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이동재  기자 무죄선고

검언유착 보도한 권언유착 세력은 각성하라

 

 

서울중앙지법은 취재원에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여권 인사들의 비리 정보를 알려달라고 강요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동재 채널A  기자와 함께 기소된 후배 백 모 기자에게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지난해 8월 기소된 지 약 11개월 만에 내려진 1심 선고이다.

 

재판부가 무죄를 선고한 취지는 간단하다.   기자가 신라젠 대주주였던 이철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보낸 서신의 내용 등이 강요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다. 강요죄가 인정되려면 피해자에게 구체적인 해악을 끼치겠다고 알린 점이 인정돼야 하는데,   기자가 보낸 서신만으로는 이 같은 경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본 것이다.

 

이로써 KBS, MBC를 비롯해 다수의 언론사 발로 수차례 보도됐던 검언유착 의혹제기는 법적으로 그 근거가 없는 것으로 무리한 공세였음이 드러났다.

 

우리는 이 과정에서 이른바 한동훈 검사장과 이동재  기자와의 커넥션이 마치 대단한 언론 공작인 듯 보도한 ‘권언유착 세력에 대해 각성을 촉구한다.

 

KBS는 검언유착 의혹 보도 하루 만에 사과방송을 했고 보도 관련자들이 KBS내부 사규위반으로 징계를 받기도 했다. MBC도 마찬가지다. MBC노동조합은 이번 판결에서 확인된 오보에 대해 해당 기자와 데스크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혀 검언유착 보도 관련자들에 대한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다. 위 방송 관련자들은 지난해 방송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돼 조사가 진행 중이다.

 

관련 핵심 인물인 한동훈 검사장도 검언유착 사건의 고발자인 민언련에 대해서도 따끔한 질책을 했다. 그는 민언련의 채널A 이동재 기자와 경찰사칭 MBC 양모 기자에 대한 상반된 태도, 아직도 검언유착이라고 말하는 뻔뻔함, 총장을 배제해 놓고 독직폭행까지 동원해 사상초유의 무리한 수사를 한 이성윤 정진웅 검찰이 미온적 수사를 했기 때문에 무죄가 난 것이라는 구차한 자기합리화에 말문이 막히고 안쓰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판결로 이번 사건에 대해 아직도 검언유착 이라고 적시하는 것 자체가 이젠 허위사실로 명예훼손 범죄에 해당하는 형국이 되어 버렸고 이른바 공영언론사라는 매체의 신뢰성도 땅에 떨어져 버렸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우리는 검언유착 보도로 혹세무민한 언론세력을 대한민국 언론 미디어시장을 교란시키는 권언유착 세력으로 명명하고자 한다.

 

언론자유의 전제는 정확한 사실과 팩트에 근거한 보도여야 함을 시청자와 독자들은 바라고 있다.

 

모든 국민들을 혹세무민한 권언유착 세력에 대해서는 역사와 법의 심판이 기다리고 있다. 지금 이 순간 그들이 해야 할 일은 구차한 자기합리화가 아니라 철저한 자기반성과 각성임을 잊지 말라.

 

 

2021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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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직원 대상 선제적 코로나 검사

당장 시행하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4차 대유행이 여의도 등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지난 주말에도 주말 기준으로 최다인 1400명대를 기록해 우려가 크다.

 

한정된 공간에 유동 인구가 많은 여의도 일대, 정가는 물론 금융가와 방송가도 계속해서 무더기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최근 국회에서는 현역의원을 포함해 최근 일주일 동안 12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국회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선제 검사에 착수해 국회 운동장에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를 마련해 놓고 코로나19 재확산에 대응하고 있다.

 

여의도에 위치한 증권사를 비롯한 운용사 등 모두 35개 사업장도 코로나19 선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재원에서 코로나19가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유진투자증권 증권사 곳곳에서 확진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하자 긴급 조치에 나선 것이다.

