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저급한 복지기금 책임회피 공작

집어치워라!

 

 

최근 본부노조가 성명서와 특보를 잇따라 내 복지사업 기금 고갈에 대해서 사측과 우리노조를 대대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사내외의 가장 큰 현안이라 할 수 있는 정필모 전 부사장의 비례대표행이나, 이제는 무급휴직까지 운운하는 등 벼랑 끝에 서있는 KBS의 경영위기에 대해서는 침묵하거나 고작 성명서 한 장으로 넘어가더니 복지기금 고갈에 대서는 집중적인 비난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KBS 구성원들의 불만을 고조시키고 그동안 이렇게 될 때까지 KBS 노동조합은 뭐했느냐며 압박할 수 있는 호기로 보는 것 같다. 하지만 늘 그랬듯 이번 건 역시 번지수를 잘못 찾았다.

 

복지기금의 자금 고갈에 가장 큰 책임은 누구에 있는가?
당연히 일차적인 책임은 회사에 있다. KBS노동조합은 복지기금 고갈 위기를 지속적으로 경고하며 사측에 출연 요구를 해왔지만 사측은 늘 경영위기를 핑계로 회피해왔다.

특히 양승동 사장이 취임한 후 2018년과 2019년에는 연차촉진 등을 이유로 근로자들에게 수백억 원의 고통을 강요했음에도 무능 경영으로 눈덩어리처럼 적자가 났기 때문에 출연을 할 여유가 못됐던 것이다.

 

그토록 전임 사장들이 무능하다고 비난하더니 도대체 사내에 수백억 원에 달하던 유보금은 다 어디로 갔단 말인가?
무능 적폐 사장이라고 비난했던 전 경영진이 만들어 준 유보금마저 탕진하고 작년에도, 올해도 천억이 넘는 적자라니 기가 찰 노릇이다.

 

이는 무능한 본부노조 출신의 사장, 본부장 등이 경영을 엉망으로 했기 때문이다. 즉 노동자의 희생을 강요해 수백억 원의 고혈을 짜내고도 개판으로 경영을 한 양승동아리에 가장 큰 원인이 있다.

그런데 그때에는 양승동아리의 경영에 대해서 노사동체로 아무 소리 없이 잘 지내다가 2년이 지난 후에야 사측을 비난하고 나서는 본부노조의 저의가 정말 궁금하다. 

 

사정이 이런데도 자신의 무책임을 반성하기는커녕 KBS노동조합의 과거 집행부에게 복지기금 고갈의 책임을 묻는 것은 실로 어이가 없는 일이다. 근참법 제3조에 따라 근로자 과반수로 조직되어 있지 아니한 사업장은 근로자의 직접, 비밀, 무기명투표에 의해 근로자위원을 선출하게 되어 있다.

 

만약에 본부노조가 늘 자신들이 떠들던 것처럼 “KBS 근로자 전체의 권익 향상과 책임있는 교섭대표노조로서의 자세”를 보이려고 했더라면 사장과 본부장, 국장 등 사내의 모든 요직을 차지하고 있던 사측에게 위 규정에 따라 근로자위원을 새롭게 선출하자고 제의하는 것이 맞지 않았겠는가?

 

그런 후 근로자위원을 다수 차지해 노사협의회를 정상화시키고, 노측 이사가 되어 복지기금 문제도 해결하였으면 KBS 구성원들에게는 무척 다행스러운 일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본부노조는 교섭대표노조라고 떠들면서도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결국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야만 했던 본부노조의 과오를 덮기 위해 복지기금 고갈 책임을 사측과 함께 싸잡아 떠넘기고 KBS노동조합을 비난할 구실을 찾는 ‘저급한 책임회피 공작’ 에 불과한 것이다.

 

본부노조가 노사협의회와 복지기금을 정상화시키려면 2년이라는 시간이 충분히 있었다. 그때는 뭐하다가 느닷없이 복지기금 고갈에 대해서 비난하고 나온 것인가?

복지기금의 근본적인 문제는 수입보다 지출이 크기 때문이다. 돈은 누가 횡령한 것이 아니라 본부노조를 포함한 모든 직원들이 다 혜택을 받은 것이다. 이는 기존 장학회와 마찬가지였고, 당시 교섭대표노조였던 KBS노동조합은 본부노조의 거센 비난에도 불구하고 새롭게 장학회를 출범시키고, 기존 수익사업에서 나오는 수익을 장학회로 넘겨 학자금제도를 유지하는 방안을 찾고자 했다.

 

본부노조가 진정 교섭대표 노조라면 사측과 KBS노동조합을 비난하는 특보를 올리고, 복지기금이 고갈되었으니 이제 줄 돈이 없다며 직원들을 불안하게 만들 것이 아니라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대안을 갖고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맞았을 것이다.

 

현재 복지기금 노측 운영위원은 오도 가도 못하고 현업까지 뛰면서 사측의 복지축소 획책을 겨우 막고 있는 KBS노동조합 전 집행부 출신이다.

본부노조는 당장 이 위원들을 교체할 길을 터주고 복지기금 혁신을 도모할 수 있도록 위해 노사협의회 구성에 찬성해야할 것이다.

 

KBS노동조합보다 3배 이상 많은 전임자와 타임오프를 가지고도 KBS 구성원들에게 기억에 남는 성과는 보여주지 못하고, 오히려 복지후퇴와 교섭대표로서의 책임회피, 상대 노조 비난에만 열을 올리는 본부노조의 모습이 씁쓸하게 겹쳐진다.

벌써 지난 장학회 수익사업에도 KBS노동조합이 돈을 횡령했다는 식으로 특보를 올렸다가 무혐의로 끝나 엄청난 망신과 명예훼손을 한 것을 잊었단 말인가?

 

비판과 견제로 무능 경영진을 퇴출시키고 KBS를 살려야하는 절체절명의 시점에서 전력을 다해 싸우고 있는 KBS노동조합을 전면에 나서 비난하는 본부노조의 DNA가 결국 공멸을 자초하지나 않을 지 심히 우려된다. 
  
노동조합의 사명을 완수할 자신이 없으면 차라리 교섭대표권을 포기하고 부디 자숙하라. 그 후 지난 2년간 양승동아리와 함께 후퇴해온 근로자의 복지와 임금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부끄러움을 느끼기 바란다!

 

 


 

 

2020. 4. 8.
무능경영 심판! 공영방송 사수!
KBS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회

Posted by KBS 노동조합 KBS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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