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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주 씨는 조중동비판이나 더 열심히 하시라

올해 예정된 자치단체장 재보궐선거와 내년 대선 등 굵직한 정치 일정을 앞두고, 언론계에 또 하나의 논쟁이 일고 있다. 정연주 前 KBS 사장의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 위원장 내정설이다. 아직은 확정된 것이 아니고, 정치권에 도는 하마평에 불과하지만, 정 씨가 유력하다고 보는 관측이 많다.

우리는 정권이 정연주 씨를 방심위 위원장으로 고려하고 있다면 이를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

우리는 어느 단체가 자신들이 싫어하는 누구를 반대하는 논리처럼 정연주 씨가 <부역자>라서 그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그 좋은 시절 사업 손실 7백억 원을 찍을 정도로 방송사 경영자로서 능력은 0점에 가까웠지만, 방심위 위원장에게 경영자로서의 능력이 필요하지는 않으니 경영능력 부족도 이유가 아니다.

어떤 진정한 <부역자>의 타이틀이 걸맞는 인물처럼 퇴직 후 34일 만에 정권의 품에 안긴 공정보도를 부르짖던 자칭 언론인이어서도 아니다.

<너절리즘J>로 대표되는 주구저널리즘의 오욕을 뒤집어 쓴 지금의 양승동아리가 존경하는 사람이기 때문은 더더욱 아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어떤 조직인가?

“방송 내용의 공공성 및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조직이다.

공공성은 몰라도 공정성이 얼마나 절대적 기준을 찾기 어려운 개념인가는 KBS에서 녹을 먹는 우리가 이 세상에서 가장 잘 안다고 할 수 있다.

어떻게 보도를 하더라도 공정하다는 평가를 받기 어렵다. 왜 그런가? 공정성을 바라보는 시각이 대한민국에 5천만 가지가 넘기 때문이다.

때문에 공정성이라는 기준을 다루는 자는 엄격한 객관성과 중립성에 기반을 두고, 사실에 대한 엄격한 고려를 통해 겸허한 판단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

그러지 않을 경우 공정성이라는 기준 역시 정권의 입맛에 맞게 오염될 수 있음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역시 같은 이유 때문에 지금까지 수많은 논란에 휩싸여오지 않았던가?

사정이 이러한데 방심위 위원장이 얼마나 엄중하게 공정성과 객관성, 균형성 등의 가치를 대변해야 하며, 또 그 자리에 오르는 인물이 그런 가치에 걸맞게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지고 경력을 쌓아왔는지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자명하지 않겠는가?

그럼 정연주라는 인물을 보자.

정연주 하면 한국에서 <조중동>이라는 말을 만들어낸 인물로 가장 많이 알려져 있다. 수많은 사회적 이슈 중에서도 유독 나름 생각하는 한국 언론지형의 문제점에 집착해오고, 이와 관련된 활동에 평생을 바쳤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물론 그 문제점이란 <조중동>을 중심으로 형성된 우파적 시각의 언론의 존재 및 그들의 사회적 영향력일 것이다. 그 연장선상에서 그의 메시지는 거의 전부가 <조중동>을 향한 공격으로 이뤄져있고, 그것이 이른바 文파의 <조중동> 폐간운동까지 이어지고 있음은 우리가 다 아는 사실이다.

그의 언론지형에 대한 인식은 오마이뉴스가 연재한 “정연주의 한국 언론 묵시록”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겉으로는 <조중동>을 비난하지만, 아마도 정연주는 <조중동>이 없으면 어떻게 살까 싶을 정도로 그의 <조중동>에 대한 집착은 유별나다. <조중동> 이야기만 나오면 평정심을 잃는 것인지, “조중동은 어쩌다 돼지사료가 되었나”라든지 “TV조선과 채널A, 막장 방송의 흔적을 모으자” 등 저명한 언론인에 걸맞지 않는 비난격문도 적지 않게 보인다.

우리는 <조중동>을 옹호할 생각 없다. 그들이 많은 문제점이 있고, 아직도 무책임하게 기사를 쓰고 구태의연하게 광고영업 하는 등 수많은 문제점이 있음을 잘 안다.

