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아나운서실장과 부장의 부당노동행위

 

노조가 달라서 교체, 부당노동행위

지난 봄, 뉴스 앵커 교체시 전원 본부노조원들로 선발을 해 KBS노동조합은 고용노동부에 양승동 사장과 인력관리실장, 인사운영부장을 부당노동행위로 고발했고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 그런데 가을 수시 조정을 앞두고 주요 TV 프로그램의 MC 조정안이 나오면서 또다시 본부노조원 몰아주기가 재연되고 있다.

 

제작자율성을 강조하며 어느 때보다 제작진의 권한을 인정하는 요즘 분위기 속에서 해당 프로그램 PD가 분명히 MC를 바꿀 의사가 없다고 밝혔는데도 한 아나운서 부장이 끊임없이 교체 요청을 했다는 것이다. PD가 이를 거부하자 온갖 이유를 갖다 대며 사무실에서 설전을 벌이기까지 했다. 또한 중립을 유지해야하는 실장은 MC에게 직접 당신이 자진 하차하라고 종용했다고 하니 이것이야말로 월권이자 부당노동행위이고 명백한 제작자율성 침해다.

 

오랜 전통을 가진 프로그램으로 현재 남, MC가 방송 진행 능력을 인정받으며 생방송을 잘 이끌고 있는데 결국 두 명 모두 하차 통보를 받았다. 이 프로그램은 진행자 의존도가 높은 생방송이어서 남, 녀 진행자가 한 번에 둘 다 바뀐 것은 유례없는 일이다. 프로그램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진행자 둘을 동시에 교체한다는 것은 시청자를 위한 프로그램 개편이라기보다 인적청산에 무게를 둔 교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분위기 쇄신과 프로그램 경쟁력 강화 차원이라면 일견 수긍이 가지만 그 사유는 듣는 귀를 의심케 한다.

 

걔들은 1노조 잖아요

 

노조 만능주의에 빠져 동료애도 잃어

이는 본부노조가 그토록 자랑스럽게 여기는 142일의 파업이 끝나고 제작현장으로 돌아왔을 때부터 시작됐다.(KBS노조 성명_본부노조는 즉각 공멸의 폭주기관차를 멈춰라) 피아식별을 통해 아군이 아니면 다 적군이라는 생각을 하고있는데 지금까지 기다려 준 것만으로 고마워해야할까!

 

제작진 또한 반대하는 MC 교체를 누가 무슨 권한으로 강행하는지 이제는 궁금하지도 않다. 작금의 KBS가 아무리 본부노조 만능주의가 판치고 있다고 하나 이 아나운서 부장은 KBS노조 소속 아나운서들이 프로그램을 맡지 못하도록 압박하고 다녔다고 하니 이는 부당노동행위를 넘어 해노행위로 규정된다. 이들에게 최소한의 동료애와 방송에 대한 애정은 찾아볼 수가 없다.

 

사장의 임기는 앞으로 100일이 채 안 남았다. 하지만 KBS와 방송은 계속 남을 것이다. 부디 더 이상 망가트리지 말고 제자리에 두기 바란다. 양사장이 정책발표에서 한 말대로 과연 지금의 KBS가 공정한가? 진실한가? 되묻는다. KBS노동조합은 가을 수시 조정을 통해 나타나는 편향적인 MC 선발과 의도적 배제에 대해 사용자인 양승동 사장을 부당노동행위로 또다시 고발할 수밖에 없음을 알린다.

 

2018. 8. 23.

KBS노동조합

세월호 참사 당일 노래방 유흥 즐긴 양 사장은 사퇴하라

KBS노조성명_아나운서실장과부장의부당노동행위.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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