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혁신추진부의 협박인가?
막장으로 치닫는 직무 구조조정 사기극

 

모든 사기와 야바위에는 일정한 패턴이 있다. 사기를 치는 모리배들은 우선 잠재적인 사기의 대상자들이 갖고 있는 불만을 극대화 해 포장한다. 그 불만을 이용해 잠재적 피해자들을 선동하고, 필요할 경우 행동대원들을 동원해 압력을 행사한다.

 

그러면서 자신들은 약자의 편이며 정의의 편이며 자신들의 뜻대로 행동하면 지상낙원이 펼쳐질 것처럼 약속한다. 일단 뜻이 관철되면 이른 시간 안에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데 혈안이 된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사기극은 항상 시스템과 생태계의 몰락을 초래하는 것을 피할 수 없다. 그 시기가 오면 그들은 순식간에 낯빛을 바꾸고, 자신들에게 협조했던 대중들을 협박하면서 모든 피해를 감당할 것을 요구한다.

 

혁신추진부가 최근 발표한 조직개편 관련 설명은 이제 그 양승동아리의 사기극이 막장으로 치닫고 있음을 보여준다.

 

혁추부는 자신들이 이른바 <직무재설계>를 추진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면서 2011년부터 2019년의 손익자료를 첨부한다. 

 

혁추부는 회사가 생존하기 위해 비용을 줄이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피할 수 없는 고통>이라거나 지금 안하면 <폭탄 돌리기> 일 뿐이라거나, 향후 더 커질 생존의 위기를 돌파할 수 없을 것이라는 협박을 빼놓지 않는다.

 

물론 모든 뒷감당은 직원들의 몫일 뿐 이다.

 

지금의 이 사태를 초래한 양승동아리와 비석을 세우면서 교섭대표노조의 과실을 누리는 민노총 노조는 손실을 보는 것이 없다. 그들이 누리는 지위와 보상은 굳건히 유지된다.

 

그럼 사기극의 전말을 스토리의 시작부분부터 간단히 보자.

 

① 2017년 5월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압도적인 표 차이로 대통령에 당선된다.

 

② 그 때 까지 비교적 잠잠했던 민노총 노조는 정권이 바뀌자 갑자기 투사로 돌변한다. KBS가 망해가고 있고, 국민으로 버림받았다고 성토를 한다.

 

사장을 바꾸고 자신들이 회사를 주도해 경영을 담당하면 신뢰도를 높이고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해 KBS를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조직으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잊지 않는다.

 

③ 무슨 뒷배가 있어서 그리 자신 있었는지 과감하게 파업에 돌입하고 사장을 몰아내기 위해 이사들이 재직하는 학교와 개인의 집까지 들이닥치는 등의 갖은 행패를 부리기도 한다.

 

④ 협회장들, 기수별 직원을 동원해 성명서를 돌아가면서 올리도록 부추기는 것도 빠지지 않는다. 당시 모 협회를 담당한 한 행동대원이 올린 내용을 보자.

 

 

 

<모 협회 성명/2017년 8월 16일>

 

 

양승동아리 경영진의 핵심 권력으로 양승동 초기 인사권을 휘둘렀다는 평가를 받고, 이후 셀프인사로 계열사 감사를 역임하고 지금은 “리베이트가 관행”이라는 건설관련 부서의 부장으로 금의환향하신 김성일 부장이 2017년 8월 29일 올린 <KBS 재정에 대한 고대영 사장의 거짓말>이라는 글도 빼놓을 수 없다.

 

 


 

<김성일 前 민노총 KBS본부노조 사무처장 게시물>

 

 

이후의 진행상황은 여러분들이 모두 아는 바다. 물론 양승동아리가 KBS를 장악한 이후 그들의 밑천이 드러나는 데는 단 1년도 필요하지 않았다.

 

2018년 대규모 사업 손실을 기록한 것이다. 물론 사기를 치는 자들은 어떤 궤변을 써서라도 현실을 호도하면서 생명을 연장하려 한다. 더 누려야하기 때문 일 것이다. 당시 경영상황에 대한 소수이사의 지적에 대한 경영진의 답변을 보자.

 

 

 

<2019년 3월 경영진 답변>

 

 

이렇게 현실을 호도하고, 직원들의 눈과 귀를 가려온 지난 3년. 그들은 자신들의 능력과 품성, 일하는 태도로는 도저히 상상도 하지 못할 지위와 보상을 누리고, 서로 간에 <수익률 경진대회>를 벌이고 꿀을 빨아오지 않았던가?