 

방송가에서도 무더기 확진 사례가 나오고 있다. 최근 KBS 드라마센터장, OTT 플랫폼 웨이브 대표, 사나이픽처스 대표 등을 비롯해 JTBC 뭉쳐야 찬다2 제작진, 출연진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사내에서도 산발적으로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자가격리와 검사가 잇따르고 있다.

좁은 촬영장에 출연진과 스태프가 밀집하고 출연진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대화를 나누는 녹화환경이라 코로나바이러스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사정이 이런데도 사측은 재택근무 비율을 높이거나 실내 마스크 착용, 사적 모임 인원 제한 등 복무지침을 철저하게 준수하라는 말만 기계적으로 반복하는 실정이다. 이제는 구체적으로 강한 방역 조치가 시급하다.

 

늦은 감이 있지만 사측은 하루속히 사내 공간에 임시 선별검사소를 마련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선제적 코로나 검사(PCR : 유전자증폭검사)’를 당장 실시해야한다. 그래야 확산경로를 철저하게 파악하고 대응해야 할 수 있다.

 

KBS 노동자를 위협하는 코로나19가 목전에 다가왔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훨씬 전염성이 높다는 알파. 델타 등 변이 바이러스도 걱정이다.

 

KBS는 국가기간방송이므로 구성원 개개인은 공영방송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반드시 보호돼야한다.

사측은 KBS 직원에 대해 마냥 조심하라고만 말할 것이 아니라 선제적 코로나 검사를 통해 감염 현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해 혹시 있을지 모를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인한 방송언론기능 타격을 막아야 할 것이다.

 

 

2021년 7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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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벌적 손해배상법...언론자유 경종

집권여당의 폭주...정책연대한 언론노조

 

 

우윳값이 상승하자 우윳값을 통제한다. 그러니 낙농업자들이 우유 생산을 포기해 우윳값이 또다시 폭등한다. 우윳값 폭등의 원인이 사료가격 상승에 따른 것임을 파악하자 다시 사료가격을 통제한다. 그러니 이번에는 건초를 생산하는 농민들이 건초생산을 포기해 우유 가격은 더욱 치솟는다. 프랑스 혁명 이후 혁명정부에 의해 실시된 가격통제의 허망한 결론이다.

 

눈앞의 문제만을, 단 한수만을 보는 진보좌파적 조급함과 경솔함은 21세기 대한민국에서도 동일하게 반복되고 있다. 소득주도성장, 부동산 임대차 보호법 등에 따른 국민의 고통은 우윳값 파동 때문에 고통 받았던 혁명 이후의 프랑스인들의 고통과 본질적으로 같다.

 

눈앞의 단 한 수밖에 보지 못하는 허접함이 이제 언론계를 강타하려 한다.

 

민주당이 이른바 '언론개혁'이라면서 내놓은 언론중재법 개정안이다.

 

여러 언론의 보도를 종합해보면 언론중재법 개정안의 핵심은 '매출액 비례 손해배상'이며 손해배상 산정액의 기준을 언론사의 매출액으로 하는 것이다. 손해배상 산정액의 하한선을 '연간 매출액의 1천분의 1에서 1만분의 1'로 명시하고, 고의-중과실의 경우에는 5배 배상까지 가능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르면 KBS는 최대 67억 원까지 배상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우리가 익히 봐 왔듯, 집권여당이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정책은 예외 없이 상상 이상의 부작용을 만들어 냈다. 이 법률이 불러올 부작용이 과연 어디까지 미칠지를 미리 헤아리는 것은 우리의 상상력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하다. 다만 KBS인들에게 특히 우리가 누리는 언론의 자유를 진정으로 소중하게 여기는 누구에게라도 너무나 고통스러울 하나의 부작용을 상상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일단 징벌적 손해배상제가 민주당의 안대로 확정된다면, 지금까지 양승동아리 체제에서 벌어졌던 <윤석열 물어뜯기 주구저널리즘> <김학의-최순실 관계 과장 너절리즘> <오세훈 생태탕 보도> 등 무수한 너절리즘, 주구저널리즘 보도가 징벌적 손해배상의 철퇴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우리는 그 점엔 일면 긍정적인 측면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 민주당처럼 단 한 수만 보고, 두 번째 수 이후 어떤 일이 벌어질지 보지 않으면 말이다.

