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 해결책은 본부장이 아니라 양사장의 퇴진이다!

엉터리 직무재설계안 경영회의 통과

양승동 사장님~ 무능경영의 끝을 보여주실 건가요 

 

양승동 사장이 지난주 기어이 사내외 거센 반발에도 직무 재설계안을 경영회의를 통과시켰다. 이쯤 되면 막가자는 것인가? 이미 사내외 모든 구성원들이 등을 돌렸고, 지난 3년간 양사장 체제를 든든히 지원해오던 본부노조까지 피케팅을 하고 성명서를 쏟아내며 반발하고 있다.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 이미 망한 거 아예 주저앉게 되면 더 망하니까 고집스럽게 추진해보겠다는 것인가? 우리는 거듭 주장하지만 양사장의 퇴진만이 현 사태의 해결책이라고 다시 한 번 말하고 싶다.

 

 본부장들이 무능한 것은 맞다. 하지만 현 사태의 주범인가?

 

본부노조는 최근 성명서를 통해 복지부동 본부장들, 특히 보도 및 기술본부장은 내려오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자.

 

직무재설계를 추진하고 실행하려는 주체가 본부장인가? 사장인가?

사장, 부사장, 전략기획국장 등 핵심실세들 아닐까? 직무재설계를 주도하고 실행하려는 사장과 핵심 실세들에 대해서는 강하게 비판하지 못하면서 본부장들이 직접 직무재설계를 한 것도 아닌데 단지 직무재설계 때 적극적으로 반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도본부장과 기술본부장을 콕 찝어 내려오라고 하는 것은 논리가 약하다.

 

현 보도본부장을 감싸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전임 김의철 보도본부장의 경우 강릉 산불 보도 참사, 1 2일 보도 사건 등 뉴스 시청률 및 신뢰도, 수입 하락에 결정적인 타격을 주었다. 우리 노조는 거듭하여 보도본부장이 사퇴하라는 성명서를 올리며 강한 책임을 지라고 했지만, 본부노조는 그때도 본부장과 핵심 보직자가 사퇴하라는 말은 한 적이 없었다.

(KBS노동조합 성명제발 시청자를 속이는 괴물은 되지 말자등 참조)

 

기술본부장 역시 마찬가지다. 전임 김용덕 본부장은 열심히 코비스에 댓글을 올려 본부장이 된 인물로, 취임 후에도 카톡 등으로 조직개편과 구조조정에 대한 무모한 발언을 쏟아냈다. 또한 특정노조 중심의 편중된 인사와 송신소 저감 송출 발언, 남산송신센터를 부로 격하시키자는 주장 등으로 조직에 많은 상처를 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부노조는 이런 편향된 보은인사와 자격 미달의 인물이 활개치고, 퇴직 후에는 자회사 이사자리까지 챙겨주는 데 대해서 비판했다는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KBS노동조합 성명한 독불장군이 KBS조직 문화를 파괴한다등 참조)

 

겸직 위반에 주간 대학원 박사로 많은 비판을 받았던 정필모 전 부사장에 대해서는 또 어떠했는가? 취임은 물론 임기 내 행보, 퇴직 후 비례대표 국회의원까지 직행하며 실로 KBS 공영성에 먹칠을 한 인물이다.

그런 인물에 대해서도 KBS노조는 거듭 비판했음에도 본부노조는 침묵하거나 가벼운 문제제기에 그쳤다. 그리고 현 보도본부 조직 개편 사태에 대해서도 사내 유일한 부사장으로 기자 출신인 임병걸 부사장도 책임이 클 텐데 이에 대해서는 왜 적극적으로 비판하지 않는지 의아하다.

 

과거에 노조의 행태에 대해서 비판하기 위해서 본부노조를 만들었다고 하지 않았는가? 본부노조 핵심간부였거나 가깝다고 알려진 인물에 대해서는 거의 말이 없다가 지금 일부 본부장은 조직개편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고 내려오라고 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지 어안이 벙벙하다. 구성원들의 분노를 누군가를 희생양으로 삼아 돌파하려는 것은 아닌지 하는 의심이 들 정도다. 실로 이율 배반적인 모습이 아닌가!  

