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서신]

 

퇴진투쟁과 함께 KBS 내부의 정상화에도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조합 비상대책위원회가 사장·이사회에 대한 퇴진 투쟁과 함께 KBS의 정치독립과 정권의 방송장악을 분쇄하기 위한 방송법 개정 투쟁을 힘차게 결의하였습니다. 과거의 불행한 역사가 다시는 KBS에서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KBS를 옥죄고 있는 정치편향 논란에서 이제는 빠져나와야 합니다. 앞으로 입사할 우리 후배들에게 정권의 방송장악은 그저 과거의 일이었을 뿐이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조합은 그 투쟁을 위한 깃발을 전 비대위원의 결의를 모아 힘차게 올렸습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이러한 정치적 문제와 함께 분명히 짚고 가야할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지난 1년 반 동안 자행됐던 고대영 사장의 독선적 경영조치들입니다. 온 회사조직을 혼란에 빠트린 일방적 조직개편, 실질임금 삭감을 초래한 연차 강제촉진, 인사제도의 근간을 뒤흔든 잡포스팅제 도입, 지역 방송기술인의 큰 분노를 불러온 지역 근무형태개악까지노동개악이 이루어질 때마다 이건 아니라는, 이건 잘못됐다는 구성원들의 목소리는 무시당했습니다. 지난 1년 반 동안 우리 조합원들은 동의와 협조를 구해야할 대상이 아니라 그저 일방적인 개혁의 대상이었을 뿐 이었습니다.

 

특히 저는 그 가운데서도 방송기술 조합원들을 상대로 한 사측의 차별적 조치들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측은 플랫폼 전쟁의 시대에 방송기술의 미래 청사진을 내놓기는 커녕 기술본부를 해체해 인사·예산·기획기능을 제거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지역 방송기술인들에 대해서는 또 어땠습니까? 일방적인 근무형태 개악으로 가혹한 근로조건을 강요했습니다. 많은 방송기술 조합원이 이로 인해 이루 말할 수 없는 엄청난 상실감과 배신감, 분노를 느꼈습니다. 저 또한 노조 위원장으로서 이를 제대로 막지 못한 책임을 다시 한 번 통감합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KBS를 피폐하게 만든 이 같은 독선경영 조치들은 반드시 바로잡아야 합니다. 방송기술인에 대한 차별적 조치들은 반드시 시정돼야합니다. 이는 KBS의 정치독립을 위한 투쟁만큼이나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입니다. 지금 이 시각에도 일련의 독선적 경영조치들이 유효하게 회사 내부의 제도적 장치로 기능하고 있고 이로 인한 조합원들의 피해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이제 바로 잡아야할 때입니다.

 

저는 이 서신을 통해 독선경영으로 피폐해진 KBS 내부의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조합원들께 약속드리겠습니다. 조합원들의 근로조건 되찾겠습니다. 인력충원 쟁취하겠습니다. 지역방송 활성화 이끌어내겠습니다. 말뿐인 약속이 되지 않도록,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조합의 모든 역량을 동원할 것입니다. 다소 불편했던 기술인협회와도 허심탄회한 대화와 연대를 통해 다시 신뢰를 회복하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조합원 동지들께 부탁드립니다. 앞이 잘 보이지 않는 혼란의 시기지만 조합을 중심으로 어깨 걸고 나가갑시다. 25백 조합원 모두가 단단히 뭉쳐 함께 나가간다면 승리는 반드시 올 것입니다. 투쟁!

 

 

2017. 6. 8.

교섭대표 KBS노동조합 위원장 이현진

Posted by KBS 노동조합 KBS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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