 

징벌적 손해배상제가 적용돼 최대 67억 원의 배상금을 물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그것은 언론 윤리를 정면으로 위반한 사례일 터이므로 회사는 어떤 식으로든 그에 대한 대응을 할 수밖에 없다.

 

67억원이라는 손해를 회사에 유발한다면, 취재 기자가 책임을 지거나, 아니면 팀장-부장-국장 등 데스킹 권한을 갖고 있는 간부 전부 혹은 누군가가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 회사가 배상을 하게 되면, 행위의 성격이나 경중에 따라 그 손해액을 개인에게 구상권을 청구하거나, 최소한 누군가에 대한 중징계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렇게 되면 어떤 취재기자가 위험하거나 논쟁적인 취재를 할 수 있을까? 인간의 사회생활에서 우리의 어떤 행위의 최종적인 결과가 절대로 어떤 문제를 배제할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있는 경우가 얼마나 있을까? 그래서 징벌적 손해배상제가 언론의 재갈을 물린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따로 있다. 팀장-부장-국장 등 간부들의 입장을 보자. 기자들이 어떤 이슈에 대해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취재를 하려고 하면 이들 간부들은 가장 먼저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떠올릴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들은 철저하게 객관적인 증거가 확보되지 않는 어떤 추정이나 논평 등에 대해서도 소극적인 태도를 취할 것이다. 또한 실무 제작자와 어떤 견해의 차이가 발생하면 이들은 구체적 수치나 자료 등으로 증명되지 않는 모든 정성적인 이슈에 대해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내세우면서 자신을 방어할 수밖에 없게 된다.

 

그 흐름을 장기적으로 추정해보면 결론은 하나로 모아진다. KBS 내부의 기자와 PD들이 그렇게 소중하게 생각하는 제작자율성은 말살될 것이다.

 

우리는 윤석열 물어뜯기 주구저널리즘, 김학의-최순실 관계 날조 너절리즘, 오세훈 생떼탕 보도 등의 사례를 보면서 혹여 징벌적 손해배상제가 양승동 치하의 저질 선동 저널리즘으로 전락한 KBS 보도를 치유할 지도 모르는 독성이 강한 약일 수도 있다는 상상을 잠시나마 했었다.

 

그러나 이 법안의 여파가 어떻게 확장될 것인지를 생각해보면서 언론자유가 말살되는 암울한 미래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떠올려지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핵심으로 하는 민주당의 언론중재법에 동의할 수 없다.

 

언제까지 눈앞의 단 한 수만 보고 정책을 망가뜨리고, 심지어 언론의 자유까지 무너뜨릴 것인가?

 

민주노총 산하 KBS본부노조에도 호소한다. 국민팔이 사장 선임제도 해달라고 열심히 활동하는 것의 반의 반 만큼이라도 이 문제가 가져올 부작용에 대해 검토하고 이를 폐기하도록 노력할 생각은 없는가?

 

그래도 그대들과 정책협약도 맺고 아주 가까운 사이라고 하는 집권여당 민주당이 하는 짓이라고 하니 말이다.

 

 

2021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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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비상 4단계 돌입

주차비 한시적 면제 및 감면 조치하라

 

 

잠잠해질 줄 알았던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4차 유행에 접어들었다. 게다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 주의보까지 내려 KBS에도 비상이 걸렸다.

 

드라마센터를 포함한 본사는 물론 지역방송국에서도 코로나 확진 소식이 들려오고 있는 가운데 3중 방역 검사를 강화하고 사내 회식과 모임도 전면 금지됐다.