그렇지만 그런 문제들이 <조중동>만의 문제가 아닌 것 역시 분명할 진데, 정연주 씨의 비판을 보면 모든 문제는 <조중동>만의 문제이며, <조중동>으로부터 비롯되고, <조중동>이 없어지면 해결될 것 같은 뉘앙스를 드러낸다.

그러면서 주진우가 박근혜 대통령을 두고 섹스 테이프가 있다느니 마약을 했느니 하는 주장에 대해서도, 수사단이 어떻게든 찾으려고 해도 결국 찾지 못한 세월호 의혹을 김어준이 영화로까지 만들면서 여론을 호도해 온 데 대해서도 아무 말이 없다.

우리는 개별적인 이슈는 논외로 하더라도 <조중동>을 비판하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말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오로지 <조중동>만 잘못됐다고 말하는 사람이 방심위 위원장이 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정연주 씨의 언론관을 조금만 확장하면 바로 대한민국은 프라우다와 인민일보, 로동신문만 있으면 되는 나라가 되기 때문이다.

세계관은 다양하고, 진실은 하나일 수 없다. 수많은 입장에서 하나의 사실은 다른 진실로 보일 수 있고, 그 모든 진실이 나름의 목소리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 마치 어떤 절대적인 진리를 찾을 수 있을 것처럼 말하던 집단들의 사기에 빠지지 않는다면 현실에 발을 딛고 다양한 목소리들이 경합하는 과정에서 사회적으로 최적의 값의 진실을 찾아가는 게 현대 民主主義가 추구해야 할 일일 것이다.

정연주가 언론개혁운동을 하든, <조중동> 폐간운동을 하든 그것은 그의 자유다.

물론 우리는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어떤 언론을 폐간하자는 행위는 전체주의로 가자는 것과 다름없으므로 그 행위에 동의하지 않으며, 폐간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그에 따른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한쪽 정파의 시각만을 대변해왔고, 반대편 시각의 언론에 대해 적대적 감정을 숨기지 않았던 자가 <방통심의위 위원장>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백번 양보해서 방통심의위 위원이 될 수는 있을지도 모르겠다. 좌와 우의 다양한 스펙트럼 속에 하나의 견해를 제시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심의 위원 조차도 노골적으로 자신의 편견이나 가치관을 들이대서는 곤란하다.

그렇지만 방통심의위 위원장은 안 된다. 이것은 권력이 대선을 앞두고 노골적으로 언론지형을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것에 다름 아니다.

정연주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강선규 前 KBS보도본부장에 대한 우리의 입장과도 다르지 않다.

우리는 어떤 집단이 즐겨 하는 것 같이 자신이 싫어하는 자를 부역자로 낙인찍고 그런 이유로 그가 어떤 목적을 추구하는 것을 반대하는 행위에 절대 동의하지 않는다. 

또한 우리가 아는 바로 강선규는 정연주처럼 특정한 정파적 입장에 매몰되거나 특정한 언론사에 대한 적대감을 공공연하게, 지속적으로 드러낸 바가 없다.

우리는 강선규가 방송통신위원이 되는 것을 지지하지 않을 뿐, 그가 그의 목적을 추구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반대하지 않는 것처럼, 방통위원장이나 방심위원장 혹은 그와 유사한 성격을 갖는, 즉 공정성을 생명으로 해야 하는 조직의 장으로 취임하는 것이 아닌 한

정연주 개인의 목적 추구를 반대할 생각이 없다.

그러니 앞으로도 정연주 씨는 <조중동> 반대 운동을 열심히 하시기 바란다.

다만 방심위 위원장을 할 생각은 그만 두기 바란다.

그것은 그야말로 정연주 씨 자신이 말한 것처럼 방송이 특정세력에 의해 '장악'되는 것과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2021년 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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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노조원 21명 KBS노동조합 재가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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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규 KBS영상제작인협회장 등 집행부 3명이 오늘 KBS노동조합을 방문했습니다. 

영상제작인협회는 최근 전사적인 반발을 부르고 있는 '직무 재설계'를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KBS노동조합은 영상제작인협회의 의견을 수렴해 

'직무 재설계' 반대투쟁에 함께 할 것임을 선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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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혁신추진부의 협박인가?
막장으로 치닫는 직무 구조조정 사기극

 

모든 사기와 야바위에는 일정한 패턴이 있다. 사기를 치는 모리배들은 우선 잠재적인 사기의 대상자들이 갖고 있는 불만을 극대화 해 포장한다. 그 불만을 이용해 잠재적 피해자들을 선동하고, 필요할 경우 행동대원들을 동원해 압력을 행사한다.