 

물론 그런 사기극이 영원히 계속될 수는 없고, 그 사기극으로 인한 모순의 압력이 일정 레벨을 초과할 경우 생태계는 붕괴되고, 사기꾼 집단에 속하지 않는 다수의 대중에게는 더 큰 고통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그 때 사기꾼들이 순식간에 태세전환을 해 낯빛을 바꾸고 협박모드로 돌변한다는 것은 앞에서 밝힌 바 있다. 그것이 최근 혁신추진부가 내놓은 설명의 본질이다.

 

다시 혁추부의 설명으로 돌아가 혁추부가 내놓은 자료를 방송사들과 신문사들의 경영실적으로 비교한 그래프로 바꿔보자.

 

 

<2014-2019 지상파 3사 및 주요 일간-경제지 영업손익 그래프 – 출처: 미디어오늘>

 

 

어떤가? 그들은 지상낙원을 약속했는데, 그래프는 왜 이럴까?

 

특히 2016-2017 시즌과 2018-2019 시즌은 왜 이리 차이가 날까? 만성적인 적자를 흑자로 돌리는 턴어라운드를 한 듯하던 그래프가 왜 천 길 낭떠러지로 추락하고 있을까?

 

혁추부는 그 와중에 2017년의 사업이익은 마치 파업에 따른 요행인 것처럼 평가 절하하는 것을 잊지 않지만, 그 어떤 궤변을 늘어놓는다 하더라도 이 그래프의 진실을 호도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우리는 고대영 前 사장을 옹호할 생각은 없다. 그의 재임 시기 드러났던 몇몇 권위주의의 잔재들, 그리고 조직개편을 포함한 그의 여러 가지 정책들이 직원들에게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유발한 것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고대영의 경영과 양승동의 경영, 고대영의 방송과 양승동의 방송을 비교하다보면 분명 고대영은 나쁜 사장이었는데, 왜 더 나쁜 무언가가 자꾸 어른거리는지 이해하기가 힘들지 않겠는가?

 

지금도 열심히 꿀을 빨고 있는 양승동아리의 압력과 협박 선동에 이끌려 파업의 현장으로 끌려가고, 몇 달치의 월급을 손해 봐야 했던 모든 이들에게 최근 혁신추진부의 설명을 곱씹어볼 것을 제안한다.

 

시야를 당장 오늘 하루 일어난 일로 제한하지 말고, 3년 ~ 5년의 범위로 넓혀보라. 그러면 지금 일어나는 사달의 본질이 분명하게 드러날 것이다.

 

사기극은 막장으로 치닫고 있다.

 

사기극의 결론은 범인들은 먹튀하고, 피해자들은 모든 손해를 감당하고 길바닥에 나앉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번 사기극의 결론 역시 그렇게 끝날 것인가?

 

KBS 노동조합은 그런 결론이 나지 않도록 우리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투쟁할 것이다.

 

KBS인들이여!

 

<KBS노동조합>에 힘을 실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한다.

 

사기꾼들이 그동안 챙긴 모든 것을 들고튀어 사라져버리고 나면 그 때 가서 신세를 한탄해봐야 부질없지 않겠는가?

 

 

2021년 1월 18일

Posted by KBS 노동조합 KBS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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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역자 강선규 前 보도본부장?
그에게 누가 돌을 던질 수 있겠는가?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는가?” 눈앞의 부역자들부터 들여다보라

 

새해 벽두부터 민노총 노조의 투정 섞인 목소리가 KBS인들의 귀를 피곤하게 한다. 이번에는 <방송통신 심의위원> 선정에 자신들이 원하지 않는 사람을 빼라고 떼를 쓰고 있다.

 

우리는 강선규 前 KBS보도본부장을 두둔할 생각은 전혀 없다. 그가 보도본부를 책임지던 시절부터 이후 정권이 교체되고 파업이 일어나던 시기까지 나름의 원칙에 따르기보다는 권력의 눈치를 보면서 일부 기회주의적으로 행동해온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기에 우리 역시 강 前 본부장이 방송통신 심의위원에 선임되는 것을 지지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인물에 대해 지지하지 않음을 넘어 그에 대해 무리한 주홍글씨를 씌우고 개인의 전도를 차단하려고 행동하는 민노총 노조의 행태는 동의하기 어렵다.

 

강 前 본부장이 홈페이지에서 특정 기사를 삭제하라고 지시한 행위라든지, 해설위원의 해설내용에 대해 어떤 지시를 내린 행위라든지, '이승만 정부 망명설'과 관련한 반론보도 과정에서 권력의 눈치만 봤다든지 하는 내용은 모두 민노총 노조의 주장이다.

 

민노총 노조는 그것이 의심의 여지가 없는 진실이자 편성규약 위반이고 제작 자율성 위반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실제로 그럴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보도본부의 수장으로서 소송이나 취재원의 방어권 등 다양한 관점의 판단으로 인해 그런 행위를 했을 것이라는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

 

강 前 본부장이 잘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 이슈는 논쟁의 대상이며 이런 논쟁적인 이슈를 근거로 강 씨에게 부역자라는 타이틀을 부여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스러운 명예훼손 감이 아닐까?


