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면접’‘특별다수제’없는 ‘사추위’낙하산 들러리 우려된다!

 

KBS 이사회가 ‘공개면접’ 실시와 ‘특별다수제’ 적용 문제를 놓고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이사회는 오는 12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할 최종 후보자 1인에 대한 선정방식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KBS 노동조합이 지난달 16일 이사회에 공식 요구한 ‘공개면접’과 ‘특별다수제’ 수용 여부가 거의 한달 만에 결정될 전망이다.

 

‘공개면접’과 ‘특별다수제’는 이사회가 운영하기로 한 ‘사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와 함께 정치 독립적 사장 선임의 핵심조건이다. 최소한 이 3대 축이 유기적으로 결합돼야만 사장 선임의 민주성과 투명성, 공개성이 담보될 수 있다.

 

사추위가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공모 신청자 가운데 사장 후보로 5인을 압축하더라도 검증의 투명성과 인물의 공개성을 보장하는 ‘공개면접’과 최종 후보 결정의 여야 합의를 강조하는 ‘특별다수제’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신임사장은 또 다시 ‘밀실선임’ ‘낙하산’ 논란에 휘말릴 게 뻔하다.

 

이럴 경우 우여곡절 끝에 여야 추천 이사들의 합의로 구성된 사추위가 낙하산 사장 선임에 절차적 정당성만 주는 ‘들러리’ ‘껍데기’ 역할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결국 노동조합과 5천 조합원의 옥쇄를 각오한 낙하산 저지 투쟁에 직면함으로써 이사회의 사장 선임은 파국을 면치 못할 것이다.

 

더구나 이사회가 지난 6일 프라이버시 보호를 들어 공모 신청자는 물론 사추위의 5배수 압축 후보마저 공개하지 않기로 해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금이라도 이사회는 ‘사추위’ 구성으로 ‘할 일 다 했다’는 안일한 생각에 빠져 있지는 않은지 스스로 되돌아 봐야 한다.

 

KBS 노동조합은 사추위 구성을 위해 과감히 사원대표 몫을 포기하고, 강경 투쟁을 자제하며 이사회의 진정성에 신뢰를 보내왔다. 적어도 이사회가 정치 독립적 사장 선임의 역사적 소명을 갖고 있다면 최소한의 전제조건인 ‘사추위’와 ‘공개면접’ ‘특별다수제’에 공감하리라는 믿음에서였다.

 

이제 ‘사추위’ 구성으로 정치 독립적 사장 선임의 역사적 디딤돌을 놓은 이사회가 ‘공개면접’과 ‘특별다수제’ 실시로 화룡점정을 찍을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사장 선임 일정이 촉박한 만큼 이사회는 더 이상 좌고우면하지 말고 공영방송 KBS의 정치 독립을 바라는 국민들 편에서 용단을 내려야 한다.

 

KBS 노동조합도 오늘 정치 독립적 사장 선임 위한 ‘후보 검증 태스크 포스팀’을 발족시켰다. 기존의 ‘공영방송사수 특위’를 중심으로 구성된 TFT는 공모 신청자들이 파악 되는대로 그들의 말과 행동, 글을 토대로 공영방송 사장으로서의 ‘부적격성’을 규명해 ‘사추위의 후보 압축과 이사회의 최종 후보 선정’ 과정에 최대한 반영되도록 할 것이다. 노동조합은 자체 검증의 객관성을 유지하고, 부적격자의 사장 선임을 원천봉쇄하기 위해 조합이 제시한 ‘신임사장의 5대 조건과 5대 불가 후보 조건’을 평가의 기준으로 삼을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이사회의 ‘대승적 용단’을 촉구한다. 국민과 공영방송 구성원들은 이사회가 정파성을 끝내 버리지 못해 사장 선임이 파국으로 치닫는 최악의 상황을 원치 않는다. KBS 노동조합은 ‘사추위’와 ‘공개면접’ ‘특별다수제’ 그리고 ‘자체 검증’ 등이 한데 어우러져야만 KBS가 낙하산 사장의 슬픈 역사를 극복하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공영방송으로 자리매김하리라 확신한다.

 

2009년 11월 9일

KBS 노동조합


Posted by KBS 노동조합 KBS 노동조합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