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고]

 

KBS노동조합 제276차 중앙위원회 공고

 

 

   단체협약 14조(조합활동)에 의거 제276차 중앙위원회를 아래와 같이 소집합니다.     

 

                             1. 일시 : 2021년 2월 5일(금) 11:00

                             2. 장소 : KBS노동조합 조합회의실

                             3. 안건

                               - 조합 현안 등

 

 

 

2021. 02. 03

KBS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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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능력 제로> 양승동아리
KBS를 국민의 적으로 만드는가?

 

과거 십 년 간 회사의 종합적인 상황은 모른 척 하면서 오로지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만을 앞세우며 일방적인 주장을 억지스럽게 떠들어왔던 양승동아리. 그들이 무책임하게 떠들면서 반대했던 일들을 사내 권력을 잡고 나서는 뻔뻔하게 하겠다고 한 사례가 도대체 몇 건인가 싶다.


과거 자신들의 억지와 떼쓰기에 대해 한마디 사과도 없이 이번에 또 한 번 사고를 쳤다. 과거 경영진 시절 그토록 수신료 인상을 반대했던 자들이 수신료를 인상하겠다고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한 것이다.


여러 매체들을 통해서도 이미 밝혔지만 KBS노동조합은 수신료 인상 그 자체에 대해 반대할 생각이 없다. 과거 민노총 노조처럼 자신들과 뜻이 맞지 않는 경영진이 있다고 반대하는 옹졸한 모습을 경계할 것이다. 아무리 정치적인 이익을 쫓기로서니, 솔로몬의 법정에서 자식을 두 동강 내도 상관없다고 하는 식의 민노총 노조의 행태를 따라 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양승동아리의 수신료 인상 안건 상정에 대해 지적할 부분이 있어 기록으로 남긴다.


➀ 우선 시점의 문제다.


전국의 자영업자들과 프리랜서 사업자들이 생존의 위기에 몰려 절규하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재난지원금 등 지급에 따른 재정지출 확대로 인해 국가부채가 급등하고, 이에 따라 정권과 기획재정부가 얼굴을 붉힐 정도로 논쟁이 벌이고 있는 것이 보이지 않는가?


어쩌면 직접세보다는 간접세와 더 닮아서 소득재분배에 역행하는 성격을 지니고 있는 수신료의 인상은 부자보다는 다수의 서민과 가난한 국민들에 더 큰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고, 그 서민들과 가난한 국민들이 이번 코로나19로 더 큰 고통을 받고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면, 꼭 이 시점에 수신료를 올리겠다고 들이댈 수 있겠는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말은 듣는 척도 안하고, 오로지 자기  주장만 떠들고, 회사가 망가지든 말든 자기 이익만 챙기면 그만이었던 양승동아리. 그들의 그런 속성을 <공감능력 제로>로 정의한다면 지금 시점의 수신료 인상 시도도 역시 그 <공감능력 제로> 성향의 발현이라고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백신 접종을 눈앞에 두고 있는 지금, 코로나19가 통제될 때 까지 몇 개월 혹은 한 두 해 기다리는 게 불가능했던가? 이런 황당한 행위를 두고 많은 사원들은 이번 수신료 인상 시도가 전임 사장 고대영을 수포사로 조롱하던 양승동아리가 같은 비난을 듣지 않으려는 측면과 사장 양승동의 연임을 추진하기 위한 쇼의 성격이 있다고 믿고 있다. 기실 그런 이유가 아니라면 도대체 어떤 미욱한 자가 온 국민이 고통에 신음하는 이 시점에 수신료 인상을 이사회에 상정하겠는가?


➁ 두 번째 문제는 일관성의 문제다.


수신료를 인상하겠다고 주장하려면 첫째, 수신료 인상 여부를 떠나 수신료의 가치를 증명하는 서비스를 국민에게 의미 있게 제공하는 한편 그러한 활동을 하기 위해 분명 추가적 재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설득시킬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양승동아리는 국민에게 무슨 낯으로 수신료를 올려달라고 말씀을 드릴 것인가? 재난 상황 때마다 갖은 사고를 내고 MBC나 YTN보다도 못하다는 평가를 들어 재난방송 주관방송의 독점적 지위조차도 상실하게 한 것이 양승동아리 아니었던가?