 

그러면서 자신들은 약자의 편이며 정의의 편이며 자신들의 뜻대로 행동하면 지상낙원이 펼쳐질 것처럼 약속한다. 일단 뜻이 관철되면 이른 시간 안에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데 혈안이 된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사기극은 항상 시스템과 생태계의 몰락을 초래하는 것을 피할 수 없다. 그 시기가 오면 그들은 순식간에 낯빛을 바꾸고, 자신들에게 협조했던 대중들을 협박하면서 모든 피해를 감당할 것을 요구한다.

 

혁신추진부가 최근 발표한 조직개편 관련 설명은 이제 그 양승동아리의 사기극이 막장으로 치닫고 있음을 보여준다.

 

혁추부는 자신들이 이른바 <직무재설계>를 추진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면서 2011년부터 2019년의 손익자료를 첨부한다. 

 

혁추부는 회사가 생존하기 위해 비용을 줄이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피할 수 없는 고통>이라거나 지금 안하면 <폭탄 돌리기> 일 뿐이라거나, 향후 더 커질 생존의 위기를 돌파할 수 없을 것이라는 협박을 빼놓지 않는다.

 

물론 모든 뒷감당은 직원들의 몫일 뿐 이다.

 

지금의 이 사태를 초래한 양승동아리와 비석을 세우면서 교섭대표노조의 과실을 누리는 민노총 노조는 손실을 보는 것이 없다. 그들이 누리는 지위와 보상은 굳건히 유지된다.

 

그럼 사기극의 전말을 스토리의 시작부분부터 간단히 보자.

 

① 2017년 5월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압도적인 표 차이로 대통령에 당선된다.

 

② 그 때 까지 비교적 잠잠했던 민노총 노조는 정권이 바뀌자 갑자기 투사로 돌변한다. KBS가 망해가고 있고, 국민으로 버림받았다고 성토를 한다.

 

사장을 바꾸고 자신들이 회사를 주도해 경영을 담당하면 신뢰도를 높이고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해 KBS를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조직으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잊지 않는다.

 

③ 무슨 뒷배가 있어서 그리 자신 있었는지 과감하게 파업에 돌입하고 사장을 몰아내기 위해 이사들이 재직하는 학교와 개인의 집까지 들이닥치는 등의 갖은 행패를 부리기도 한다.

 

④ 협회장들, 기수별 직원을 동원해 성명서를 돌아가면서 올리도록 부추기는 것도 빠지지 않는다. 당시 모 협회를 담당한 한 행동대원이 올린 내용을 보자.

 

 

 

<모 협회 성명/2017년 8월 16일>

 

 

양승동아리 경영진의 핵심 권력으로 양승동 초기 인사권을 휘둘렀다는 평가를 받고, 이후 셀프인사로 계열사 감사를 역임하고 지금은 “리베이트가 관행”이라는 건설관련 부서의 부장으로 금의환향하신 김성일 부장이 2017년 8월 29일 올린 <KBS 재정에 대한 고대영 사장의 거짓말>이라는 글도 빼놓을 수 없다.

 

 


 

<김성일 前 민노총 KBS본부노조 사무처장 게시물>

 

 

이후의 진행상황은 여러분들이 모두 아는 바다. 물론 양승동아리가 KBS를 장악한 이후 그들의 밑천이 드러나는 데는 단 1년도 필요하지 않았다.

 

2018년 대규모 사업 손실을 기록한 것이다. 물론 사기를 치는 자들은 어떤 궤변을 써서라도 현실을 호도하면서 생명을 연장하려 한다. 더 누려야하기 때문 일 것이다. 당시 경영상황에 대한 소수이사의 지적에 대한 경영진의 답변을 보자.

 

 

 

<2019년 3월 경영진 답변>

 

 

이렇게 현실을 호도하고, 직원들의 눈과 귀를 가려온 지난 3년. 그들은 자신들의 능력과 품성, 일하는 태도로는 도저히 상상도 하지 못할 지위와 보상을 누리고, 서로 간에 <수익률 경진대회>를 벌이고 꿀을 빨아오지 않았던가?