 

이런 가운데 필수 인력을 제외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재택근무가 적극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실국장의 판단 아래 부서원의 50% 이상이 의무적으로 재택근무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사내 감염을 피하기 위해 주변의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재택근무는 불가피한 선택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방송제작, 시설유지 필수 인력은 전원 회사로 출퇴근을 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적지 않은 필수 인력은 코로나 확산 예방을 위해 가급적이면 대중교통보다는 자가 차량을 이용해 출퇴근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개인 차량 이용 빈도가 늘다보니 사내 주차비용이 3배 이상 급증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사측은 넋놓고 보고만 있을 것이 아니라 능동적인 지원책을 당장 강구해야 할 것이다.

 

KBS노동조합은 코로나 대응 최고 비상수위인 4단계에 처해 있는 지금, 필수 인력의 출퇴근 주차비용만큼이라도 한시적으로 면제 또는 감면하는 최소한의 지원 조치를 사측에 공식 요구한다.

 

필수근무 인력을 어떻게 구분할 것인지, 감면을 한다면 언제까지 할 것인지에 대한 사측의 고민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조합 측도 모르는 바는 아니다.

 

하지만 예산부가 긴급방역으로 예산을 잡아 총무시설국에 배정을 하듯이 주차비 지원 건의 경우 긴급 지급수수료 예산을 잡아 각 부서에 배정을 하고 부서장 재량으로 지급수수료를 지급 정리하면 장학회와 별건으로 해결될 수 있는 사안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수년 동안 임금과 복지를 희생해온 KBS 노동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지난해부터 또 고통과 희생을 겪어오고 있다. 고통분담을 내세웠지만 사측은 이렇다 할 고통분담 노력을 게을리했다는 비판이 거세다.

 

사측은 KBS노동자의 출퇴근 주차비용이라도 면제 또는 감면 조치함으로써 그 진정성을 보여주길 바란다.

 

 

2021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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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안 나오고 KBS만 동네북 신세

양승동 사장님이 바로 국민 밉상 

 

 

매번 강조하지만, 우리는 양승동의 수신료 인상 시도에 반대하지 않는다. 그런데 지금 수신료 인상 시도가 진행되는 모습을 보면 뭔가 석연치 않다. 수신료 인상이라는 것이 우리 혼자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닌 이상, 이와 관련된 많은 이해관계자들을 설득해야 한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 정점에 위치한 이해관계자가 국회이고, 국회 중에서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과방위의 야당 의원들이 "수신료 인상을 즉각 철회하라"는 입장을 밝힌 것은 충분히 예상된 일이라고 치자.

 

그렇다면 여당 의원인 이원욱 과방위원장이 "국민적 감정과 동떨어졌다. 수신료 인상 추진을 여기에서 멈춰야 한다"고 밝힌 것은 도대체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최소한 국회와 어느 정도 교감이 있었다면 설령 수신료 인상이 좌절되더라도 이렇게 떠들썩하게 KBS가 면박을 당하는 사태는 방지했을 수 있지 않았을까?

 

그런데 수신료 인상안이 국회에 제출되기 전부터 대놓고 면박을 당하는 것은 양승동 경영진의 게으름과 무능 말고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단 말인가 

 

또한 이번 수신료 인상 시도는 본부노조도 안타까워 할 정도로 결과적으로 KBS가 동네북처럼 뭇매를 맞고 국민 밉상으로 전락하는 결과를 낳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KBS 수신료 인상을 철회하고 자율납부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등장하는가 하면 국민의힘 최고위원인 정미경은 "공영방송의 취지는 무너졌고 정권 나팔수 역할만 해오고 연봉은 줄일 생각은 하지 않으면서 국민세금을 걷겠다고 하니 국민들께서 반격할 것"이라며 "KBS 민영화가 답"이라고 주장했다.

 

혹 떼러 갔다가 암 덩어리 혹을 붙이고 오는 격이자, 긁어 부스럼 만드는 격이 되는 것 같아 매우 우려스럽다.