시대에 맞는 지역방송의 모델을 제시한 것이라도 있는가? 7시 뉴스의 지역 제작을 확대한다고 했다가, 지역국 기능조정이라는 미명하에 다수의 지역국을 사실상 폐쇄하겠다고 했다가, 수신료가 생각나니까 그 때서야  지역국 폐쇄를 없는 일로 하는 등 조삼모사도 이렇게 심한 경우를 본 적이 없다.


그 와중에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3-400억이라는 설까지 돌고 있는데 도대체 뭐하자는 짓인가? 무능해도 이렇게 무능할 수 있는가? 대규모 적자가 나는 것이 겁이 나니 당기 순손익이라도 맞춰보겠다고 있는 자산 없는 자산 다 팔아대고, 필수적인 제작비도 다 쥐어짜고, 어용노조의 도움을 받아 직원들의 복지를 쥐어짜서 당기순이익 300억을 내면 직원들이 양승동 그대를 경영의 귀재라고 받들기라도 할 거라고 생각하나?


대규모 사업 손실이 나는 과정에서 당기순이익을 내는 건 회사의 자산을 매각해 미래의 투자재원을 지금 현금으로 바꿔먹는 행위일 뿐이다. 이런 짓은 대개 대기업의 CEO나 외국계 펀드가 자산재평가를 통해 배당금을 극대화해서 회사의 자산을 자기 주머니로 돌릴 때 쓰는 수법이라는 것을 모르는가?


그래서 기획재정부에 배당금 수십억 혹은 백 억 원 이상을 가져다 바치면 양승동 사장의 연임이 보장될 것으로 생각하는가? 양승동 사장 당신 한 사람의 무능을 가리기 위해 도대체 회사가 얼마나 더 피를 흘려야 하나?


더 한심한 것은 대규모 당기순이익이 어느 정도 가시화 돼있음에도 양승동아리가 수신료 인상을 이사회에 상정했다는 것이다. 수신료 인상을 결의하는 국회도 결국은 국민 여론을 살펴야 하는데, 국민들이 무슨 이유로 당기순이익을 내는 KBS에 수신료를 인상해주겠다고 생각하겠는가?


➂ 마지막으로 수신료 인상을 둘러싸고 자행되고 있는 양승동아리의 실책 역시 수신료 인상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수신료 인상 국면에서 KBS가 '甲'이라고 생각하는 자가 있다면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아마도 제 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정말 KBS가 '甲'인 듯 행동하는 자가 있다.


<진실과미래위원회> 추천으로 재입사 과정에 대해 많은 사람이 의구심을 갖고 있는 정치부장 최문호가 국민의힘 김웅 의원에게 공개 질의한 내용을 보자. 최문호는 김웅 의원에게 KBS의 억대 연봉자 비율의 근거와, 여당방송이라고 단정한 구체적 근거, 그리고 국장급 간부 구성이 여당 방송이라고 판단한 근거가 뭔지 묻고 있다. 


비록 회사의 공식적인 해명을 보면 김웅 의원의 주장과 약간의 차이가 있더라도 KBS가 억대 연봉의 비율이 높은 것은 사실이며 이를 반박해봐야 좋을 일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더 구설수에만 오를 뿐이다.


KBS는 공영방송으로서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만이 고액연봉 논란을 잠재울 수 있다.


그런데 도대체 양승동아리가 KBS를 장악한 이후 제대로 수행한 공영방송의 역할이 무엇이었나? 국가의 갈라진 정치지형의 중심을 잡아줄 방송의 공정성을 실현하기라도 했나? 수도권에 집중된 국가기능을 지역으로 확대하기 위한 지역방송 활성화를 하기라도 했나?