 

물론 그런 사기극이 영원히 계속될 수는 없고, 그 사기극으로 인한 모순의 압력이 일정 레벨을 초과할 경우 생태계는 붕괴되고, 사기꾼 집단에 속하지 않는 다수의 대중에게는 더 큰 고통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그 때 사기꾼들이 순식간에 태세전환을 해 낯빛을 바꾸고 협박모드로 돌변한다는 것은 앞에서 밝힌 바 있다. 그것이 최근 혁신추진부가 내놓은 설명의 본질이다.

 

다시 혁추부의 설명으로 돌아가 혁추부가 내놓은 자료를 방송사들과 신문사들의 경영실적으로 비교한 그래프로 바꿔보자.

 

 

<2014-2019 지상파 3사 및 주요 일간-경제지 영업손익 그래프 – 출처: 미디어오늘>

 

 

어떤가? 그들은 지상낙원을 약속했는데, 그래프는 왜 이럴까?

 

특히 2016-2017 시즌과 2018-2019 시즌은 왜 이리 차이가 날까? 만성적인 적자를 흑자로 돌리는 턴어라운드를 한 듯하던 그래프가 왜 천 길 낭떠러지로 추락하고 있을까?

 

혁추부는 그 와중에 2017년의 사업이익은 마치 파업에 따른 요행인 것처럼 평가 절하하는 것을 잊지 않지만, 그 어떤 궤변을 늘어놓는다 하더라도 이 그래프의 진실을 호도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우리는 고대영 前 사장을 옹호할 생각은 없다. 그의 재임 시기 드러났던 몇몇 권위주의의 잔재들, 그리고 조직개편을 포함한 그의 여러 가지 정책들이 직원들에게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유발한 것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고대영의 경영과 양승동의 경영, 고대영의 방송과 양승동의 방송을 비교하다보면 분명 고대영은 나쁜 사장이었는데, 왜 더 나쁜 무언가가 자꾸 어른거리는지 이해하기가 힘들지 않겠는가?

 

지금도 열심히 꿀을 빨고 있는 양승동아리의 압력과 협박 선동에 이끌려 파업의 현장으로 끌려가고, 몇 달치의 월급을 손해 봐야 했던 모든 이들에게 최근 혁신추진부의 설명을 곱씹어볼 것을 제안한다.

 

시야를 당장 오늘 하루 일어난 일로 제한하지 말고, 3년 ~ 5년의 범위로 넓혀보라. 그러면 지금 일어나는 사달의 본질이 분명하게 드러날 것이다.

 

사기극은 막장으로 치닫고 있다.

 

사기극의 결론은 범인들은 먹튀하고, 피해자들은 모든 손해를 감당하고 길바닥에 나앉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번 사기극의 결론 역시 그렇게 끝날 것인가?

 

KBS 노동조합은 그런 결론이 나지 않도록 우리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투쟁할 것이다.

 

KBS인들이여!

 

<KBS노동조합>에 힘을 실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한다.

 

사기꾼들이 그동안 챙긴 모든 것을 들고튀어 사라져버리고 나면 그 때 가서 신세를 한탄해봐야 부질없지 않겠는가?

 

 

2021년 1월 18일

Posted by KBS 노동조합 KBS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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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역자 강선규 前 보도본부장?
그에게 누가 돌을 던질 수 있겠는가?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는가?” 눈앞의 부역자들부터 들여다보라

 

새해 벽두부터 민노총 노조의 투정 섞인 목소리가 KBS인들의 귀를 피곤하게 한다. 이번에는 <방송통신 심의위원> 선정에 자신들이 원하지 않는 사람을 빼라고 떼를 쓰고 있다.

 

우리는 강선규 前 KBS보도본부장을 두둔할 생각은 전혀 없다. 그가 보도본부를 책임지던 시절부터 이후 정권이 교체되고 파업이 일어나던 시기까지 나름의 원칙에 따르기보다는 권력의 눈치를 보면서 일부 기회주의적으로 행동해온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기에 우리 역시 강 前 본부장이 방송통신 심의위원에 선임되는 것을 지지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인물에 대해 지지하지 않음을 넘어 그에 대해 무리한 주홍글씨를 씌우고 개인의 전도를 차단하려고 행동하는 민노총 노조의 행태는 동의하기 어렵다.

