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앓는 소리 그만하고
무능하면 KBS를 떠나라!

 

 

오늘(4월 1일) 양승동 사장은 조회사를 통해 회사를 경영할 능력이 없다고 또다시 실토했다.

올 초부터 3월까지 광고 실적 수십억 원이 미달됐고 연말까지 사업 손실이 1,269억이라고 추산하며 자산도 이미 매각해 내년부터 차입금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늘 그렇듯이 미디어 환경 악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제 위축을 핑계로 삼는 것도 잊지 않았다.

허나 경영을 잘못했으니 책임지겠다는 말은 없었다. 양 사장은 대신 이른바 유체이탈화법으로 재정안정화전략회의에서 나온 의견이라며 다음과 같은 내용을 열거하기 시작한다.

 

“이제 더이상 자산 매각을 통해 적자를 메워서는 안된다”

“연차촉진을 적극적으로 시행해야 하고”

“외부에서 직원들의 고통분담을 요구하고 있다.”

“인건비를 줄이는 것 외에는 답이 없다”

“제작비 절감이 더 필요하다고 본다” VS “무리하게 줄여서는 안된다”

 

아무말 대잔치를 조회사로 옮긴 양승동 사장
양승동 사장은 조회사를 통해 지금까지 자산매각으로 적자를 메웠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이제 더이상 적자를 메울 자산이 없다는 것인가?

 

KBS는 방송국이다, 이 이상 줄일 제작비가 어디 있으며, TV, 라디오 제작을 하지 않고 어떻게 돈을 벌어오겠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자동차 회사에서 자동차를 만들지 않으면 무엇으로 수입을 창출하겠는가? 광고영업만 열심히 하면 광고수익이 느는 게 아니다. 매력적인 상품이 나와야하는 것이다.

 

지난해처럼 이번에도 ‘고통분담’이 거론됐다. 연차후불제로 수백만 원의 손해를 입고 있는 우리 KBS 노동자의 허리를 더 옥죄어 의무연차를 더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충격적인 건 ‘무급휴직’이 언급됐다는 점이다. 인력 구조조정의 악질적인 방법 중 하나인 무급휴직을 말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심각한 일이다.

무급 휴직 다음단계는 강제적인 순환 무급휴직, 그 다음 단계는 희망퇴직, 그다음에는 강제 해고다.

 

양 사장은 또 조회사에서 “몸을 가볍게 하지 않으면 이제 버틸 수 없다”, “구성원들의 고통분담을 전제로 한다”, “우리가 그 동안 가보지 않은 길일 수 있다”라는 표현을 썼다. 

 

자신의 책임은 없고 노동자 희생을 강요하는 ‘무능 경영’의 한계를 버리지 못하고 2년 동안이나 같은 말만 반복해 온 양승동 사장은 이번에도 역시 ‘앓는 소리’만 한 것이다.

 

그러면 지금까지 양승동 사장과 경영진은 무엇을 한 것인가?
이럴꺼면 도대체 <비상경영계획 2019>는 왜 한 것인가?

 

양승동아리의 동상이몽, 부끄러움은 근로자의 몫

양승동 사장 취임 후 1명을 제외한 모든 임원들이 경영 무능력, 자질부족 등으로 교체됐다.
한참 일을 해야 할 정필모 전 부사장은 딴마음을 먹고 있다가 특정 정치세력으로 뛰쳐나갔고 자질부족 임원들은 모조리 자회사 사장, 이사, 감사로 배치됐다.

 

사정이 이런데 무엇을 새롭게 시작하겠다는 말인가?

지난 2년 동안 KBS는 추락을 거듭해왔다. 최악의 경영적자와 불공정 방송은 물론 연차 강제 시행과 후불제로 인한 실질적인 임금삭감, 직급개편으로 인한 임금 손해, 각종 복지제도 축소 및 폐지, 주52시간 근무제 부작용으로 인한 혼란 등을 겪으면서 노동자들도 큰 손해를 봐왔다.

 

다시 말해 KBS근로자들이 희생을 해가면서 양승동 체제에게 그동안 무능경영을 만회할 시간을 준 셈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사정은 오히려 더 악화됐다. 다시 원점에 서서 죽는 소리만하고 있는 것이다. 더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 양승동 사장이 항변하던 ‘축적의 시간’은 이미 지나갔고 ‘책임의 시간’이 온 것이다. 

 

자기반성 없는 본부노조의 지적

본부노조도 착각하지 마라! 사장 비난하는 성명서 하나로 책임을 벗어날 수는 없다.
2018년 임금협상을 하면서 강제 연차 촉진에 눈 감고 2019년 임금협상에서는 연차 수당 후지급에 합의한 게 누구인지 잊었는가?

 

경영진을 견제하고 조합원의 이익을 대변해야 할 노동조합이 노사동체 소리를 들으며 제 역할을 안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일말의 책임을 느낀다면 KBS 전 직원에게 사과부터 하는 것이 도리이다.

 

사측은 지난 3월 2020년 1차 노사협의회를 개최하겠다며 요식적으로 통보했다. 올해부터 노사관계를 정상화 하겠다는 사장의 진정성 없는 목소리가 텅 빈 노사협의회장에 홀로 울려퍼졌다.

 

KBS노동조합은 근로자대표와 근로자위원 선출을 제의하고 있지만 사측과 본부노조의 외면 속에 사측이 제멋대로 경영을 하고 있는 것이다. 노사협의회의 정상화에도 본부노조는 책임 있는 자세로 나서라!


양승동 사장은 앓는 소리 그만하고 KBS를 떠나라!
더 이상 무능력, 무자격자의 손에 회사 경영을 맡길 수 없다!

경영위기 타파는 사장의 사퇴 후 백지상태에서 새롭게 논의되어야 할 것이다!

 

 

 

2020. 4. 1.
무능경영 심판! 공영방송 사수!
KBS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회

Posted by KBS 노동조합 KBS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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