아니면 미스/미스터 트롯 같은 대국민 감동을 주는 프로그램이라도 만들기라도 했나? 소 뒷걸음치다 쥐 잡듯 나훈아쇼 그것도 훈아 형의 무상출연으로 한 것 말고 도대체 뭐가 있나?


여당방송이라는 지적에 대한 정치부장의 신경질 역시 한심하기 짝이 없다. <KBS뉴스9> 에서 야당에 대해 “찍지 않습니다” 캠페인을 벌이거나, 정권이 찍어내지 못해 안달인 현직 검찰총장에 대해 있지도 않은 주장을 소설을 써 공격하는 정권의 주구를 여당방송이라고 한 들 어떻게 반박하겠는가?


민주당 의원들이나, 민주당의 선동꾼들이 시사프로그램의 진행을 모두 장악하게 해놓고 여당방송이 아니라고 떼를 써봐야 누가 믿어주겠나?


제발 정신 차리라는 말도 이제는 지겹다. 이들은 그저 <공감능력 제로> 환자들인가? 과거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오로지 편협한 자기 눈에 보이는 대로만 세상을 보고, 오로지 자기 목소리만이 옳고, 오로지 자기의 이익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반사회적 인식 장애의 악취가 진동한다.


아무리 타일러도 알아먹을 그릇이라고 생각되지 않지만, 역사의 기록을 위해서라도 충고한다. 양승동아리의 잇따른 실책은 수신료 인상에 도움은커녕, 수신료 인상을 더욱 더 허황된 꿈으로 만들고 있다. 최근엔 연임용이라는 지적을 받는 직무 재설계라는 보여주기 식 구조조정에만 매몰된 양승동아리.


수신료 현실화를 간절하게 염원하는 모든 KBS인에게 좌절감만 남긴 양승동아리 체제에 대해서는 그래서 더 이상의 기대가 없다.


2021년 2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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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라디오 편파왜곡방송 보도자료.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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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왜곡방송 실태...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양승동 사장과 김영헌 감사는 즉각 감사하라

 

KBS노동조합은 최근 KBS 김 모 아나운서의 편파왜곡방송 실태를 지적한 바가 있다. 문재인 정부와 여당에 불리할 것으로 보이는 기사를 축소왜곡하고 이를 비판하는 야당 국회의원의 발언을 삭제하거나 전혀 다르게 왜곡 방송한 실태를 지적한 것이었다. 공영방송 KBS에서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초유의 본 사건은 지금 수사당국에 방송법 위반과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되어 법률적인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그 사이 민노총 KBS본부노조는 KBS노동조합이 KBS 직원을 내부 고발한 것은 도가 지나치다며 공개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KBS노동조합은 폭넓은 표현의 자유를 존중한다는 측면에서 민노총 노조의 다양한 의견과 주장도 달게 받아들인다. 앞으로 더 많이 비판해주시고 지적해주시라. 그게 서로 발전하는 길이다. 또 아나운서협회 측도 KBS노동조합을 항의 방문해 고발 조치를 취하해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KBS노동조합은 민노총 노조와 아나운서협회의 주장에 대해 그 진정성을 충분히 이해한다. 방송은 기본적으로 협업이고 사고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 방송 사고란 것이 일회성에 그치거나 별다른 의도가 없을 경우 충분히 정상 참작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런 방송사고가 고의적인 것이었거나 반복적으로 수차례 발생했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단순 실수가 아닌 왜곡의 의도가 담긴 범법행위이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KBS노동조합이 비록 소속 노조가 다르다고 할지라도 직원을 고발하게 된 것은 가슴 아픈 일이다. 

 

KBS노동조합은 2020년 10월부터 12월까지 김 모 아나운서가 방송한 뉴스 실태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를 공개한다. 관련 보도자료는 별도의 제목으로 코비스에 공개된다. 이를 보고서도 “KBS의 노동조합이 KBS 직원을 어떻게 고발할 수 있느냐?”라든지 “KBS직원이니 한 번만 봐주자”라는 발언을 할 수 있을까? 그 적나라한 실태를 꼼꼼히 읽어보시길 권한다.