 

정치부 경력이 많은 여러 기자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이번에 수신료 인상안이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는 의견이 대다수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KBS인들은 양승동과 그 일당도 인상안 통과 가능성이 극히 낮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리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여기서 우리는 아주 근본적인 질문을 하게 된다.

 

왜 양승동 일당은 자신들이 수신료 인상안을 관철할 능력도 없고, 그나마 가시적으로 만들 정도로 일을 열심히 하거나 면밀하게 하는 성향도 아니고, 이미 수신료 인상 초기부터 심지어 민주당 의원들로부터도 수신료 인상 시기가 적절하지 않다는 등의 부정적인 신호가 꾸준히 나왔는데도 수신료 인상을 밀어붙인 것일까 

 

지난 7 5일 전해진 임원회의에서의 양승동의 발언을 보면 이 의문에 대한 실마리가 보이는 듯하다.

 

이 날 임원회의에서 양승동은 "수신료 이사회 의결까지 2년 여정이었다"면서 자신의 노력을 치켜세웠다.  "부사장, 오성일 단장 등의 노력이 많았고 공영성팀에서 헌신적으로 일한 덕분"이라면서 특히 "오성일 국장이 헌신적으로 했다"고 공치사를 늘어놓기에 바빴다.

 

양승동의 현실 인식이나 업무를 처리하는 능력이 얼마나 허접한지에 대해 따로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이미 모든 KBS인이 공유하고 있는 일이지만, 좀 심하지 않은가? 이미 KBS가 거의 전두환 시절 만큼이나 정권의 충견이 됐다는 인식이 팽배한 마당에 "공영성팀에서 헌신적으로 일"했다고 말하는 자는 도대체 달나라에 사는 인간인가 

 

이런 부조리를 곱씹어보면 자연스럽게 다음과 같은 추론이 가능해진다.

 

양승동 일당은 사실 자신들조차 수신료 인상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은 그저 자신들이 뭔가를 열심히 하고 있다는 티를 내는 것이 필요할 뿐이다. 이런 행위로 인해 결과적으로 회사에 더 큰 손해가 나고, 회사가 국민 밉상으로 전락하더라도 그들은 상관하지 않을 것이다. 자신들의 임기동안 자신들이 뭔가를 했고, 할 일을 했고, 최선을 다했다는 말을 할 수만 있으면 그들은 회사가 자신의 임기가 끝난 다음날 망해도 신경쓰지 않을 지도 모른다.”

 

이런 사고방식은 무책임한 자들의 심리상태에서 흔히 발견된다. 어떤 일을 성공시키기 위해 마땅히 신경 쓰고 또 문제가 없도록 만들어야 할 책임을 방치해놓고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고 자위하고, 자신은 열심히 했고 최선을 다했으므로 결과가 어떻든 자신은 선하고 정의롭다고 생각하는 사고방식이다. 이런 경향이 심화되면 범죄를 저질러 놓고도 그게 죄인지 몰랐기 때문에 자신은 무고하다고 결백하다고 생각하는 심리로도 연결된다. 결과에 대해 책임지는 개념이 애당초 없는 사고방식이자, 본질적으로 모럴해저드에 해당하는 근성이다.

 

어느 회사에서라도 관리자를 잠시라도 해본 사람은 안다. 책임감 있는 직원이 얼마나 고마운 존재인지.

 

해야 할 일은 안하고, 결과는 아무것도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자신은 열심히 했으니 잘못 없다고 생각하는 부하가 얼마나 밉상인지.

 

우리는 그런 밉상을 바로 양승동아리에게서 보고 있다.

 

 

2021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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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으로 책임지지 말고

행동으로 책임져라

 

6월 30일 보도본부장이 국주간단을 불러 놓고 회의를 진행한 모양이다.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적폐' 고대영으로부터 순천방송국장 발령을 받으면서 열심히 하겠다는 결의를 내비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정권이 바뀌고 나서 갑자기 스스로 보직을 그만두고, 그에 따른 인사를 마치 엄청난 차별이라도 되는 듯 희생자 코스프레를 떨던 그 보도본부장 말이다. 

