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파괴용 직무 재설계 즉각 폐기하라
KBS인 제물삼는 양승동 사퇴하라

 

양승동 사장에 대한 KBS인들의 각종 반발과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올 연말 자신의 사장 연임용으로 볼 수밖에 없는 <직무 재설계> 안을 추진하려고 들기 때문이다. <직무 재설계> 안은 부서 통폐합과 직원 감축을 주 내용으로 하지만 좀처럼 그 근거와 합당한 이유를 찾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다.

 

우선 수백 개의 직무를 줄이거나 폐지해 조직의 슬림화를 달성하려는 <직무 재설계>의 가장 큰 문제는 구조조정 규모의 산출 근거와 그 목적이 명확하지 않다는 데 있다.

 

사측은 경영위기에 빠진 KBS를 살리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양승동 사장은 그 전에도 기회가 날 때마다 지역국 구조조정이니, 각종 조직개편이니, 1000명 감원 선언이니 하면서 구조조정 선언을 남발해온 것이 사실이다. 

 

지역국 구조조정의 경우 수신료를 내는 지역 시청자와 해당지역 시민들의 거센 반발로 제동이 걸렸고 1000명 감원 선언 이후의 구조조정 시도는 검언유착 의혹보도 사건 등 양승동 체제 하의 각종 보도참사 뉴스 속에 파묻혀 있다 이제야 슬그머니 <직무 재설계> 형태로 그 정체를 드러낸 것에 불과하다.

 

그래서 졸속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직무 재설계>의 핵심적인 문제점은 KBS를 살리는 구조조정이 아니라 양승동 연임이라는 구조조정 쇼라는 데 있다. 그래서 논리도 허술하고 허접하기 이를 데 없다.

 

가령 인건비 감축 안을 놓고 상대사 기준과 비교 분석했지만 산정 기준이 일관적이지 않고 아전인수 격으로 들쑥날쑥하면서 합리적인 설득력을 잃어버렸다는 비판을 받는다.

 

무엇보다 제작 현장과의 소통이 철저히 차단되면서 양승동 연임을 노리는 이른바 양승동 친위 세력만이 기승을 부린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제작 현장 직원들과의 면담과 방문 등이 형식적인 쇼에 그치면서 <직무 재설계>의 정당성 확보에 실패했고 노동조합에도 단 한 차례 설명회에 그치는 등 여론수렴이 충분하지 못했다. 더구나 조합 설명회 도중 “(인원이 줄어) KBS 송신기 꺼진다고 뭔 일 납니까?”라는 사측 설명자의 망언 수준의 발언은 KBS 기술인들을 절망 속으로 빠트렸다.

 

사정이 이런데도 양승동 사측은 노조를 상대로 벌인 한 차례의 설명회와 공청회를 통과의례로 삼아 다음 달인 3월 안에 이를 강행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양승동 사장은 공사창립 기념일인 오는 3월 3일 직전에 <직무 재설계> 안을 공식화 시킬 것이라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이럴 경우 <직무 재설계> 안은 다음 달인 3월 하순이면 실행되어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널 것으로 우려된다.

 

양승동 체제의 <직무 재설계> 강행시도는 KBS인의 희생을 제물로 삼아 양승동 사장의 연임용으로 철저히 기획된 각본이라는 점을 우리는 지적한다.

 

양승동아리가 보도참사, 경영참사, 막장경영의 책임을 우리 KBS인들에게 떠넘기는 행태는 양 사장 취임이후 잇따라 반복되고 있다.

 

양승동 경영진의 무능한 행태에 대해선 입을 닫고 그 책임을 모조리 KBS인들에게 전가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들의 무능으로 발생한 KBS 위기를 왜 직원들에게 떠넘기는가?

 

양승동아리 체제 이후 눈 덩이처럼 불어난 임금삭감과 복지축소는 더 이상 강조할 필요도 없을 정도다. 교섭대표노조라는 민주노총 산하 KBS본부노조도 이를 막아내지 못하면서 KBS인 전체는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이런 식으로 <직무 재설계> 안이 강행된다면 그 결과는 명확하다. 우리 KBS인들의 일자리 파괴다.

 

양승동 사장은 유독 방송기술 직종에 대해서는 인력충원을 단 한 번도 해주지 않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방송기술 인력은 80명이상 감소하는 가운데 올해부터 향후 3년 동안은 총 194명이 회사를 떠나게 된다. 부족한 인원은 전원 퇴직자 재고용으로 한시적인 일자리만 남겨놨을 뿐이다.

 

양승동아리를 떠받치고 있는 특정직종 중심의 일자리를 방송기술 직종과 차별대우하는 것은 과연 무슨 이유에서인가?

 

양승동 사장은 <직무 재설계> 안을 당장 폐기하고 이를 추진해온 사측의 책임자들을 문책해야 할 것이다.

 

이제 결론은 났다. 싸워야 할 때다.

 

KBS노동조합은 민주노총 언론노조 KBS본부노조에 연대 투쟁을 제안한다.

 

그리고 사측이 <직무 재설계> 안을 공식화하는 즉시 우리는 즉각 <직무 재설계> 폐기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투쟁체제로 전환할 것임을 밝힌다.

 

양승동 사장과 경영진에게도 경고한다.

 

보도참사, 경영참사, 막장경영으로 KBS를 위기의 구렁텅이로 빠뜨린 것도 모자라 이제는 일자리를 파괴하는 <직무 재설계>로 연말 사장 연임이라는 꼼수를 부리는가?

 

무능한 사장은 자리를 내놓고 퇴진하는 것이 순리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 양승동 사장을 포함한 경영진 전원은 <직무 재설계> 안을 당장 폐기하고 전원 사퇴하라!

 

2021년 2월 26일

Posted by KBS 노동조합 KBS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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