 

✔ 실태조사결과를 요약한다.

 

❍ 첫 번째로 정량적인 분석이다.

방송 진행자가 자의적이고 임의적으로 방송한 사례가 20여건 발견됐다.

 

➀ 큐시트 앞부분에 배치한 주요 기사를 임의적으로 빼고 삭제하고 불방한 사례가 6건이다. ➁ 기사 내용 중 일부를 삭제하고 방송한 사례가 10여건이다. ➂ 기자가 작성하지도 않은 내용을 방송 진행자가 자의적으로 추가해 방송한 경우도 1건 있었다. 

 

❍ 두 번째로 정성적인 분석이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사태의 심각성이 드러난다.

 

✔ 큐시트에 편집된 기사 6건을 삭제하고 불방했다.

➀ 라임사태와 관련한 청와대 주요 인사에 대한 검찰조사 뉴스 ➁ 북한의 무력시위 동향이나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담긴 뉴스 ➂ 코로나 신규 확진자 급증 뉴스 ➃ 해외 한인 교포의 코로나 사망 뉴스를 삭제하고 불방했다. 이는 결국 방송 진행자가 청와대 편들기, 친북 방송, 김정은 비판 차단, 코로나 방역 실패 숨기기란 의도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게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 10여건의 기사 내용 중 일부를 삭제하고 방송했다.

거의 모두 주요기사인 관계로 방송시간이 충분히 남아 있는데도 삭제하고 불방 처리했다. ➀ 홍콩 민주화 운동에 대한 중국 인민해방군의 실탄발사 등 무력시위 장면을 전한 문장 ➁ 북한 관광 중 고문 받고 사망한 미국 오토 웜비어 가족이 발표한 김정은 정권 규탄 편지 내용을 전한 문장 ➂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한 문장 ➃ 現 정부에 불리하게 해석될 수 있는 한국의 소비심리지수가 폭락했다는 문장 등이 삭제되고 불방됐다. 

 

✔ 특이한 점은 원문 기사에 없는 내용을 진행자가 자의적으로 추가해 방송한 경우도 있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발언을 추가해 방송함으로써 김 모 아나운서는 어떤 효과를 노린 것일까?

 

방송 진행자의 자의적인 “제멋대로 방송” 사고는 보도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생명으로 하는 KBS 공영방송의 정체성에 큰 오점을 남겼다. KBS 보도의 신뢰도를 추락시켰다. 따라서 이러한 대형 방송 사고자에 대해 용서하려면 그 전제조건은 진정한 참회와 반성이다.

 

지난 한 달 넘는 시간동안 양승동 KBS사장과 집행 간부, 김영헌 감사, 민노총 KBS본부노조, 해당 김 모 아나운서는 진정으로 참회하고 반성하고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어떤 예방대책을 세웠는가?

 

<공정방송위원회>에선 양승동 사측과 민노총 KBS본부노조 대표들은 뭐라고 하면서 사건의 본질을 피해갔는가? 적반하장 식으로 편집기자의 정치적 편향성 시비를 걸면서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물 타기 신공을 벌이진 않았나?

 

그래서 예방책이 나왔는가? 김영헌 감사는 뭐 했는가? 실태파악이라도 했는가? 모두 손 놓고 이 위기순간만 일단 모면하자고 했던 것은 아니었나? 양승동 사장은 “민노총 교섭대표노조만 이를 문제 삼지 않으면 별 것 아니다”라는 식으로 무책임하게 대응하지 않았나?

 

공영방송 KBS가 왜 이 지경이 됐나? 양승동 사장과 김영헌 감사, 교섭대표노조라는 민노총 KBS본부노조 유재우 위원장은 한 번 답해보기 바란다.

 

내부 자정능력이 없는 조직은 결국 외부 권력기관에 의해서 타율적으로 수술 받게 돼 있다는 역사적 교훈을 잊었는가?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 철저한 실태조사와 감사를 실시하고 공정한 잣대로 처리해주길 양승동 사장과 김영헌 감사에게 요청한다.