회의 내용으로 전해진 몇 문장을 인용해보자.

 

"조선일보 오늘자 장문의 사과문 게재. 특징은 자세한 경위 설명 및 대책." "언론사의 오보나 사고에 대한 설명 책임이 중요시됨. 우리도 이를 제도할 필요 있음" "이제 과거와 같이 해당 직원과 부장의 경위서/시말서 받던 차원이 아니라 잘못에 대한 충분한 설명 프로세스를 갖추어야 될 상황이 됨"

 

파업전사라는 지적을 받는 최선욱의 강의로 KBS에서 유명해진 "설명책임"이라는 말은 영어의 accountability를 번역한 것으로 보인다. 본부장과 국주간단은 이 용어를 쓰면서 자신들의 지식을 자랑하려 했는지는 모르지만 결과적으로는 무식을 드러내고 말았다. 양승동아리의 본부장 정도 되는 인물이 accountability를 단순히 설명을 잘 해야 한다는 것으로 이해하는 수준이라는 사실은 결과적으로 그 집단의 수준까지 드러낸다.

 

본부장을 위해 설명을 해주자면, '설명책임'으로 번영되는 accountability responsibility와의 관계를 통해 이해가 가능하다. responsibility는 어떤 행위나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 그 일을 누군가가 해야 한다는 개념으로 우리말의 '책임'과 대응한다. accountability는 어떤 행위나 사건이 발생한 이후에 (주로 안 좋은 결과나 행위에 관해) 그 일에 대한 책임을 누가 져야 한다는 개념으로 역시 우리말의 '책임'과 대응한다.

 

즉 사람과 일의 관계에서 어느 쪽에 방점을 두느냐가 다를 뿐, 결국 '책임'을 말하는 것은 같다. Accountability 1) 책임을 져야 하는 권능을 가진 자가, 2) 책임을 인정하고, 3) 행위의 무게에 맞는 책임지는 행동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최선욱이나 일부 교수들이 accountability '설명책임'으로 어색하게 번역했다고 accountability '설명할 책임'으로 변신하는 것은 그야말로 난센스일 뿐이다.

 

본부장이 한 것으로 추정되는 그 주장이 황당한 이유는 따로 있다. 그 황당함을 이해하려면 지금까지 보도본부에서 발생한 많은 참사에 대해 도대체 책임질 권능을 가진 자가 어떤 책임을 졌는지를 보면 된다.

 

 집권권력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던 검찰총장의 경우

 

집권여당 권력이 그를 무리하게 찍어내려고 할 때, 있지도 않은 소설을 써가면서 검찰총장을 물어뜯었던 주구저널리즘 사건.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정치적 공작의 냄새가 농후한 허술하기 짝이 없는 근거로 야당후보를 물어뜯었던 오세훈 생떼탕 참사. 보도본부가 자행한 만행은 두 손과 발을 다 동원해도 모자랄 정도로 많지만 이 두 이슈만 보더라도 도대체 누가 적절한 책임을 졌는지 알 수 없다. 그야말로 직원이나 부장이 시말서/경위서나 경미한 징계를 받은 것 외에 정작 9시 뉴스의 편집방향을 결정한 자들이나, 또 그런 편집권한을 가진 자를 임명한 자들은 도대체 무슨 책임을 졌나?

 

시말서나 경위서 쓴 그 부장과 직원이 <뉴스9> 의 아이템을 결정하기라도 하나? 오세훈 생태탕 정도의 위력을 가진 아이템이 그저 부장과 직원의 판단만으로 취재 제작이 됐다고 믿을 수 있나? 윤석열 물어뜯기 주구저널리즘이 단순히 당직국장만의 책임이라고 하는 것은 과연 accountability의 정신에 부합하나? 그리고 만에 하나 정말 보도본부장과 국장은 아무것도 몰랐는데 당직국장이 혼자 그 결정을 내린 것이라면, 그 당직국장에 대한 징계수위는 충분히 accountability에 부합하나 

 

 충분히 설명을 해야 한다는 헛소리를 할 것이 아니다.