 

 

 본부노조의 최근 행보와 투쟁, 왜 이제 와서?

 

최근 본부노조가 양사장이 추진하는 직무재설계안에 대해서 문제가 많다는 것은 인정하고 투쟁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현안에 침묵하던 과거보다는 긍정적이다. 하지만 사내의 많은 구성원들은 투쟁의 그 진정성을 의심하고 있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작년 여름, 양사장은 천억 대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했다. 이에 본부노조는 이례적으로 여름에 임협을 타결시켜 양 사장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었다.

지난 수십년간 회사는 늘 적자를 예상한다며 임협에서 동결 또는 감봉을 주장하고, 노조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며 최소한 연말, 혹은 다음 해의 2월까지 협상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이는 KBS 직원이라면 누구나 알 것이다.

 

지금 상황을 보자. 2020년을 결산해보니 과연 적자가 났나? 수백억 흑자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이런 졸속 임협으로 KBS 구성원들은 피해를 본 것이 아닌가? 왜 그렇게 급하게 협상했는가!

 

또한 그동안 사측이 그토록 하고 싶어 했던 연차보상금을 선지급한 후 차감하는 방식에서 연차를 후불로 주는 것도 관철되었다.

그리고 시니어들은 분기별 퇴직에서 월별 퇴직으로 바뀌면서 수백만원 이상의 피해를 보는 분들도 발생했다. 사실상 불이익 변경인데, 교섭대표노조로서 이런 협상을 해놓고서도 시간외 임금이 올랐다고 강조할 뿐, 어떠한 사과나 반성도 없었다.

 

돌아보면 과거 3년간 양사장 취임 후에 KBS가 이렇게 망한 것에 대해서 사측에 대한 견제나 공격을 제대로 안하고 밀어주는 모습을 보이다가, KBS노동조합의 주장에 대해서는 일일이 반박하는 꼼꼼함까지 보여주기도 했다.

 

양 사장의 실수와 잘못된 경영판단이 한두 가지가 아닐텐데, 왜 지금에 와서야 비난하고 나왔는가? 그리고 작년에 졸속임협을 서둘러 체결하여 KBS 구성원들에게 큰 피해를 준 노조는 다른 노조, 다른 집행부였다는 말인가?

 

이것이 최근 본부노조의 투쟁이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양사장과의 선긋기나 차별화로 각자 도생을 하려는 것은 아닌지 하고 진정성이 의심되는 이유이다.

 

 

 양 사장 퇴진만이 현 사태의 유일한 해결책이다.

 

나무가 썩었는데 가지를 잘라낸다고 될 일이 아니다. 뿌리부터 뽑아내야 할 것이다. 이제 3년이면 사장이 어떤 사람인지, 현 체제가 어떠했는지에 대한 평가가 이미 내려졌다. 사내 모든 구성원들이 일치된 판단을 하고 있는데, 소수만이 현 사태의 본질을 애써 외면하려고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양 사장의 퇴진만이 현 사태의 유일한 해결책이다. 직무재설계를 중단시키는 것, 본부장을 교체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가지를 잘라내는 미봉책에 불과하다. 본부장을 그만두면 자회사 사장, 감사, 이사에 낙하산 타고 내려오는 경우가 양승동 경영체제에서는 허다한 일이 됐다.

양승동 사장이 바뀌어도 이들은 자회사 임원으로 있기만하면 임기가 보장되는 피난처가 바로 그동안 본부장 교체의 결론 아니었나 

 

부디 제대로 된 사장이 와서 제대로 된 사람들을 책임 있는 자리에 앉혀서 새로운 KBS를 만들어야 한다. 또한 양 사장 체제 하에서 사장보다 더한 권력을 휘두르며 KBS를 이 지경까지 이르게 한 실세들에 대한 책임도 함께 물어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양 사장 퇴진을 위해서 사내 모든 조합과 협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 우리는 이 목표를 위해서는 과거를 잊고 연대하여 투쟁할 각오가 되어 있다.

우리 KBS노동조합의 주장에 공감한다면 가입과 연대를 통해 힘을 모아 주기 바란다.

 

 

2021 3 22

Posted by KBS 노동조합 KBS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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