 

민노총 노조에게도 부탁한다. 조합원 감싸기에만 매달리지 말고 공정한 잣대로 판단해주길 바란다.

 

당사자인 김 아나운서에게도 호소한다. 진정한 반성과 참회의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2021년 2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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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 to the Moon?”
KBS는 대통령 칭송방송 아닙니다

 

간판 뉴스 프로그램에서 야당에 대해 “찍지 않습니다”캠페인을 벌이고, 권력형 비리를 수사하던 검찰총장을 소설을 써가며 저격하는 등 견마지로를 다해 정권의 앞잡이 노릇을 하면서 구축한 KBS의 주구저널리즘. 이제 주구노릇 하는 정도로는 양에 차지 않는지 우상숭배의 조짐마저 나타나는 듯하다.

 

지난 24일 <열린음악회>를 보면서 많은 국민들은 눈과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오프닝 곡과 더불어 가장 임팩트가 크다고 할 수 있는 엔딩곡으로 드보르작의 루살카에 나오는 <Song to the Moon>이 연주됐기 때문이다.

 

오페라 아리아가 뭐가 문제인가? 누군가는 우리가 예능을 다큐로 받는다고 빈정댈지도 모르겠다. 또 생각이 비뚤어져서 순수한 예술마저도 정치로 오염시키고 있다고 비난할지도 모르겠다. 충분히 일리 있는 견해다. 우리도 <열린음악회>가 드보르작 뿐 아니라 모차르트, 베르디, 푸치니, 비제의 오페라도 더 많이 소개해줬으면 좋겠다.

 

그런데 이 곡 만큼은 의미가 특별하다. 그 특별한 의미를 알려면 스스로 박원순에게 성추행을 했다고 고백하고, 또 文派임을 숨기지 않을 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자신이 文派임을 자랑하는 공정한 대한민국의 공무원이자 검사인 진혜원의 2020년 5월 페이스북 포스팅을 봐야 한다.

 

이 날 진혜원은 르네 플레밍이 부르는 <Song to the Moon> 영상을 링크하면서 아나운서가 “자기도 빠지지 않겠다는 듯 문재인 대통령님께 바치는 곡”으로 소개했다고 전하고 있다. 또한 노래의 우리말 제목을 “달님에게 바치는 노래”라고 소개하고 있다.

 

 

<진혜원 페이스북>


진혜원이 <Song to the Moon>을 소개하는 것은 단순히 'Moon'이라는 단어 때문만은 아니다. 가사도 “하늘의 달님이시여, 당신은 저 멀리까지 빛을 보내고, 온 세상을 거닐며” 처럼 문재인을 지지하는 사람의 입맛에 딱 맞아 떨어진다.

 

그럼에도 여전히 오페라 아리아를 문재인 숭배와 연결시키는 것은 오버스러울 수도 있겠다. 우리도 동의한다.  그런데 이 <열린음악회>가 방송된 날이 마침 대통령 문재인의 69세 생일이라면 얘기가 조금 달라지지 않을까?

 

이 날 서울시장 선거의 유력한 여당 후보로 여겨지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영선은 “대한민국은 문재인 보유국”이라고 아부를 했고, 역시 여당의 서울시장 후보 중 하나인 국회의원 우상호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다졌던 1월 24일 오늘은 문 대통령님의 69번째 생신”이라며 대통령에 대한 구애를 숨기지 않았다.

 

유력 정치인 뿐 만이 아니다. 온라인에서는 달님의 생일을 축하한다는 문빠들의 메시지가 넘쳐났다. 대통령의 극렬 지지자 그룹을 지칭하는 이른바 문파에서 <달님 혹은 Moon>은 사실상 문재인과 동의어이자 마치 왕조시대 왕의 이름을 피휘하듯 부정적인 의미로 절대로 써서는 안 되는 성스러운 용어이기도 하다. 

 

 

<문재인=달님> 페이스북


<달님>은 문재인 지지자들에게 문재인을 찬양하는 코드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이런 성향은 최근 더욱 극심해지면서 일부는 문재인에 대한 개인숭배와 비슷한 행태를 보이기도 한다. 

