸하는 것이라고 밖에는 설명되지 않는다. 정권 실세들의 전리품으로 KBS 이사장 자리가 ‘간택’된 것이다. 


    이제 강고하고 질긴 투쟁의 시작이다!



    어제 오전 11시 청와대 앞에서 노동조합 연대와 KBS 기자협회, 방송기술인협회, 경영협회, 전국기자협회 등이 주최한 기자회견에서 백용규 부위원장은 청와대에서 계속 윤혁기 카드를 고집한다면 정권퇴진운동도 불사해야한다고 했으며, 윤정호 부산지부장은 KBS 이사회 규정에도 명백히 이사회의 방송 공정성 책임이 명시되어 있음에도 그 이사회 출발부터 정권과 밀접한 자가 이사장으로 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여름이 더욱 뜨거워 질 것 같다. 공영방송 이사장을 정권과 민방의 전리품으로 내놓아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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