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잇따르는 정치권行 .. KBS 윤리강령 새로 만들어라!!  

     

  어제 하루 KBS 안팎은 민경욱 문화부장의 청와대 대변인 인선 소식으로 크게 술렁였다. 반응은 당연히 부정적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불과 넉달전까지 KBS 메인뉴스의 앵커로 활동했고, 현직 보도본부 부장으로써 인선 당일 회의까지 참석한 터여서 충격은 더했다. 야권에서는 그가 하루에 KBS 문화부장과 청와대 대변인 두 가지 역할을 했다고 꼬집었다.

     

  KBS 노동조합도 이번 민 부장의 청와대行과 관련해 권력을 감시하고 비판해야 할 현직 언론인이 직업적 윤리를 저버리고 오히려 권력의 나팔수 역할을 하러 간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나아가 공영방송 KBS의 이미지를 심각히 실추시킨 불명예스런 일이라고 판단한다. 앞으로 시청자들이 KBS 뉴스를 어떻게 볼 지가 더욱 걱정스럽다.

     

  과거에도 KBS에 몸담으면서 정치권으로 입성한 사례가 적지 않았기에 지난 2003년 노사공동으로 ‘KBS 윤리강령을 만들었다. 윤리강령 제 13항에는 “KBS인 중 TV 및 라디오의 시사프로그램 진행자, 그리고 정치관련 취재 및 제작담당자는 공영방송 KBS 이미지의 사적 활용을 막기 위해 해당 직무가 끝난 후 6개월 이내에는 정치활동을 하지 않는다.” 라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KBS인은 이렇게 할 것이며 실제로 이렇게 하고 있다라는 대국민 공개선언인 ‘KBS 윤리강령은 이제 있으나마나 한 것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민 부장의 사례에서 보듯 윤리강령은 아무런 제재나 불이익 조항이 없으니 지키면 좋고 안 지켜도 그만인 그야말로 휴지 조항인 셈이다.

     

  노동조합은 형식적인 윤리강령이 아닌 제재조항을 포함한 새로운 윤리강령을 만들어 시행할 것을 요구한다. 그리고 실추된 KBS 이미지를 회복하는 차원에서 재발방지 대책도 함께 내놓아야 할 것이다. 노동조합은 이달 열릴 예정인 공정방송위원회에 이 문제를 정식으로 제기하고 윤리강령 위반에 따른 회사의 책임을 물을 것이다.

     

2014. 2. 6

KBS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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