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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9.18 ▣ [성명]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임금협상

[성명]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임금협상

 

지난 9월 8본부노조 유재우 본부장과 양승동 사장이 ‘2020년 임금협상에 합의했다.

임금협상 합의문을 보면 '아니한다.' '폐지한다.' '공사가 마련한다'는 등 노동조합 입장에서는 '빼기와 포기'의 표현이 담겨있다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임금합의서다.

 

굵직한 내용만 보면 임금 동결에 시간외실비의 등급별 구분을 폐지하고 일괄 8,000원으로 적용하는 것과 정년퇴직일을 분기에서 도달월 말일로 단축하고, ‘그린라이프 연수를 폐지하는 것이다세부사항을 오롯이 사측에 맡기는 믿음은 어디서 오는지 이젠 궁금하지도 않다.

 

결국, KBS 노동자들은 2020년 공공부문 임금 인상률(2.8%)과 최저임금 인상률(2.9%)에도 못 미칠뿐더러 사실상 삭감에 준하는 임금을 받게 되었다.

 

최근 5년간 KBS 임금협상을 보니

 

KBS를 둘러싼 대외 환경이 좋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제대로 된 경영진이라면 악화일로의 대외 환경에 대비하며 경영 실적을 쌓아야 하고 사내 구성원들에게 적정한 보상과 동기부여를 해야 맞지 않겠는가? 

 

KBS 노동자들은 그동안의 임금협상에서 어떤 대접을 받아왔을까? 

연도

(교섭)

임금

합의결과

당기

손익

비 고

2016

(KBS노조)

동결

+248억원

· 경영성과인센티브 :

  기본급×22% + 80만원(일시급)

· 17년 복지카드 30만원 증액

2017

(KBS노조)

3.5%

+564억원

· 총액대비 3.5%

2017년 임금 2.0%+일시금 1.5%

추석 상여금 각 235만원으로 반영

· 5,6,7직급수당 각 4만원 인상(2018 적용)

2018

(본부노조)

동결

-321억원

· 기본급 0.7% (2019 적용)

· 복지카드 80만원(2019 )

2019

(본부노조)

1%

+16

· 총액대비 1% (2020 적용)

· 시간외실비 현실화(2020 상반기)

· 통상임금소송 소송비용 방안마련

2020

(본부노조)

동결

미 정

· 시간외실비 등급별 구분 폐지

  일괄 8,000원 적용(2021 적용)

· 정년퇴직일 도달월 말일로 단축

· 그린라이프 연수 폐지(2021 적용)

· 신규 전세보조금 폐지

                    < 최근 KBS 임금협상 결과 >

 

2016년 임금은 동결이지만 당시 사측은 지상파 위기 속 미래성장동력으로서 미래방송센터 건립의 재원조달을 위한 긴축경영 상황에서도 당기손익의 흑자 부분을 직원들에게 돌려주는 취지의 경영 성과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2017년은 장기 파업이 있던 해로 당기손익이 늘어난 것을 반영해 임금총액 대비 3.5% 인상과 명절 상여금이 지급됐다. (임금총액 기준 1.5%는 2017년도에 한해 명절상여금 설, 추석 각 235만원 지급으로 반영)

 

그러나 양승동 사장이 취임하고 본부노조가 임금협상의 주도권을 잡기 시작한 2018년부터는 사정이 크게 달라진다.

 

당기순손실이 발생하면서 본격적으로 경영난에 쫓기기 시작한 것이다.

 

결과는 비참했다임금 동결은 물론 연차 강제 촉진과 30년 넘게 KBS에 헌신해 온 노동자들의 정년기간은 단축됐고 최소한의 혜택으로 남아있던 그린라이프 연수마저 반납하게 되었다.

 

 

예측은 했으나 대비하지 못했다 

 

양승동 사장이 국회 결산 감사에 출석해 ‘KBS의 경영 위기가 예측된 것인지를 묻는 과방위원의 질문에 지상파 광고가 매년 2,000억 원씩 축소되고 KBS도 평균 500억 원씩 감소세라고 답했다.

이후 예측이 되면 경영자는 어떻게 하나?’는 경영학 원론적인 질문에는 다음과 같이 답했다.

 

양승동 사장 발언(2020. 9. 2. 국회 결산 감사)

제가 2년 전 취임했고경영진이 비상한 각오로 노력하면 어느 정도 커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 것이 사실입니다.

작년에 목표치 2~300억 높게 잡은 결과 결국은(사업 순익에서 759억의 적자가 발생했습니다.)”

 

백번 양보해 시민의 손으로 뽑은 사장이 KBS의 독립성과 공영성을 강화하고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시청자의 응원을 받으며 국가 기간방송의 역할을 십분 수행해 수신료 인상의 분위기가 자리잡고 있다면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낫다고 자평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금의 KBS는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아니라 갖고 있던 밥그릇마저 지키지 못해 쪽박 찬 소크라테스가 되게 생겼다.

 

양승동 사장은 자신의 무능을 인정하지 않은 채 현실과 동떨어진 경영을 하다 결국 회사를 구렁텅이 빠뜨렸다.

능력 있는 참모라도 곁에 둬야 하는데 편파적인 보직인사로 KBS를 자기들만의 놀이터로 만들고편향 방송으로 시청자로부터 외면을 당했다.

 

결국지상파의 위기에 더해 스스로 KBS를 구렁텅이로 몰아넣은 것이다오직 양승동 경영진의 전격 퇴진으로 진작에 멈췄어야 할 무능 경영은 계속되고 있고 그로인한 폐해가 끊임없이 양산되고 있다대표적인 것이 올해 임금협상이다.

 

사측의 경영혁신안에서 요구한 노동자 희생안이 그대로 반영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노사합의마이너스 임금협상’.

 

무능 사장과 거대 어용노조가 존재하고 있는 한 빼앗기기만 하는안 하느니만 못한 임금협상은 계속될 것이며우리 KBS 노동자는 어둠 속에서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헤매게 될 것이다.

 

내년도 임금협상 전망은 올해보다 더 어두울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KBS에 필요한 것은 그저 비상한 각오가 아니라 검증된 경영 능력과 성과 그리고 쟁취와 투쟁이다!

 

그림입니다.원본 그림의 이름: 로고.jpg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892pixel, 세로 272pixel사진 찍은 날짜: 2019년 12월 02일 오후 4:52프로그램 이름 : Adobe Photoshop CC 2018 (Windows)색 대표 : sRGB

2020. 9. 18.

무능경영 심판공영방송 사수!

KBS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회

Posted by KBS 노동조합 KBS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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