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미세먼지 축소 보도..재난주관 방송사 맞나 

 

 

사상 처음으로 닷새 연속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다. 재난 수준의 고농도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덮친 것이다.

 

이처럼 최악의 고농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이전과는 다른 미세먼지 발생 양상 때문이라는 게 미세먼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중국에서 초미세먼지를 만드는 주범인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증가하고 있는데다 기후 변화 여파에 따른 대기 정체 현상이 사실상 공기 오염 재난을 만들었다.

 

다량의 중금속 성분 등 발암물질이 포함된 미세먼지는 인체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시민들은 이런 재난 상황의 실체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우왕좌왕하고 있다.

 

최악, 최장의 미세먼지가 우리나라를 덮치고 재난을 알리는 문자가 빗발치고 있는 데도 재난주관방송사인 KBS는 지난 주말과 어제(4) 무엇을 보도했나 

 

 

34일 주요 뉴스 미세먼지 관련 리포트 비교

 

KBS 뉴스 9

SBS 8 뉴스

JTBC 뉴스룸

봄날의 역습..미세먼지 역대 최악 수준

파란하늘 너무 그립다

초유의 닷새째 비상저감 조치

먼지 감옥에 빛바랜 봄날씨

5일 연속 비상저감조치

 

문 열고 일하는 데 마스크 쓰지 마라고객에게 위화감

저감조치에도 꿈쩍 실효성 의문

중국에 대책 요구목소리

 

서울공기 베이징보다 나쁘다..3월은 공기 최악의 달

5등급 중 산둥반도 대기질 최악..한반도 상공 덮치나

 

 

문자만 보내면 다냐정부에 쓴소리..행동에 나선 시민들

 

 

KBS 뉴스는 단 1개의 리포트를 통해 발생 현황만 간단히 보도한데 반해 다른 방송사들은 원인 분석은 물론, 피해 상황과 전망, 시민들의 반응을 다각도로 취재해 보도하는 등 미세먼지 상황을 재난으로 받아들이고 입체적으로 접근했다.

KBS 뉴스는 지난 주말과 휴일에도 사상 초유의 대기 오염 재난에 대해 특보를 편성하기는커녕, 미세먼지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 등 원론적인 리포트 1개만 보도할 뿐이었다.

 

시청자들은 역대 최악 미세먼지의 실체에 대해 알고 싶어한다.

이에 더해 관련 피해 상황은 어떤지 정부의 대응은 무엇이고 환경단체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가족과 함께 당장 실행해야할 대처법은 무엇인지를 절실히 알고 싶어 한다.

 

시청자들은 무조건 외출을 삼가고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식상한 정보나 비싼 공기청정기 상품 정보보다는 미세먼지 대책과 개선 진행상황, 중국과의 협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해주기를 원한다.

 

재난주관방송사 KBS가 제역할을 하려면 신속한 보도로 시청자들의 이런 요구에 답을 해야 한다. 그러나 이런 요구는 안중에도 없고 미세먼지가 중국에서 넘어왔는지 안넘어왔는지, 일부만 넘어왔는 지에 대한 소모적인 논쟁만 일으켰던 게 KBS의 현실이다.

 

요즘 KBS 뉴스와 프로그램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안팎의 평을 듣습니다.

KBS에 대한 신뢰도가 조금씩 상승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공사창립 46주년 기념사에서 양승동 사장은 이렇게 밝혔다. 참으로 완벽한 현실 괴리가 아닐 수 없다. 공사 창립일인 33KBS 뉴스9 뉴스의 시청률은 7.2%로 올들어 최저를 기록했다.

 

미세먼지를 둘러싼 끈질기고 깊이 있는 취재 대신 KBS 뉴스의 날씨예보 재방송이란 대형사고를 내고도 아무 책임도 지지 않으려는 KBS에 무슨 신뢰를 기대한다는 말인가.

 

오늘도 여전히 전국 곳곳이 중국발 중금속 미세먼지에 몸살을 앓고 있다.

시청자들은 KBS가 재난방송 주관사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더 늦기전에 수신료의 가치를 꼭 몸소 실현해주길 바란다.

 

 

새로운 노조! 쟁취하는 노조! 든든한 노조!

KBS노동조합

Posted by KBS 노동조합 KBS 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