 

최장집을 포함한 많은 저명한 정치학자들은 정치적 다양성에 대한 인식이 없이 오로지 자기 목소리만 주장해 많은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일부 태극기 부대나, 트럼프를 우상처럼 숭배하며 그의 말 몇 마디에 국회의사당까지 점거하는 미국의 극우 집단처럼, 문재인의 극렬 지지자들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우려한다.

 

이들의 행태가 본질적으로  과거 레닌, 스탈린을 숭배하던 자들이나, 모택동을 숭배하던 자들, 그리고 김일성을 우상으로 숭배해 결과적으로 세습왕조를 3대째 만들어주고 있는 자들의 행태와 맥이 닿아 있음은 역사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라도 동의할 것이다.

 

그러니 문재인의 그 극렬지지자들이 달님 생신 축하 타령으로 온라인을 도배하고 있던 그 시간에 공영방송 KBS가 온 가족이 시청하는 <열린음악회>의 엔딩곡으로 <Song to the Moon>을 연주한다면 그 곡이 그저 너무나 아름다운 아리아 명곡으로만 들릴 수 있겠는가?

 

그럼에도 정말로 제작진이 문재인 찬양 의도 없이 그 곡을 선곡했을 가능성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

 

그렇다 해도 하필 문재인 대통령의 생일에 <Song to the Moon>을 연주한 행위는 여전히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진혜원의 사례나, 문재인의 극렬 지지자들의 행태로 Moon 혹은 달님이라는 코드가 극렬 정치세력에 의해 오염돼있고, 그것이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것이 너무나 명확하게 알려져 있는 상황에서, 그것도 문재인 대통령의 생일에, 그것도 엔딩곡으로 <Song to the Moon>을 방송하는 것은 공영방송에서 근무하는 자의 기본 소양을 의심할 수밖에 없게 한다.

 

오페라 아리아 하나에 이런 성명을 쓰는 우리도 마음이 편치 않다. 그럼에도 정권의 극렬 지지자들이 보이는 반민주적 행태와 그것을 즐기면서 은근히 조장하는 것도 서슴지 않는 정권의 무절제함이 계속되는 한 이처럼 사소한 이슈조차도 공영방송의 존재이유와 결부되고 우리의 미래를 위협할 수 있다는 사실을 항상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2021년 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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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환 前 국장 징계는 부당. 지노위 1심 판정을 취소한다”

 

어제 오후 중앙지방노동위원회 재심에서 역사적인 판정이 났다.

 

양승동 KBS 체제가 들어선 뒤 이른바 보복위원회라 불렸던 <진실과미래위원회>가 정지환 前 KBS 보도국장에 내렸던 정직처분에 대한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초심(1심) 판정이었던 <부당정직 구제 요청사건 기각판정>에 대한 취소판정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번 이제원 전 국장에 대한 서울 지노위의 부당정직 취소 판정에 이은 것이다.

 

1심 격인 지방노동위원회 초심판정은 KBS 사측의 손을 들어줘 판정의 부당성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정확한 판정문이 당사자에게 도달해 자세한 판정배경과 경위를 파악하기에는 아직까지 1주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재심 심판부가 정지환 前 국장에게 내려진 부당정직에 대한 1심의 판정을 취소한 그 자체만으로도 양승동 KBS와 <진실과미래위원회>의 불법성과 부당성에 대한 역사적이고 법적인 심판이 내려졌다고 볼 수 있다.

 

우리는 판정문을 입수하는 대로 보다 상세한 내용을 설명 드릴 것을 밝히며 그동안 이른바 보복위원회로 불린 <진실과미래위원회>의 설립과 운영에 관여한 KBS 내부인들을 이 자리를 빌어 공개한다. 역사가 이들을 어떻게 평가할지? 현행법이 앞으로 이들을 어떻게 처리할지는 모든 KBS인들의 상식적인 판단에 맡긴다.

 

 



2021년 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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