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경철, 김영삼...양승동아리 실세들의 엑소더스"

KBS는 폭망했는데 자기들은 먹튀하나?

 

 

가히 정권 교체기가 다가오긴 오는 모양이다. 양승동아리의 실세들이 잇따라 KBS권력의 핵심부에서 변방으로 속속 먹튀하는 그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며칠 전부터 본격 시작된 양승동아리 실세들의 먹튀식 엑소더스 행렬을 보면서 양승동아리 실세들끼리의 수익률 경진대회 과정에서 KBS는 폭망했고 1주일 남은 서울,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보도의 공정성과 중립성에 큰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음을 직감한다.

 

며칠 전 김영삼  전략기획국장이 콘텐츠사업국장으로 자리를 옮긴데 이어 엄경철  통합뉴스룸국장(보도국장)도 인사 이동할 모양이다.

 

도대체 이해가 안 된다. 재보궐 선거 1주일을 앞두고 무슨 통합뉴스룸 국장 인사를 한다고 이 난리를 치실까? 왜 선거 직전 인사를 하려는 것일까? 뻔하다. 야당조지기, 왜곡편파 방송의 책임을 지지 않고 이른바 총국장 등 영전 먹튀 인사를 노리기 때문이 아닌가?

 

 엄경철이 누구인가?

 

그는 민주노총 산하 KBS본부노조 초대 위원장이었다. 2010 3 11일 발행된 노보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수신료를 재원으로 하는 공영방송의 역할은 권력과 자본으로부터의 독립성을 바탕으로 두 눈 부릅뜨고 권력과 자본을 감시하고 비판하는 것이라고 입사할 때 배웠는데 KBS의 현실은 이제 그게 아니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공영방송의 역할이 무엇인지 언론의 사명은 어디에 있는지 따지고 다투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습니다.”

 

<KBS본부노조 노보, 2010 3 11>

 

엄경철이 양승동 KBS의 취재주간을 거쳐 통합뉴스룸국장(보도국장)으로 재임한 2018년부터 3년이 넘는 시기 KBS는 과연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해 권력과 자본을 두 눈 부릅뜨고 비판하고 감시했나? 국가기간방송으로서의 재난방송에도 충실한 의무를 다했나? 지나가던 소가 다 웃을 지경이다.

 

 2019 4 4일 강원도 고성산불 사건이 터졌을 때 엄경철 국장은 당시 무엇을 했는가? 

 

거대한 화마가 강원도 고성일대 야산과 민가를 할퀴고 지나갈 때 엄경철 국장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나? 당시 왜 산불속보 방송을 하지 않느냐라는 시청자들의 항의가 이어질 때 KBS <오늘밤 김제동> 생방을 능청스럽게 틀어대고 있었다. 이 사건 한 건으로도 엄경철 국장은 당시 보직 해임되고 잘렸어야할 인물이다. 하지만 민주노총 산하 KBS본부노조의 초대위원장이라는 대단한 프로필 때문이었는지 몰라도 그는 끄떡없이 보도본부 핵심 실세자리를 유지했다.

 

KBS가 강원도 고성산불 방송에 늑장 대처하는 탓에 KBS 구성원 전체는 공영방송의 가장 근본인 KBS 재난방송의 의무와 책임을 방기했다는 안팎의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그런데 그 뒤 남은 것이라곤 강원도 고성 일대를 홀라당 다 태워먹은 뒤 재난방송 매뉴얼을 만든 것뿐이지 않은가? 

 

 2020년 가을 KBS사회부 법조팀 기자들의 <검언유착 오보사건>이 터졌을 때 엄경철 국장은 어디서 무엇을 했나? 

 

출처불명의 X 맨으로부터 받은 것으로 보이는 엉터리 제보를 바탕으로 오보를 냈을 때 엄경철 국장은 뭐라고 변명했었나? 시청자들께 죄송하고 송구하다는 말 한마디라도 했었나? 나중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지자 결국 사회부장 등 실무 기자들에게 징계가 내려졌지만 보도국의 총괄책임자였던 엄경철이 책임졌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다. 그는 아무도 손 댈 수 없는 <언터쳐블 빅 브라더> 였던 모양이다. 이런 걸 우리는 아이돌, 우상이라고 한다. 반박이나 비판을 할 수 없는 성역, 엄경철 아이돌, 엄경철 우상은 대단했다.

 

 그런 그가 서울,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를 1주일 앞두고 홀연 자리를 뜬다고 한다.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먹튀하는 것으로 보인다.

 

주요 선거를 앞두고 보도본부 핵심 보직자가 인사이동한 사례를 KBS 역사상 보기 힘든 이례적인 경우다. 그래서 행여나 엄경철 주변이나 신상에 큰 오점을 남길만한 사건이나 스캔들이 있는지 궁금하기까지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

 

그리고 시중에 흘러나오는 소문으로는 엄경철이 차기 부산총국장으로 내정되어 인사발령이 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만일 이게 사실이라면 엄경철은 양승동 KBS의 핵심 실세 가운데 실세였음을 입증하는 것일테다.