 

실질적으로 권한을 행사하고 지휘한 자가 책임져야 한다. 주구저널리즘 참사, 오세훈 생태탕 참사에 대해 도대체 어떤 책임 있는 자가 실질적인 책임을 진 적이 있었나? 오히려 가장 큰 책임을 지는 자는 부산총국장으로 영전하지 않았나? 본부장도 여전히 떵떵거리고 있지 않은가? 그래놓고 이제 와서 설명책임 운운하는 모습은 얼마나 가소로운가?

 

 그 두 참사 이외에도 더 있다는 게 문제다.

 

주구저널리즘과 더불어 양승동 KBS 보도본부의 상징으로 굳어진 너절리즘의 사례는 또 얼마나 많은가?

 

당장 얼마 전 KBS가 보도한 '이대남 이대녀' 보고서도 학계와 전문가들 사이에서 가소롭고 황당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어쩌면 이 보도야말로 보도본부장이 주장한 '충분히 설명할 책임'이 필요한 건일지도 모른다. 많은 학자들이 소득계층이 다름에 따라 '나누지 않으려는 성향'이 직선의 분포를 그리면서 낮아지는 그래프가 어떤 데이터에 의해 산출됐는지 문제를 제기하자 보도본부는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마지못해 원 데이터를 공개했다.

 

그러면서도 연구자의 입을 빌려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기법이라는 등의 비겁한 변명만 늘어놨다. 대학교에서 기초 통계학 수업을 듣거나 간단한 논문만 써도 배우는 회귀분석이 무슨 그리 대단한 기법인 것처럼 둘러대는 모습은 졸렬하다.

 

응답자 자신이 주관적으로 소득계층을 판단하고 일부 구간은 아예 표본이 존재하지 않는 데이터로, 그것도 정치적 함의와 악용/오용의 사례가 발생할 수 있는 연구 결과로 현 정권에 대해 가장 비판적인 집단으로 부상하고 있는 이대남에 대해 근거없는 낙인을 찍는 효과는 확실히 발생했다.

 

있는 자와 없는 자를 갈라치기하는 정권의 천박한 정치공작과는 놀랍도록 닮아있다. 공교롭게도 정권을 위해 그토록 발가벗고 봉사해온 KBS 보도본부가 의도적으로 그런 보도를 한 것인지는 추측만 가능할 뿐이다. 본부장이 이해하지 못하는 제대로 된 accountability는 커녕, 자신이 잘못 알고 있는 accountability도 충족시키지 못하고, 의도적이거나 무능의 결과이거나 부역질만 계속하는 마당에 무슨 낯짝으로 직원들에게 훈계질이나 하고 있나?

 

30일 본부장 회의 내용은 우리에게 또 다른 시사점을 준다. 우리는 김종명 보도본부장 휘하의 보도본부가 지난 재보궐 선거에서 얼마나 발가벗고 정권의 편에 섰었는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아마도 정치진영의 사활이 걸린 대선에서는 재보궐 선거에서도 드러나지 않은 KBS 보도본부의 진면목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우려한다.

 

어차피 언론인으로서의 자존감은 이미 망가질 대로 망가졌으니 정권에 봉사해서 한 몫이라도 챙겨보겠다는 심산이라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만 경고해둔다. <뉴스9> 등 주요 프로그램 뿐 아니라 라디오, 디지털의 구석구석까지 찾아가면서 김종명 보도본부의 모든 정권 부역행위가 기록될 것이라는 점을 알아두기 바란다.

 

 

2021 71

 

Posted by KBS 노동조합 KBS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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