 

강 前 본부장이 홈페이지에서 특정 기사를 삭제하라고 지시한 행위라든지, 해설위원의 해설내용에 대해 어떤 지시를 내린 행위라든지, '이승만 정부 망명설'과 관련한 반론보도 과정에서 권력의 눈치만 봤다든지 하는 내용은 모두 민노총 노조의 주장이다.

 

민노총 노조는 그것이 의심의 여지가 없는 진실이자 편성규약 위반이고 제작 자율성 위반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실제로 그럴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보도본부의 수장으로서 소송이나 취재원의 방어권 등 다양한 관점의 판단으로 인해 그런 행위를 했을 것이라는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

 

강 前 본부장이 잘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 이슈는 논쟁의 대상이며 이런 논쟁적인 이슈를 근거로 강 씨에게 부역자라는 타이틀을 부여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스러운 명예훼손 감이 아닐까?


민노총 노조가 이리도 좋아하는 <부역자>라는 타이틀을 받아야 할 사람들은 정작 따로 있다.

 

바로 지금 양승동 사장과 그 이하 KBS를 정권의 충견으로 만든 보도와 라디오 시사교양 부문의 간부들이다. 

 

한 번 물어보자!

 

➀ 홈페이지에서 특정기사를 삭제하라고 지시한 강선규가 부역자라면, 청와대 홍보수석이 불만을 표시한 이후 태양광 비리를 파헤친 <시사기획 창> 다큐 프로그램의 재방을 일방적으로 편성에서 제외한 자들에게는 도대체 무슨 타이틀을 붙여줘야 하나?

 

➁ 해설위원의 해설내용에 대해 어떤 지시를 내린 사람이 부역자라면, 청와대 의전 비서관의 요구에 응해 방송화면을 검은색으로 도배하고, 심지어 KBS World의 채널 로고까지 모두 검은색으로 발라버린 자들은 뭐라고 불러줘야 하나?

 

➂ 오보에 대한 반론보도를 방송하도록 한 행위가 부역자의 타이틀을 얻을 정도라면, <KBS뉴스9>에서 야당에 대해 “찍지 않습니다”캠페인을 벌인 자는 도대체 무엇이라고 불러줘야 하나?

 

➃ 전직 민주당 의원인 김진애를 토론프로그램의 사회자로 앉히고, 조국의 절친에게 시사프로그램의 이름까지 지어주면서 진행을 맡기고(진행을 그만 둔 뒤에는 곧바로 청와대 수석으로 옮겨가더니 범 여권의 국회의원이 됐다), 민주당 정권의 선동가들인 나꼼수 출신들을 시사프로그램의 진행자로 앉힌 자들은 그럼 뭐라고 불러줘야 하나?

 

➄ 도대체 비교 대상을 상상할 수 없는, 지금까지 유사사례가 없었고 앞으로도 영원히 찾기 힘들 것처럼 보이는, 권력형 비리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는 현직 검찰총장을 찍어내려는 정권의 의도를 충실히 따랐던, 그래서 <주구저널리즘>이라는 역사에 남을 오명을 뒤집어써야했던, 그래서 공영방송의 역사에 영원한 치욕으로 기록될 수밖에 없는 권언유착 오보사건을 내고 방치한 자들은 도대체 뭐라 불러줘야 하나?


이 리스트를 열거하자면 끝이 없을 것이다. 지금도 뉴스에서, 시사프로그램에서, 1라디오에서 하루에도 수십 차례 정권 편향적 주장과 시각이 수시로 방송이 되고 있는 것을 방치하는 자들을 두고, 민노총 노조는 이미 끈 떨어진 퇴직 선배인 강선규에게 부역자 타령이나 할 정도로 한가한가?

 

양승동 사장이 KBS를 장악한 이후 벌어진 정권 앞잡이 노릇의 규모와 심각함을 2000년 이후 각 사장 시절 벌어진 정권 눈치 보기 행태와 비교해보자.

