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면접’ 거부 이사회 ‘낙하산 거수기’ 경계한다!!!

 

KBS 사장 후보의 공개면접이 이사회의 반대로 끝내 무산됐다. 이사회는 어제 표결까지 가는 격론 끝에 6대5로 공개면접 실시를 부결시켰다. 여당 측 이사 7명 가운데 6명이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면접’은 ‘밀실에서 정권의 낙점을 받은 후보를 추인’하는 역대 이사회의 관행적 한계를 극복해보자는 취지에서 노동조합이 제안한 최소한의 장치였다. ‘공개면접’ 실시 여부는 정치 독립적 사장 선임에 대한 이사회의 의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척도이기도 했다.

 

그런데 이사회가 ‘공개면접’ 거부함으로써 KBS 사장을 ‘밀실’에서 결정하겠다는 구시대적 발상을 만천하에 드러낸 것이다. “낙하산 사장을 막아 역사에 부끄럽지 않겠다”던 손병두 이사장의 공언은 그 진정성을 의심받게 됐다. 야당 측 이사들마저 ‘밀실논의’와 ‘검증부실’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종 사장후보 선정이 민주적이고 투명하게 이뤄질리 만무하다.

 

더구나 여당 측 이사들이 ‘들러리 사추위’라는 비난까지 감수하면서 MB 특보 출신인 김인규 후보 등을 5배수 사장 후보에 포함시켰다는 점에서 다시금 KBS에 낙하산 사장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다. 이사회가 낙하산 후보 김인규 씨를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해 공영방송 KBS는 국민의 품에서 빼앗아 ‘이명박 정권의 전리품’으로 상납하려 한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사회에 엄중 경고한다. 권력으로부터 KBS를 지키라고 국민들이 부여한 권능을 망각하지 말라. 정권이 낙점한 낙하산 후보를 추인해 이명박 정권의 방송 장악에 일조하는 순간 민주주의의 후퇴를 걱정하는 국민들과 5천 조합원의 엄청난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명심하라.

 

최종 사장후보 선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KBS 노동조합은 내일이 공영방송의 정치 독립에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우는 날이 되도록 가열찬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2009년 11월 18일

KBS 노동조합


Posted by KBS 노동조합 KBS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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