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협의회 성명]

 

지역국 사라지면 미래는 없다!

 

 

공영방송 KBS가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무능한 경영진은 전 사장 때 모아둔 1200억원은 이미 바닥냈고 지난해 수백억 원의 손실을 낸데 이어 올 초부터 5월까지 또다시 수백억 원의 손실을 내고 말았다산불 보도참사의 여파로 정부가 제2의 재난주관방송사를 검토하고 있는데다 편향 방송뒷북 뉴스가 KBS 간판 프로그램인 9시 뉴스의 경쟁력 상실로 이어져 시청률 하락세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KBS 사측은 뒤늦게 최대 위기라는 점을 인정하면서 비상 T/F를 운영하는 등 사실상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그리고는 한동안 잠잠했던 지역국 구조조정이란 카드를 또다시 만지작 거리고 있다위기의 책임을 쉽게 지역으로 넘기기 좋은 카드라고 판단한 것인가 

 

지역국 활성화의 탈을 쓴 지역국 통폐합 소문은 양승동 사장이 회사를 맡은 직후부터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지난 2004년 정연주 사장 때 사측은 지역국 통폐합으로 공주남원군산여수영월태백속초방송국을 통폐합 시킨 전례가 있다.

그때도 지금과 같이 큰 경영난에 봉착해있었고 지역국 활성화지역국 기능조정이란 표현을 쓰면서 결국에는 지역국을 없애버렸다.

 

지역국이 없어져버린 곳에 사는 시청자들에게 KBS는 지금까지 공영방송의 역할을 잘해왔다고 자부할 수 있을까지금 또 지역국이 하나둘씩 없어져버린다면 공영방송의 가치는 속절없이 무너질 것이다공영방송의 미래도 없어져 버릴 것이다.

 

공영방송 KBS의 주인은 과연 누구일까?

KBS는 국가의 것도 아니고 직원들만의 것도 아니다바로 준조세 성격의 수신료를 내는 국민들이 주인이다.

지역 주민들은 누구나 공영방송의 서비스를 받을 당연한 권리가 있다.

만약 지역 주민들의 의견은 무시한 채일방적인 통폐합이 진행되고 있다면 이것은 또다시 큰 불행을 자초하는 것이다.

 

KBS는 과거 ‘KBS 지역발전 노사특별위원회 합의서를 통해 지역방송 활성화지역발전 실무소위원회 구성에 합의하고 시행했다.

그러나 당시 KBS는 지역 방송국 활성화를 외치더니 이내 지역국 기능조정으로 말을 바꿨다이후 지역국을 전격 폐쇄하는 데는 1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이후 사장 때마다 지역국 통폐합 추진이 거론됐다무능 경영이란 실책을 만회할 가장 손쉬운 방법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지역국 통페합은 정답이 아니다공영방송의 가치를 스스로 저버리고 지역민들을 외면한 지역국 통폐합이 결국 KBS의 정체성에 큰 혼란을 불러오지 않았던가!

 

지난해 미국 대학교수 연구팀에서 지역 언론이 사라지면 해당 지역경제가 나빠진다는 논문 결과가 발표됐다지역 언론의 존립이 지역 정부의 재정 건전성과 지역 주민의 세금 부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지난 2009년 페간한 덴버지역의 지역신문사 록키마운틴 뉴스 이후의 상황을 분석한 결과정부의 감시견 역할을 하는 지역 언론이 없어질 경우 지역의 임금률고용률, 1인당 세금사채 만기일 전 상환 및 협상비용 등 정부의 비효율성도 높아진 것이 확인됐다.

 

온라인이나 전국 뉴스 미디어가 쉽게 대체할 수 없는 중요하고 특별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KBS의 지역국 기능 축소나 통폐합은 단기적으로 경영 실패를 만회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스스로의 존재 의미를 포기하는 독약이다.

 

수신료의 가치는 전국 방방곡곡에서 널리 실현돼야할 것이며 지역방송국이 없어지는 것은 이를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지역국을 바라보는 고정 관념은 좀처럼 바뀌지 않고 있다.

본사 중심의 사고로 각종 정책들이 비판 없이 강행된다면 결국은 공영방송을 떠받치고 있는 지역국이 공중분해 될 수도 있다.

 

공영방송을 서울방송국으로 만들어 결국 수신료의 가치를 져버릴 것인가절체절명의 순간에 지역국을 지켜내 지역과 공영방송 KBS의 미래를 지킬 것인가 하는 갈림길에 놓여있다.

KBS 노동조합은 지역민과 지역()국 구성원 목소리를 모아 본사의 명분없는 지역국 통폐합에 맞서 싸울 것이다.

 

 

2019. 6. 13

KBS노동조합 지역방송지키기 특별위원회

KBS노동조합 지역협의회 

Posted by KBS 노동조합 KBS 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