 

도대체 누가 더 심한가? 민노총 노조가 원하면 우리는 사안 하나하나를 비교해가면서 토론할 용의가 있다. 예를 들면 <고성국 MC>와 <주진우 MC>의 편향성 비교 논쟁 같은 것 말이다.

 

강선규가 부역자라는 논리라면 양승동, 정필모, 임병걸, 김의철, 김종명, 엄경철, 홍사훈, 국은주, 최봉현, 김덕재, 황대준 등도 똑같은 논리를 적용할 수 있지 않을까? 이를 어떻게 아니라고 일방적으로 항변할 수 있을 것인가?

 

우리는 강선규라는 자연인에 대한 확신에 찬 비판과 그에 따라, 한 개인을 거의 매장하다시피 하는 민노총 노조의 행태에서 절제 되지 않고 좌충우돌 하는 거대한 노조 권력의 냄새를 맡는다.

 

<KBS노동조합>은 우리에게 더 큰 책임이 지워지더라도 외부적인 권능의 행사는 자제하되, 내부로 공정방송을 쟁취하고 KBS 직원의 복지와 미래비전을 만들며 경영진을 견제하는 행위에는 없는 권력이라도 동원해 투쟁할 것임을 먼저 밝혀둔다.

 

민노총 노조에게도 충심으로 고언을 드린다.

 

남의 눈에 있는 티를 갖고 호들갑을 떨기 전에 자기 눈에 있는 들보부터 빼는 것이 어떻겠는가?

 

2021년 1월 17일

Posted by KBS 노동조합 KBS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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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BS 노동조합 KBS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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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없는 여의도 집중주의 세력의
오판이 방송분권을 망친다

 

이번 직무 구조 조정안을 설계한 자들이 지역방송국을 바라보는 시각은 예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음이 드러났다.

 

비전도 없고 이해도 없다. 국민을 위한 서비스를 외치면서도 실제 대한민국 절반의 시청자들이 거주하는 지역방송국에 대한 홀대는 여전하다.

 

사실 우리는 그동안 총론적인 입장에서 국민의 방송 KBS의 지역방송정책에 대해 꾸준하게 문제제기를 해왔다.

 

그 근간은 KBS 외부에선 <국토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시대를 연지가 한참인데 KBS는 아직도 비좁은 여의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구태를 계속 반복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제발 양승동 사장은 각성하기 바란다.

 

각론으로 들어가보자.

 

➀ 심의업무 퇴직자 재고용 전담화
본사의 심의실을 폭파시킨 그 무모함이 지역방송국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심의기능은 제작의 책임성을 강조하고 KBS 내부에 엄연히 존재하는 무책임한 제작 자율성 우선론자들을 견제하는 법적인 시스템이다. 이를 본사부터 폭파시키더니 지역방송국에도 그대로 적용한다고 한다. 총국장 직속의 심의업무를 퇴직자 재고용업무로 변질시켰다. 최근까지도 방송심의규정을 어겨가며 양산한 프로그램들이 한둘이 아닌 마당에 퇴직자들의 심의의견을 방송제작자들이 잘 수용하리라는 기대는 하나마나한 것이 아니겠는가? 이렇게 되면 방송 제작자 제 마음대로 무슨 방송을 해도 심의기능 위축으로 견제가 어렵게 된다. 이는 시청자들로부터 거센 지탄과 저항의 목소리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는가?

 

➁ 영상업무 감축, 통합운영
편성제작국 카메라 감독의 제작업무를 뉴스와 프로그램 스튜디오 촬영에 우선적으로 투입하겠다는 발상 또한 놀랍다. 그렇다면 본사부터 한 번 해보시라. 영상제작국 카메라 감독들을 보도영상국 촬영기자 업무에 동원한다는 접근방식인데 이건 ENG 제작의 기본을 모르는 무지몽매한 접근방식이 아닌가? ENG 카메라 감독들이 태풍이나 지진, 대형재난사고 현장에서 그동안 얼마나 자신들을 희생하고 감내해왔는지를 현장에서 같이 뛰면서 해보지 못한 탁상공론자들의 무지몽매함이 묻어난다. 현장으로 돌아가라. 그럼 답이 나올 것이다.

