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장학기금은 꼬치에 든 곶감이 아니다!
- 기금 안정화, 7억부터 책임져라 -

 

 

신관 커피숍이 공사를 끝내고 오는 9월 28일(월) 정식 개점을 앞두고 있다. 이번에 입점하는 커피 업체는 신관 로비를 찾는 직원과 시청자의 편의, 휴게 공간 대부분을 차지할 예정이다.

 

그러나 공제회의 커피숍 계약은 처음부터 문제가 많았다. 특히 직영으로 전환하며 장학기금으로 공사비를 충당한 점은 두고두고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제회는 2019년 주차사업 관리 주체 변경, 2020년 구내식당 업체 변경과 커피숍 직영 전환 등 굵직한 사업을 추진하면서 유독 커피숍만은 공개 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업체를 선정했다.
기존 임대 계약에서 직영으로 전환하는데 공제회 이사장의 결재만으로 결정되었고, 인테리어 공사비 4.6억 원과 집기류 구매에 1.7억 원 등 7억 원의 지출을 감행하는 것도 독단적으로 결정했으니 도를 넘어서도 한참을 넘어선 일이다.

 

KBS노동조합은 이러한 행위의 부당함을 정면으로 지적하며 정확한 시장 분석을 바탕으로 한 합리적인 수익률 제시를 선결 조건으로 주장했다. 또한 장학회 운영위에서 공제회가 제시하는 수익률에 대한 최소한의 보장을 의결할 것을 요구했으나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성명)장학기금 7억으로 커피숍 공사하는 막무가내 공제회(2020. 8. 28.)>

 

뿐만 아니라 70% 가까이 비싸지는 커피값으로 인해 직원은 물론 KBS를 찾는 시청자들의 접근 문턱이 크게 높아지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무리하게 장학기금까지 투입해 커피숍을 운영하면서 가격까지 높여서 직원에게 이중으로 부담으로 주는 것은 공제회 사업의 기본 취지에 역행하고 있다는 쓴소리도 들린다.

 


<보헤미안 박이추 커피 상암점 메뉴판 中>

 

가격 부담으로 인해 KBS 신관이 직원 편의시설 및 휴게, 회의 공간이라는 본연의 역할이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특정 업체와 최장 10년 이라는 장기간 계약으로 인한 부작용, 웨딩 사업의 피로연 공간 제약 등도 문제로 거론되고 있다.

 

 

장학기금은 공제회 것이 아니다. 함부로 쓰지 마라!

 

지난 2013년 말, 복지기금의 장학금 제도 폐지로 사라질 위기에 있던 장학회는 KBS노조와 사측의 합의로 신 장학회가 출범하고 수익자 부담과 수익사업 등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기로 한다.

 

당시 KBS노동조합과 사측은 수익사업 목표금액이 조기에 달성될 수 있도록 노사 동수의 (가칭)수익사업위원회를 구성해 2014년부터 2년간 운영하기로 했으나 목표금액 달성에는 미치지 못했다.

 

사내 모든 단체의 외면 속에 KBS노동조합은 장학회의 재정 안정화를 위해 고군분투하며 줄곧 사측의 추가 출연 등을 요구해 왔다. <(성명)장학회 어려움은 회사의 책임이 더 막중합니다(2018. 6. 14.)>

그러나 그동안 사측은 온갖 핑계로 장학기금의 재원을 오로지 KBS노조와 장학회원들에게만 떠넘겨왔다.

 

그러다 안그래도 고갈이 우려되는 장학기금에서 공제회가 장학회원 250명이 혜택을 볼 수 있는 7억 원을 빼내 수익이 보장되지도 않는 커피숍에 투입한 것을 우리는 똑똑히 목도했다.

 

장학회는 공제회의 하부기관이 아니다. 장학회를 별도 기구로 운영시 발생할 고정 경비를 최소화하고 장학회 재정을 극대화하기 위해 공제회에 운영을 맡기기로 한 것일 뿐 공제회가 장학회 운영에 독단적 권한을 행사하는 것은 노사합의 취지에 맞지 않는 것이다. 다시말해 장학기금의 재원을 전담하면서도 수익을 책임질 수 없는 주체라니 완전한 모순이다.

 

따라서 10년 계약에다 공사비 7억 원까지 특정 커피업체에 특혜라고 여길 만큼 이점을 준 것도 모자라 연말로 예정된 본관 커피숍 리모델링에 또다시 장학기금을 투입해서는 더더욱 안된다.

 


장학회 재정 안정화 대책,
사측의 강력한 의지를 요구한다!

 

신 장학회 출범 후 사측의 무관심이 현 장학기금의 고갈을 방치하고 있는 것과 다름없는 상황에서 이대로라면 공제회가 만에 하나 장학회에서 손을 떼겠다고 하더라도 사측에 책임을 물을 수도 없는 것이다. 그동안 사측이 장학회를 위해 한 것은 2017년 주차장 개선사업에 나선 것뿐이며, 2020년 주차장 개선사업 비용처리도 공제회가 장학기금을 사용하겠다고 하면서 장학회 안정화에 불안감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이에 KBS노동조합은 다시한번 장학회를 대하는 사측의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한다. 장학회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부사장이 나서는 노사 공동의 격상된 ‘수익사업 위원회’ 재가동과 적극적인 재정 안정화 대책을 요구한다.

 

피같은 복지관련 사업비용이 이런 식으로 쓰여지는 전례를 만들면 안된다. 공제회가 독단적으로 장학기금을 가져다 쓰는 일이 다시는 없어야 한다. KBS노동조합은 끝까지 지켜볼 것이다!

 

 


 

2020. 9. 24.
무능경영 심판! 공영방송 사수!
KBS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회

Posted by KBS 노동조합 KBS 노동조합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