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21 조직개편 방향에 대한 일관성이 부족하다.pdf

조직 개악, 악은 더 큰 악을 낳는다!

(조직개편 방향에 대한 일관성이 부족하다!!)

 

혁신추진부가 조직개편()을 이사회에 보고하고 질타를 들었다는 후문이 돌고 있다. 통상적인 질타가 아닌 전면 재검토하라는 이야기다. KBS는 공영방송이자 국가기간방송사인데도 이를 반영하고 준비한 조직개편이 전혀 아니란 이야기이다. 특히 조직개편의 전체적인 방향성을 볼 때 조직설계의 일관성이 매우 허술하다.

 

각 직종의 부서별 특성을 제대로 파악조차 하지 못할 뿐더러 전문성도 결여되어 있다. 충분한 논의과정을 무시한 채 시간에 쫓기듯 졸속으로 진행된 결과이기에 질타가 있었다는 이야기가 십분 이해된다.

 

이번 개편안은 특정 직종에게는 아주 불합리한 조직 축소가 이어졌고, KBS노동조합이 여전히 충분한 검토와 여론 수렴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담당 부서와 사측은 귀를 막고 무시하며 제대로 협의하지도 않았다.

 

콘텐츠1본부와 콘텐츠2본부는 업무 특성별로 세분화하여 경쟁력 확보에 무게를 둔 반면, 미디어연구센터와 미디어인프라국 등은 전문분야와 업무특성이 다른 조직인데도 물리적으로만 결합하여 통합의 시너지를 기대하기 힘들게 만들어 놓았다. 기술은 업무 특성상 전문성을 확보하고 현장에 안정적으로 적용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데 이것을 무시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양승동사장은 취임사에서 앞으로 3년의 목표를 첫째 KBS 신뢰도와 영향력 회복, 둘째 지상파와 더불어 도달률 확보, 셋째 조직 구성원의 창의성을 높이고 효율적이고 유연한 조직을 만들겠다고 선언하였다. 그러나 논의되는 조직개편()은 급격하게 변화하는 방송시장과 미디어플랫폼 환경을 성실히 반영하지 못했다.

 

얼마 전 폐막한 CES 2019 행사에서 눈에 확 띄는 뉴스가 하나 있었다. SK텔레콤이 미국 최대 규모의 지상파 방송사인 싱클레어 방송 그룹(Sinclair Broadcast Group)과 합작회사를 설립해 20조원대 미국 차세대 방송 솔루션 시장을 공략한다는 소식이다.

국내에서는 온갖 핑계로 지상파 플랫폼 발전을 규제하여 양방향 서비스 고사 작전을 펼치고 있는데, 미국에서는 자신들이 지상파 방송을 통한 비즈니스 비전을 실현하려 하고 있다. 이것은 RF+IP 양방향에 기반을 둔 서비스에 기회가 있다는 것이고, 이를 확신한다는 방증이다.

 

지금이라도 일원화된 조직으로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방송기술 연구개발에 집중해야 하고, 마지막 희망의 기회를 살릴 뉴 미디어플랫폼설계와 운영을 위한 컨트롤 타워를 조속히 만들어야 한다.

 

지난 10년의 변화로부터 아무런 반성도 없이 단순히 자릿수 늘리고 빼는 조직개편으로 사측이 여전히 우왕좌왕한다면 KBS 플랫폼 약화는 불 보듯 뻔하다. 콘텐츠 도달률 강화는 곧 아니 이미 다가온 방통융합시대에 지상파 방송이 그 경쟁에서 살아남을 밑거름이 될 것이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거대 통신사와 가전사에 좌우지 될 수밖에 없는 무한 경쟁시대에 맞서 KBS가 한국을 대표하는 공영방송답게 의미있는 역할을 할 수 있으려면, 이제라도 공공영역의 또 다른 미디어 플랫폼을 연구하고 준비해 반드시 실현해 나가야 될 것이다. 그리고 그에 걸맞은 조직개편을 단행해야 할 것이다.

 

 

새로운 노조! 쟁취하는 노조! 든든한 노조!

KBS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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