 

또 이번 서울,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방송 과정에서의 <야당 조지기>와 편파왜곡방송의 총책임자로서의 책임을 회피하고 향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각종 법률소송도 피해가는 이른바 꿩 먹고 알 먹는, 도랑 치고 가재 잡는 식의 일타쌍피먹튀 신공을 부린다는 세간의 비판이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엄경철의 인사이동이 기정사실화된다면 1주일 남은 서울, 부산시장 선거방송이 얼마나 파행적으로 이뤄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떠나가는 엄경철 국장과 들어오는 임장원 통합뉴스룸국장(보도국장) 내정자 사이의 핑퐁식 책임회피 공방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소위 집권여당의 박영선(서울시장 후보자), 김영춘(부산시장 후보자) 캠프 선거방송을 한다는 비판에 직면한 제작진이 눈 딱 감고 사고를 칠 가능성이 높고 그 순간부터 KBS의 선거방송은 그야말로 불공정, 편파왜곡이라는 나락으로 추락할 가능성이 높다. KBS보도본부와 제작본부의 주요 핵심 국장단의 인사이동 시기에 이런 방송사고가 그동안 많았다는 점은 이를 반증한다.

 

 그래서 우리는 여기서 엄경철 국장의 책임소재를 명확하게 하고자 한다.

 

이번 서울,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과정에서의 방송사고 및 편파왜곡 방송의 모든 책임은 엄경철에게 있다. 후임자인 임장원 국장은 이 책임에서 면책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엄경철 국장은 행여나 부산총국장으로 영전하더라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특히 엄경철이 강원도 고성산불 낙종사태와 검언유착 오보사건의 책임을 진다는 의미에서 그의 총국장 발령인사를 반대한다.

 

책임지고 자숙해도 모자랄 판에 어디 영전 인사란 말인가? 우리는 엄경철이 부산이든 어디든 총국장으로 발령난다면 KBS 5천 직원들은 물론 전 국민들을 우습게 기만하는 사태로 규정하고 강력 대응할 것임을 밝힌다. 엄경철 국장과 양승동 사장은 우리의 선언이 빈 말이 아님을 곧 알게 될 것이다.

 

 

 김영삼은 또 누구인가?

 

 

<KBS노동조합 노보, 2003>

 

 

그는 30대 초반의 나이인 지난 2003 KBS 통합노동조합 위원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그는 사측을 견제하기 위해 파업도 불사하는 불화살이 되겠다고 호언장담한 바가 있다.  20년이 지난 지금 그는 KBS 모든 직원을 열 받게 만든 <직무 재설계> 작업의 총책이었다. 양승동 사장 연임용이라는 비판을 받는 <직무 재설계>는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탁상공론이었다.

 

그는 노조위원장 시절 지역방송의 활성화 어쩌구 하면서 속초, 태백, 영월, 군산, 남원, 여수 등 지역방송국을 통폐합하는 데 앞장섰다. 20년이 지난 지금 KBS 지역방송국이 떠난 자리는 아파트 건설업자들의 건설투기 바람이 불거나 공공기관의 휴양지로 전락했다. 애초부터 지역방송국 활성화, 지역방송문화의 거점 등의 미사여구는 한 마디로 공염불이었고 사실상 사기였음이 드러났다.

 

그런 그에게 양승동 사장은 <직무 재설계>란 중차대한 임무를 맡겼으니 결과는 뻔했다. 직원들의 강력한 저항과 비난 속에 <직무 재설계> 작업은 용두사미가 됐고 김영삼은 며칠 전 콘텐츠사업국장이라는 꽃보직으로 먹튀했다. 이런 사업적 마인드가 부족한 인물에게 양승동 사장은 <콘텐츠사업국장>이란 중책을 맡긴 이유가 한심하다는 평가가 그래서 나온다. 막장경영의 적나라하나 민낯이다. 이래서 KBS가 망하는 이유다.

 

 

권불오년이라고 했더니 5년이나 되나요?” 라고 말한 어느 정치인의 발언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본인들의 짜릿한 그 5년을 위해서 나라 경제가 폭망하든지, 국민들 살림살이가 절단 나든지 아랑곳하지 않고 그 5년 동안 자신들의 짜릿한 그 꿀단지를 쭉쭉 빨아댄 그 결과는 무엇인가?

 

KBS도 마찬가지다. 사장권력 3년 동안 자신들의 꿀단지를 쭉쭉 빨아대면서 경영참사, 편파방송, 막장경영이 눈앞에 닥쳐도 어느 누구 하나 책임지겠다는 자 없는데도 여지없이 실세들의 먹튀 엑소더스 행렬은 이어지기 시작했다. 그들만의 정의와 공정을 부르짖었던 양승동 체제도 결국엔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우리는 이들의 행태를 낯낯이 기록하고 역사와 법의 심판대에 올려놓아야 한다.

 

이들의 미사여구에 혹해서 촛불을 들고 피켓을 들고 우리사회의 공정과 정의를 같이 부르짖은 많은 분들께도 한 말씀 드린다.

 

이것이 여러분들이 그토록 갈망했던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였나? 

 

그렇지 않다면 그대들이 지금 할 일은 무엇인가?

 

다시 분노하고, 다시 공정과 정의를 염원하는 촛불과 피켓을 들어라!

 

그렇지 못한다면 그대들도 결국은 그 나물에 그 밥이었다는 역사와 법의 심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2021 3 31

Posted by KBS 노동조합 KBS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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