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부노조는 이 시국에도 세불리기에만 열중하는 것입니까?

 

 

양대 노조가 고대영·이인호 퇴진을 걸고 직능협회까지 포함한 투쟁기구를 구성해 강력한 퇴진투쟁에 돌입한지 이제 3달 째입니다. 노조 분열 이후 많은 의견 차이, 다소의 대립도 있었지만 KBS를 정상화하고 방송독립을 쟁취한다는 하나의 대의명분 하에 조합은 그동안 본부노조의 다소 무리한 제안도 과감히 수용하고 연대의 틀을 공고히 해 왔습니다.

 

연대하자던 본부노조가 갑자기 조합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본부노조가 코비스 게시글(‘8.8일 쟁의대책위원회 결과 공지’, 본부노조 게시)과 성재호 위원장 명의의 코비스 메일 서신을 통해 조합에 대한 근거 없는 오해와 비난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도대체 무슨 일이란 말입니까? 앞에서는 함께 하자고 손을 내밀더니 뒤에서는 마구 헐뜯는 것이 본부노조가 생각하는 연대입니까? 본부노조 성명서 말미에 항상 따라다니는 연대하는 노조!’라는 슬로건이 부끄럽지 않습니까? 고대영·이인호 퇴진 투쟁으로 KBS구성원들의 갈 길이 한시가 바쁜 이 시기에 혹시 본부노조는 상대 노조를 비방하고, 이를 통한 반사이익으로 세불리기를 하려는 것입니까?

 

본부노조의 투쟁 전략은 도대체 무엇입니까?

 

본부노조는 818일 게시한 쟁대위 결과 공지를 통해 강력한 파업 투쟁을 결의했는데 KBS노조가 거절했다란 식으로 언급했습니다.

 

오히려 우리 조합은 본부노조의 오락가락한 투쟁전략에 대해 묻고 싶습니다. 우리 조합에 파업 찬반투표 제안이 온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본부노조는 돌연 이 제안을 스스로 철회하고 말았습니다. 그것도 우리 조합이 비대위를 열어 이 제안을 논의하는 그 당일에 말입니다. 본부노조는 파업 찬반투표를 제안해 놓고 스스로 철회한데 어떤 배경이 있는지 지금에라도 밝혀주길 바랍니다.

 

사실 파업 찬반투표를 하자는 제안 자체도 무슨 의도인지 가늠하기 어려웠습니다. 이미 올해 초 파업 찬반투표 가결로 얼마든지 합법 파업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불필요한 찬반투표를 다시 할 경우 사측에 불법파업의 빌미를 제공하게 되고 조합원들이 위험을 감수해야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조합은 거절한 것입니다. 정확히는불필요한파업찬반투표 제안을 말입니다.

 

총파업은 안 해도 되니 본부노조에 가입해달라’?

 

본부노조 성재호 위원장 명의로 오늘(21) 발송된 코비스 메일을 보면 더욱 투쟁에 대한 진정성에 의구심이 듭니다.

 

총파업에 함께 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언론노조 KBS본부에 가입만 해주셔도 정말 큰 힘이 될 것입니다. 같은 소속 조합원으로 승리의 기쁨을 함께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 코비스 메일

 

이것은 대체 무슨 말이란 말입니까? 앞에서는 총파업을 외치면서 뒤에서는 투쟁은 안 해도 되니 조합 가입만 해달라는 말입니까? 결국 이 모든 것이 본부노조에게는 우리 조합원과 무노조인 KBS구성원을 흡수해 교섭대표 노조 지위를 얻고자 했던 것이었습니까? 사내 모든 구성원이 고대영·이인호 퇴진을 통해 힘을 모으는 시기에 본부노조는 퇴진 투쟁은 아랑곳 않고 조합원 빼가기를 통한 세불리기에만 관심이 있는 것입니까?

 

본부노조만 승자가 되는 노조 통합엔 동의 어려워...모든 구성원이 승자 되어야

 

결국 해당 메일이 담고 있는 주장은 조합원 빼가기와 무노조원 가입을 통해 본부노조가 교섭대표노조가 된 이후에 이른바 흡수 통합을 하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본부노조만 옳았고 나머지는 틀렸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결국 본부노조가 승자가 되고 다른 구성원은 패자가 되는 통합입니다. 지금도 우리 조합을 구노조라고 코비스에서 공공연히 비하하는 마당에 이렇게 흡수통합이 된들 진정한 조합원간 통합이 가능하겠습니까?

 

노동조합 분열의 과정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습니다. 생각을 달리했던 구성원들이 한 울타리 안에 있지 못하고 끝내 분열의 길을 갔던 것은 KBS 노동운동사의 큰 비극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선택에 대해 난 옳았고 너흰 틀렸다는 식의 접근은 맞지 않습니다. 그 상처를 씻고 통합의 길을 가고자 한다면 서로를 인정해야 합니다. ‘내가 너희들을 이기고 다수가 되어, 내가 교섭대표노조가 되어 통합을 주도하겠다란 식은 옳지 않습니다.

 

승리의 기쁨은 KBS 전 구성원의 것이 되어야합니다. 뚜벅뚜벅 힘차게 나가갑시다!

 

KBS 구성원 동지 여러분! 지금은 어느 때보다 엄중한 시기입니다. 조합은 비대위를 통해 고대영·이인호 퇴진을 위한 내부 투쟁과 더불어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방송법 개정 투쟁을 병행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본부노조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우리 조합은 고대영·이인호 퇴진과 방송독립 쟁취를 위한 투쟁의 길을 뚜벅뚜벅 갈 것입니다. 본부노조도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이런 연대 투쟁만이 우리 전 KBS구성원 모두를 승자로 만들고 그 기쁨을 함께하는 길입니다. 그리고 그래야만이 그 길의 끝에 모두가 바라는 노조 통합도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다시 한 번 KBS구성원 동지 여러분들께 간곡히 말씀드립니다. 더 이상의 노노갈등은 멈추어야 합니다. 고대영·이인호 퇴진, 방송법 개정을 위해 힘을 모아야할 시기입니다. 전 구성원이 단결해 투쟁한다면 우린 쟁취할 수 있습니다. 조합은 이 투쟁의 승리를 위해 모든 수단과 가능성을 열어 놓고 치열하게 고민하고 강력하게 실행할 것입니다! 투쟁!

 

 

 

교섭대표 KBS노동조합

Posted by KBS 노동조합 KBS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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