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파 이익 벗어나

역사적‘사추위’구성에 합의하라!!!

 

KBS 이사회가 지난 30일 정치독립적 사장 선임을 위한 ‘사장추천위원회’ 구성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우리는 이사회가 치열한 논의 끝에 ‘사추위’ 도입을 합의한 것에 대해서는 환영한다. 다만 구성안을 놓고 이견을 보인 끝에 여당 추천 이사들만의 결정으로 사추위를 구성한 것에 대해서는 실망감을 금할 수 없다.

 

KBS노동조합이 국민들의 염원인 정치독립적 KBS사장 선임을 위한 ‘사추위’를 이사회에 제안한 것은 현재의 여야 나눠먹기인 7:4 이사회 구조를 탈피해 보다 진일보한 민주적 형태의 ‘사추위’를 통해 객관적이고 투명한 그리고 국민 대다수가 만족할 만한 수준의 논의를 통해 정치독립적인 KBS 사장을 뽑으라는 최소한의 바람이었다.

 

그러나 여야 이사들은 여전히 정파적 이해를 벗어 던지지 못한 채 서로의 주장만을 펼치다 결국 힘을 바탕으로 한 ‘표결’이라는 최후의 수단을 통해 여당 측 이사들만의 ‘사추위’를 구성하는 구태를 반복했다.

 

이 과정에서 이사회장을 뛰쳐나간 야당 추천 이사들도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자신들의 주장에서 한 발짝의 양보 없이 원안만을 고집하는 아집으로 일관하다 결국 표결이라는 최후의 해결책에 봉착하자 자신들의 면피를 위해 이사회장을 박차고 나간 것이다.

 

우리는 여야 추천 이사들에게 마지막으로 경고한다! 만약 내일 예정된 임시이사회에서 또 다시 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며 일방의 사추위를 구성한다거나 합의를 이뤄내지 못하고 각기의 주장만을 되풀이 할 경우 이사들은 5천여 조합원의 상상할 수 없는 저항에 직면할 것이며 분명한 역사적 심판을 받을 것이다.

 

우리는 이사회가 입으로만 정치독립적인 KBS사장을 외칠 것이 아니라 합리적인 제도 마련을 통해 그 의무를 다하길 기대하며 정치권의 거수기라는 불명예를 스스로 씻기 위해서라도 노동조합이 제안한 ‘사추위’ 제도를 완성해 줄 것을 당부하는 바이다.

 

이제 시간은 하루 밖에 남지 않았다. 우리는 여야 이사들이 현명한 판단을 통해 사추위에 합의함으로써 노동조합과 이사회가 파국으로 가는 것을 막아주길 간절하게 희망하며 KBS 최고의결기구로서 국민들에 대한 의무를 다해줄 것을 다시 한 번 간곡하게 호소하는 바이다.

 

2009년 11월 2일

KBS노동조합


Posted by KBS 노동조합 KBS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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