 

➂ 취재부서 인력 우선 투입 및 제작부서 감축
본사 보도본부의 시사제작국을 폭파시키고 국민적인 호응도가 좋은 <시사기획 창>을 폐지하겠다더니 지역국의 보도제작 기능도 폭파시키겠다는 방침이 그대로 적용됐다. 취재부서 인력우선이라는 말잔치는 그럴 듯 해보이지만 본사와 지역의 기자는 1분20초짜리 데일리 리포트만 열심히 하고 다큐멘터리나 교양 프로그램은 PD의 영역이니 넘보지 말라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그래서 이번 직무 구조조정 안은 시사교양 PD인 전략기획국장을 빗대어 <YS에 의한 YS를 위한 YS의 구조조정 안>이라는 거센 반발이 나오는 것이다. 아예 거대한 PD왕국을 만들어서 북 치고 장구 치고 다 해먹어보라는 거센 여론이 들리지 않는가?

 

➃ 송출센터 교대근무 폐지(시차근무 전환)
이번 조합 설명회에선 혁신추진부 관계자의 돌출발언이 물의를 빚고 있다. 그는 “송신기 좀 꺼진다고 뭔 일 나나요?”라고 폭탄선언을 해버렸다. 제 정신인가? 지역방송국의 송신기가 꺼지면 혁신추진부가 책임을 질 것인가? 양승동 사장은 이 발언을 한 혁신추진부 직원을 당장 보직 해임하라. 공영방송 KBS인의 기본 자질이 의심스러운 인물이다.

 

➄ 지역 중계차 본사로 통합 운영
이 또한 여의도 중심주의자들이 빚는 오랜 악습에서 나온 탁상공론이다. 그럼 지역에 대형 재난사건사고가 나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외부 중계차를 임대하라고? 지역민방이나 지역 MBC는 바보인줄 아는가? 대형재난사건사고 현장에 쓸 중계차를 KBS용으로만 남겨두겠는가? 앞으로 대형재난사고의 현장에서 KBS중계차를 볼 수 없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전 국토의 1/10에 불과한 수도권에 KBS의 모든 중계차 리소소를 집중해서 관리하겠다는 발상은 가히 놀라운 수준이다.

 

➅ 방송문화사업 기능 폐지, KBS홀 대관업무 폐지
KBS의 대책없는 공영론자들의 탁상공론은 방송문화사업국을 폐지하겠다는 선언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KBS는 사업을 하면 왜 안 되는가? 지역 민방들이 해당 지역에서 얼마나 많은 방송문화사업을 공격적으로 벌여 수익창출을 하는 지 알기는 하나? 아마도 KBS에 입사해 제 손으로 돈을 벌어본 적이 없는 대책 없는 공영론자들의 못된 버르장머리가 방송문화사업국을 폭파시킨 참사로 나타났다고 해도 무방하다. 지역의 어르신들과 미래의 KBS 고객들이 될 어린이들이 즐기는 KBS홀의 대관업무를 폐지하자는 발상은 대체 누구 입에서 나온 것인가? 어르신들의 노래교실과 각종 문화행사가 벌어지는 지역 KBS홀은 지역문화 창달의 발전소다. 이를 가동 중단하라는 말은 KBS 방송국 문 닫아라는 말과 무엇이 다른가?

 

이번 직무 구조조정 안은 이른바 KBS 안에 똬리를 틀고 앉아 있는 대책없는 공영론자들과 제작자율성만 외쳐대는 이른바 KBS 신성종족의 합작품이라는 강한 비판이 일고 있다.

 

우리는 온 몸으로 지역방송국 직무 구조조정 안을 반대한다.

 

어디 한 번 손을 대 보시라.

 

KBS지역방송국 노동자들과 연대한 지역의 시청자들이 가만 두지 않을 것이다.

 

양승동 사장!

 

지역민을 우습게 보지 마라.

 

도도한 대한민국의 역사의 물줄기를 바꿔온 모든 혁명은 지방에서 시작됐음을 잊지말라. 
 

2021년 1월 14일

KBS노동조합 지역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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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ㅇㅇ 2021.01.14 22: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MBC도 비민노총 노조가 있으니 서로 연합해서 한국노총 산하 언론노조로 만들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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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비위사건 관련자에겐 무관용의 원칙이 적용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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