민노총 노조가 이리도 좋아하는 <부역자>라는 타이틀을 받아야 할 사람들은 정작 따로 있다.

 

바로 지금 양승동 사장과 그 이하 KBS를 정권의 충견으로 만든 보도와 라디오 시사교양 부문의 간부들이다. 

 

한 번 물어보자!

 

➀ 홈페이지에서 특정기사를 삭제하라고 지시한 강선규가 부역자라면, 청와대 홍보수석이 불만을 표시한 이후 태양광 비리를 파헤친 <시사기획 창> 다큐 프로그램의 재방을 일방적으로 편성에서 제외한 자들에게는 도대체 무슨 타이틀을 붙여줘야 하나?

 

➁ 해설위원의 해설내용에 대해 어떤 지시를 내린 사람이 부역자라면, 청와대 의전 비서관의 요구에 응해 방송화면을 검은색으로 도배하고, 심지어 KBS World의 채널 로고까지 모두 검은색으로 발라버린 자들은 뭐라고 불러줘야 하나?

 

➂ 오보에 대한 반론보도를 방송하도록 한 행위가 부역자의 타이틀을 얻을 정도라면, <KBS뉴스9>에서 야당에 대해 “찍지 않습니다”캠페인을 벌인 자는 도대체 무엇이라고 불러줘야 하나?

 

➃ 전직 민주당 의원인 김진애를 토론프로그램의 사회자로 앉히고, 조국의 절친에게 시사프로그램의 이름까지 지어주면서 진행을 맡기고(진행을 그만 둔 뒤에는 곧바로 청와대 수석으로 옮겨가더니 범 여권의 국회의원이 됐다), 민주당 정권의 선동가들인 나꼼수 출신들을 시사프로그램의 진행자로 앉힌 자들은 그럼 뭐라고 불러줘야 하나?

 

➄ 도대체 비교 대상을 상상할 수 없는, 지금까지 유사사례가 없었고 앞으로도 영원히 찾기 힘들 것처럼 보이는, 권력형 비리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는 현직 검찰총장을 찍어내려는 정권의 의도를 충실히 따랐던, 그래서 <주구저널리즘>이라는 역사에 남을 오명을 뒤집어써야했던, 그래서 공영방송의 역사에 영원한 치욕으로 기록될 수밖에 없는 권언유착 오보사건을 내고 방치한 자들은 도대체 뭐라 불러줘야 하나?


이 리스트를 열거하자면 끝이 없을 것이다. 지금도 뉴스에서, 시사프로그램에서, 1라디오에서 하루에도 수십 차례 정권 편향적 주장과 시각이 수시로 방송이 되고 있는 것을 방치하는 자들을 두고, 민노총 노조는 이미 끈 떨어진 퇴직 선배인 강선규에게 부역자 타령이나 할 정도로 한가한가?

 

양승동 사장이 KBS를 장악한 이후 벌어진 정권 앞잡이 노릇의 규모와 심각함을 2000년 이후 각 사장 시절 벌어진 정권 눈치 보기 행태와 비교해보자.

 

도대체 누가 더 심한가? 민노총 노조가 원하면 우리는 사안 하나하나를 비교해가면서 토론할 용의가 있다. 예를 들면 <고성국 MC>와 <주진우 MC>의 편향성 비교 논쟁 같은 것 말이다.

 

강선규가 부역자라는 논리라면 양승동, 정필모, 임병걸, 김의철, 김종명, 엄경철, 홍사훈, 국은주, 최봉현, 김덕재, 황대준 등도 똑같은 논리를 적용할 수 있지 않을까? 이를 어떻게 아니라고 일방적으로 항변할 수 있을 것인가?

 

우리는 강선규라는 자연인에 대한 확신에 찬 비판과 그에 따라, 한 개인을 거의 매장하다시피 하는 민노총 노조의 행태에서 절제 되지 않고 좌충우돌 하는 거대한 노조 권력의 냄새를 맡는다.

 

<KBS노동조합>은 우리에게 더 큰 책임이 지워지더라도 외부적인 권능의 행사는 자제하되, 내부로 공정방송을 쟁취하고 KBS 직원의 복지와 미래비전을 만들며 경영진을 견제하는 행위에는 없는 권력이라도 동원해 투쟁할 것임을 먼저 밝혀둔다.

 

민노총 노조에게도 충심으로 고언을 드린다.

 

남의 눈에 있는 티를 갖고 호들갑을 떨기 전에 자기 눈에 있는 들보부터 빼는 것이 어떻겠는가?

 

2021년 1월 17일

Posted by KBS 노동조합 KBS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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